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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뭇지 않고 자연을 그대로를 간직한 입암산의 산성골과 은성골 계곡, 요즘 산행지 치고는 최고의 장소인 것 같다. 더구나 알프스가 가는 날은 오든 비도 거친다는 말이 있듯이 전남 장성에는 어제까지만 해도 많은 비가 내렸고 오늘도 비가 온다고 기상예보가 나왔는데도 빗방울 하나 떨어지지 않은 것을 보면 복 받은 산악회다.
남해안 고속도로를 따라가다 북광주에서 내려 조금 들어가니 내장산 국립공원내 남창골 등산로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계곡이 좋아서 그런지 입구에는 전남대 수련원 및 다른 단체의 시설물도 있고 현재 펜션도 세우고 있는 것이 많았다.
계곡을 따라 등산이 시작되는데 입구에서부터 삼나무 숲이 우거진 것이 계곡이 비좁을 정도다. 입구 주변에는 보호식물연구소, 자연관찰원 등등 식물에 관련된 시설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등산로는 어제 비로 인해서 좀 질퍽거리지만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숲속 길이라 편안하게 오를 수 있었다. 더구나 개울을 따라 계속해서 길이 있으니 백옥같이 철철 흐르는 물소리를 들어가며 오르는 기분은 정말 콧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다.
계곡을 오르는 길에 지난해에 왔던 몽계폭포-상왕봉-백학봉-백양사로 가는 길도 보인다. 더구나 좋은 것이 지리산 칠선계곡처럼 계곡이 완전 자연 그대로 보존 되어있다는 것이 티에 옥을 찾은 것처럼 아름답다. 단지 인공이 가미된 것은 개울을 건너는 다리가 가설 되어있다는 것 외는 나무 하나 손 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다.
남창3교에서 등산로가 오른쪽으로 돌아서 왼쪽으로 내려오도록 되어있다. 오른쪽은 산성골이고 왼쪽은 은성골이다. 3교를 지나 약 30분을 지나니 입암산성 남문이 나왔다. 이 산성은 노령산맥의 지산에 위치한 성으로 높이가 654m가 되는 천연의 요새지에 돌로 쌓은 포곡식 산성으로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것인데 고려말 몽고에 항쟁할 때 송군비 장군이 이곳에서 몽고병을 물리쳤고 임란 때 윤진 장군이 전사한 곳이다. 성 안에는 당시 5개의 사찰이 있었고 각종 무기 및 군량을 두었던 창고가 있었다고 한다. (간판 설명서) 성 전체를 한눈에 볼 수는 없지만 지도에 나타난 성벽의 규모가 아주 큰 편이다. 성벽 안쪽은 성내 마을이 있었던 곳으로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토질도 기름지고 지금도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이 남아있다. 절구통이 2개가 있고 허물어진 돌담과 뽕나무 등이 있는 것으로 봐서 주거지역임을 말해주고 있다. 문헌에 의하면 1798년 호구총수 조사표에 ‘청내리’라는 마을이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고 한다.(입간판)
산성 집터를 조금 지나니 윤진순의비가 있고 능선이 나왔는데 여기가 북문 고개다. 북문은 지금 문의 흔적은 없고 성을 쌓은 흔적은 뚜렷하다. 우측 능선으로 성이 이어지는데 입암산 상봉(654)이 있는 곳인데 우리는 왼쪽 갓바위 봉으로 올랐다.
갓바위 정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지금까지는 온통 숲으로 하늘이 보이지 않았는데 여기는 바위섬처럼 우뚝 솟은 정상이 멀리서 보면 갓을 쓴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 갓바위라 부르고, 입암산(笠岩山-삿갓을 쓴 바위산)이란 이름은 이 바위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철 계단을 따라 오르면 요행히 1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바위 봉이 나타나는데 바위 끝으로는 절벽이고 가장자리에는 울을 처서 보호 시설을 했다. 가운데는 묘가 2기가 있는데 자손이 관리를 하는 가 보다.
햇볕이 있는데도 하도 시원하여 모두 여기서 점심을 먹는데 바람의 세가가 태풍이 부는 것과 같다. 바람이 펜스에 부딪히는 소리가 윙윙하고 일어서면 사람이 바람에 떠밀러 밀려난다. 얼굴이 얼얼하게 바람이 세다. 산 아래쪽에는 나무 하나 움직이지 않은데 유독 정상 전망대에서만 바람이 부는 것 같다.
북쪽으로는 정읍시의 농촌 마을들과 호남 고속도로가 보이고 평야가 펼쳐지는 것이 비행기를 타고 육지를 보는 것 같다. 남쪽과 서쪽으로는 울창한 숲이 우거져 밀림을 이룬다. 정상의 경치가 이렇게 조망되는 산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비록 보이는 것이 산림과 농촌의 평야뿐이다만 요새 중에 요새다.
정상을 돌아서 서쪽으로 은선 고개 길로 향해서 하산을 하는데 여기서도 역시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숲속 길을 따라 오솔길을 내려오는 맛은 등산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왼쪽 길이나 오른쪽 길이나 경사가 없이 비슷한 길이다.
약 20분 정도 내려오니 은선 고개가 나오는데 고개를 지나니 바로 물소리가 나는 것이 길 따라 개울 따라 계속 이어진다. 사람들이 오고간 흔적도 별로 없고 다른 산우님도 오늘은 없다. 그러니 내려오다 마음에 드는 장소가 있으면 발을 담그고 또는 알탕도 하고 쉬엄쉬엄 내려오니 오늘 등산은 원족이다. 다리가 6교부터 시작되는데 3교에서 길이 합쳐서 되돌아오니 4시 10분 전이다.
오랜만에 원시림이 살아있는 자연 그대로의 계곡인 산성골과 은선골 계곡 조망이 좋은 입암산 갓바위 등을 하루 종일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11km를 3시간 반 동안 산행한 오늘은 함께한 모든 분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다른산악회에서 퍼옴
### 산행날짜 8월24일 오전 8시출발 연향동 조은프라자에서 08시출발 역전 서울약국앞 8시10분 의료원 로타리 8시20분 출발 합니다 ### 차량관계로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사람이 적으면 개인차로 출발 예정 입니다 준비물 (각자 도시락 식수 여벌옷) 회비20.000원
산행부대장 011-626-9511 여성대장 010-9440-0839 구조대장 011-9667-6887 총무 010-4610-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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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간이 빠르다고해서 조종했사옵니다 입암산계곡은 지리산 칠선계곡 비유 한다고 하네요 차량 때문에 댓글이 필수 입니다
참석 합니다 꼬리 잡아주세요
구조대장님 접수합니다
기대가 됩니다.참석합니다
접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