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에서 연기는
각자 타고나는 표현의 근본 파악 및 충실입니다.
달리 말하면,
곡으로부터 스스로 감흥이 일고 탄력을 받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연기는
두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감동을 주는 형상이 있는 곡, 즉 사람의 희망과 절망을 매개로 인과가 있는 곡의 선정입니다.
둘째는
곡의 형상과 부합하는 image 창작/연출, 혹은 story 창작/연출입니다.
곡의 형상이 강렬하고 뚜렸하더라도,
그 형상과 부합하지 않는 performance는 공감, 나아가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가며 살펴보겠습니다.
23GE Madison Chock/Evan Bates 리듬댄스입니다.
Queen 곡들은 무대 위 마음을 남기는 관념적 표현이고,
스케이팅(영상)과 곡(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케이팅은 무대 위 reality를 남기는 감각임을 알 수 있습니다.
Another one bites the dust입니다.
이 곡은 희망을 매개로 기대감과 당혹감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형상은 삶의 낙, 즐거움, 환희이고, 기쁨과 슬픔 중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해당 곡의 스케이팅(영상)을 보면,
story 창작/연출은 없으나, ballet의 toe와 같이 스케이팅 자체가 주는 낙(즐거움)이 있고, 따라서 형상에 부합하는 소위 무난한 performance로 볼 수 있습니다.
23GE Madison Chock/Evan Bates 프리댄스입니다.
Pink Floyd 곡들도 무대 위 마음을 남기는 관념적 표현이고,
스케이팅(영상)과 곡(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조의 스케이팅은 무대 위 reality를 남기는 감각적 표현입니다.
Time입니다.
이 곡은 절망을 매개로 기쁨이 다가옵니다.
그러면 감동을 주는 형상은 무엇일까?
바로 앞 연기 글에서 소개한 영상입니다.
두 곡 모두 곡 자체가 사람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형상은 모두 상념입니다.
두 곡 모두 피하고 싶은 절망에 상처를 입은 image를 느낄 수 있고, 더불어 보잘 것 없는 기쁨, 즉 일말의 기쁨이 다가옵니다.
그러면 스케이팅은 어떤 story 창작/연출이 필요할까?
마찬가지로 바로 앞 연기 글에서 소개한 영상입니다.
이 곡은 절망을 마주하고 그것을 애써 부정하는 story를 썼습니다.
그러면 프리 스케이팅(영상)도 이와 같은 story를 창작/연출한 performance로 볼 수 있을까?
곡의 형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포함해서 이 같은 예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충실한 연기는 곡에 대해 고민한 후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