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와서 며칠간은 이삿짐 정리등 무척 바빴다
원래있던 기름보일러는 철거시키고 대신 순간온수기를
대용량으로 달고 안채에 방네개중 두개에 전기발열판을 깔았다
책장놓고 책정리한나절 인터넷 테레비설치에 또 한나절
부엌정리 화장실등 또 한나절
이것저것 뭐가 어디있는지 살피고 전기선이 얼루들어와서
어디로 연결되는지 보고 상수도 하수물까지 들여다보려니 또 한나절
시간은 잘간다 (낮에만)
해떨어지면 그야말로 끽 소리도없다
이놈의동내개는 집집마다 진돗개 한마리씩은 있드만 한놈도 안 짖는다
그야말로 밤새 끽소리없다
허긴 며칠동안 들은 소리라곤 그제 보건소에서 한방진료나왔으니
어디 안조으신분들 마을회관으로오란 안내방송 한번이다.
방에 도배를 한지로 하라는 조언에 그러마고 했는데
동내 아줌마 두분이 오셔선 이틀째 하는데 겨우 방두개하셨다
그래놓군 한양반이 야학 수업해야한다고, 바쁘다고,나머지 방두개는 담주에 하잰다
그러셔야지 어쩌겠나
또한분은 공주래나 무주에서 중학교 국어선생허시다 내려오셨다는데
남편욕이 흐드러진다, 그 남편분은 뭐허시는데 그라요 허니 맨날 맨크롬 술이랜다
슬렁슬렁 얘기허다보니 아주 놀지는 않는가보다
국순당인가에서 원고의뢰를 받아서 고한문에대한 책을 쓰신단다,ㅎ ㅎ ㅎ
인천의 이우재선생님도 아시겠네 했드니 잘아는 친구라고
하여간 이동내는 으째 만만한 사람이 하나도 읎냐
와서 첨 새긴사람이 바로 눈뜨면보이는 개울건너 교회목사님이다
완전히 제대로 걸렸다
개울건너 교회쪽으로 슬렁슬렁 걷는데 교회가 너무 예쁘다 마치 정원처럼
예쁘다
구경좀 하다가 내려오는데 웬 허름한 아저씨가 오시길레 인사했드니
언제오셨냐? 내가 가꾸는 비닐하우스구경해라, 뭐 이래서
인상도 조쿠 말씀도 즘잔허셔서 같이 이삼십분 수다비스므레하게 하다
저 이제갈랍니다 했드니 예 허시면서 저 요교회 목삽니다 허시네......
어제는 바깥채 아궁이에 걸 무쇠솥을 사왔다
새로산 솥은 안을 벽돌로 박ㄱ박 문질러서 딲아야한덴다
삼십분쯤 벽돌로 문대고 아궁이에걸고 볏짚을 넣고 푹 끓였다
가랑이 쩍 벌리고 아궁이에 한시간쯤 불을때니
푹 푹 쉭쉭 김이 잘도난다 한가지 했다
오늘은 장날이다
읍에나가 바가지 두개사고 묘목을 샀다
무화과 다섯그루 석류 세그루 대봉감 한그루 청매실 한그루 복숭아 한그루
모과 한그루 또 보리수 두그루
집에오자마자 바로 심었다
담배한대 입에물고 쓱 둘러보니 기분 좋다
사일째 맥주한잔도 안했다
담배도 반갑줄었다
이러다 도 닦는단소리 나오겠다
첫댓글 진도 방 하나 새로 만들어야 겠네요
청한님의 얘기가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 겠어요' 하는 말처럼 느껴졌음.
그냥 냅두세요 여기가 조은데요
이 글 보니 맘이 짠하다. 설마설마 했는데 내려 가셨구나...
새롭게 둥지를 트고 계시구나. 건강하세요. 동네 할배 아짐들 잘 새기시고...^^
목사님말씀이 앞집에 할배한분사시고 옆집 그옆집 뒷집 또 그뒤옆집 나를 둘러싼 다섯집이 전부 홀로사시는 할머니랍니다 헤이~~~~~구 글구 벌써 두분 안면 텃시요 화~알짝 웃으시며 절므니가왔구먼 허시는데 속으루 클났다...ㅎ ㅎ ㅎ
새터님은 어디가셔두 사람 사귀시는 건 식은죽 먹기일거예요... 재미나게 잘 지내고 계시는 걸로 느껴지는데요..ㅎㅎㅎ
심심한건 상관없는데 밤이면 무서워요 집은 댑따크구 마당은 휑한데 바람불면 두짝짜리 철대문이 밤새 철컹댑니다 내다보기두 그렇구 누가 온거같기두하고 ...한번 나가봤는데 달이밝아 마당이 환한데 그럽디다 살그머니 들어왔어요......무섭죠 ㅎ ㅎ ㅎ
새터님, 사진도 좀 올려주세요~ 보고싶어하는 사람 많으니까.
원래 복숭아 나무는 집안에 심는게 아니라는 옛 어르신들 말씀이 있는데여.......
벌써 심어 버리셨다면 뭐.......
새터님은 제사 지내지 않으니 괜찮아요.....
처녀 귀신도 못 오면 안되는 것인가 ㅎㅎㅎㅎ
월래 담안에 대추나무도 안된다데요 근데 대문옆에 커다란대추나무가있어서 베어버릴까 하다가 그놈도 생명인데 그러면 안되지하는맘에,,,도화(나무장사말씀)는 꽃한번 보려구요 뒷뜰 담옆에 심었습니다.
조만간 내려갈테니 방하나 비워주세요...
방 도배 끝났음, 상시대기중
가구싶다아~~~~~~~~~~~~
저두요...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