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GM대우는 원청사용자성 인정하고, 비정규직 해고자들을 즉각 복직시켜라!
최근에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던 비정규직 장기투쟁 사업장들이 연이어 타결되었다.
1,895일간 농성을 벌인 기륭전자 여성 조합원들이 직접고용의 결실을 맺었다.
이틀 후인 지난 3일 동희오토 노사는 5년간의 갈등을 풀고 사내해청 해고자 9명의 전원 복직과 일시금 1인당 1,000만원 지급, 고소고발 취하 등의 합의안에 서명했다.
구미지부장 분신 이후 극한으로 치닫던 KEC도 파업 140일, 공장점거 14일 만에 농성을 풀고 교섭국면으로 들어섰다.
노사는 공동 노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조합원들의 징계, 고소고발, 손배소와 관련해서는 최소화할 방침이고, 노조는 제1공장 점거농성을 즉시 철수하고, 회사는 철수 즉시 본 교섭을 재개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인천의 비정규직 장기투쟁 사업장인 GM대우 비정규직지회에 대한 기쁜 소식은 아직 접하지 못하고 있다.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07년 1월부터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시작했고, 9월 2일에 노조를 설립하여,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받아야 하는 비인간적인 차별과 착취에 맞서 스스로의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다.
하지만 하청업체는 2007년 10월 조합원 35명을 해고하고, 원청인 GM대우는 비정규직지회를 인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노무팀을 이용해 끊임없이 노조 와해공작을 펼쳐왔다.
2009년에는 비정규직 공정에 대한 정규직 전환배치자들을 직접 투입하여 라인을 가동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무급순환휴직을 강요했다. 이에 따라 무급휴직에 들어간 지 한 달 안에 1,000여명의 비정규직노동자들이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실질적 해고를 당한 바 있다.
그러나 GM대우 비정규직지회는 이에 굴하지 않고 탄압에 맞서 ‘해고자 복직과 원청사용자성 인정,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135일의 고공농성, 마포대교, 한강대교 시위 등 강도 높은 투쟁을 벌여왔고, 인천을 넘어 전국적으로 대표적인 비정규직 투쟁사업장이 되었다.
이와 같은 투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5월 17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정리해고와 관련해 인천시민 1,7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제출하였고, 이어 5월 27일에는 ‘해고자 복직, GM대우 원청사용자성 인정’을 요구하는 삼보일배를 진행한 바 있고, 지난 7월 23일에는 천막농성 1천일을 맞아 GM대우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기념집회를 열었다.
GM대우 비정규직지회의 투쟁은 2007년 1월부터 시작해 무려 4년이 다가오고 있고, 2007년 10월 35명이 해고되자 부평공장 서문 건너편 노상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시작했는데 무려 1,102일을 넘기고 있다.
올 겨울을 또 넘길 수 없다.
인천사람들의 자랑인 GM대우으로 존재하길 원한다.
GM대우는 사용자성을 인정하고, 즉각 교섭에 임해 해고된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송영길 인천시장과 제 정당들도 발 벗고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10. 11. 4.
진보신당 인천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