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내역에서 뭉치기로 했습니다 봄처녀 재오시는 설램을 안고 순조로운 출발에 검암서 인천공항에 갔지만 용유도 가는 열차는 코로나 때문에 출퇴근 시간만 운행한답니다 그러나 이왕에 나온발걸음 따라 111버스타고 용유역 내려 길건너서 잠진도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햇빛은 나지않아 바닷바람 쏘이기는 정말 좋은 날씨였답니다 갯벌에서 조개캐는 서너명씩 여러팀을 보고는 우린 아! 우리도 조개캐러 오자는둥 지금 당장 들어가서 캐자 뮈어 의견이 분분했지만 ㅎ 세상일이 그리 순순 하던가요 고마 씨언한 잠진도 바다 바람 맞으며 그들을 보는 재미가 차라리 쏠쏠 하지요 바지락칼국수 국물 맛이 끝내줍니다 계산은 처음만난 천사님이 지불했습니다 커피 대접 할려했는데 거긴 까페가 없어요 아쉬움을 남겨두고 천사는 무의도( 기쁨으로 춤추는 무희의 옷선처럼 하늘 하늘 고운 섬)로 떠나고 우리는 컴백홈 합니다 아주 짧은 봄볕같은 번개 미팅을 마치고 송내역에서 아쉬운 이별을 하며 손 흔들고 차창에 어리는 실루엣 너머 개봉으로 반달로 만수동산으로 기약있는 약속을 손에 꼭 쥔채로 잠진도 힐링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보고싶었던 벗님들 만나서 짧은 회포나마 풀었으니 작금의 시절(대)에 많이 감사했습니다 천사님 벗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