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5월의 날씨가 아니라 한여름의 날씨입니다..
정말 정신없이 시간은 흘러가고...참나 뭐 한것도 없는데..스튜디어에 엉덩이깔고 앉은게 벌써 17년,햇수로 18년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제 나이를 너무 많이 상상하진 마세요..
섭섭해집니다..
어제도 어느 회원님께서 8mm비디오 테잎을 dvd나 동영상파일로 변환이 가능하냐고 문의전화를 하셨더군요..
물론 가능합니다..
그런데 어제 통화를 하고나니 얼마전 박물관에서 온 전화생각이 납니다..
어느 대학교수님께서 기증한 카세트테이프를 CD로 변환해달라는..릴테이프로 7개정도 있다고..
Tape가 무려 700개가 넘는다고...으헉~~~
견적을 물으시더군요..테이프갯수도 많고...상업용이 아니라 저렴하게 견적을 드렸지요...
그래도 꽤 되더군요...
일반적으로 그냥 집에서 카세트데크에 RCA잭 꽂아서 컴퓨터 사운드카드로 받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기에 스튜디오에서 하는 변환작업은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기계 감가상각비는 건져야지요..ㅠ,.ㅠ
박물관도 정부기관이라 예산을 책정해서 시행해야 하므로 예산을 신청하고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가끔 어느분은 무신 테이프하나 변환해주는데 테이프하나값만 받으면 되지 그렇게 비싸냐고 하더만요...또 섭섭해 집니다..
아나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작업을 하려면 장비가 한두대 동원되는것도 아니고..엔지니어가 붙어앉아 여러가지 작업을 병행해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1시간짜리 테이프도 3~4시간이 걸릴수도 있으니까요..예전엔 1시간짜리 작업에 하루종일 매달린경우도 허다합니다..
아나로그의 특성상 잡음이 안들어갈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오래된 것일 경우 그 정도는 더 심하지요...
따라서 최고의 음질로 변환하기 위해선 컨버터와 마스터링 기술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어려운점은 원래의 음원을 건드리지않고 소리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죠..
원음의 왜곡을 일으켜 변환을 시킨다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이퀄라이징 작업도 컷과 부스트의 반복으로 최대한 잡음을 없애고,컴프레서를 이용해 소리를 뽑아야 할경우도 생깁니다..
소리의 미세함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필터링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구요..
오랫동안 보관하고 소장하기 위해선 음원의 디지털 변환이 필수적입니다..
정말이지 MR깔고 보이스입혀서 AR만드는게 더 쉬워요..
하여튼 쓸대없는 소리에 귀기울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비비디 바비디 부~~
출처 : Tong - 보이스굿녹음실님의 녹음실 그리고 녹음이야기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