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시작된 한파가 주말이 되면서 누그러들었다. 평균 영하 5도를 넘나드는 날씨였는데, 이번 주말만 예외로 0도 내외로 비교적 포근했다. 동기들이 변화된 백양로를 처음으로 방문한다는 소식에 하늘도 반겼는지 눈까지 내렸다. 이번 신년회는 변화된 백양로를 둘러보는 것도 한 이유가 되었지만 신축한 경영대학내에 우리가 기부해서 만들어진 경영81 강의실을 방문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그리고 경영81 강의실은 처음에 2억 3천만원을 기부한 후에 3억원 이상을 기부하면 경영81 이름의 강의실을 배정하겠다는 학교의 유혹(?)에 다시 동기들에게 7천만원을 추가모금해서 어렵게 만든 강의실이었다. 개인이 많은 기부를 해서 강의실을 배정받은 경우는 있지만 동기전체가 3억 이상을 기부해서 강의실을 배정받은 것은 경영 81과 경영 83 두 학번뿐이다. 이번 경영대학 건축에 126명이 기부를 했는데, 126명 모두에게 참가 확인전화를 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이번에는 28명만 참석했다. 이번에 참석하지 못한 동기들은 나중에 시간을 내어서 꼭 방문해보기 바란다. 참석한 친구들은 2조로 나뉘어서 교정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백양로 투어 및 경영대학 투어는 이정선 동기가 학교에 부탁해서 이루어졌는데, 백양로 투어에는 2명의 학생 가이드가 참여했고, 경영대학 투어에는 4명의 학생이 설명해주었다. 약 1시간동안 학교 교정을 둘러보았는데, 예전에는 백양로에 차가 다닐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보행자만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하에는 스타벅스, 파리바케트 등 일부 편의시설이 들어와있지만 가급적 상업적인 시설이 많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제한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360석 규모의 금호 아시아나 홀은 2억원 정도의 피아노가 갖추어져 있는 국내 최상급의 콘서트 홀이라고 한다. 예전의 독수리상은 조금 자리를 옮겨서 도서관쪽으로 이동을 했고 예전 독수리상 자리에는 분수대가 만들어져 있는데, 분수대에 놓여져있는 돌들은 독수리의 깃털을 상징하고 46개 단과대 이름이 새겨진 돌들이 분수대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독수리상에서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동문광장이라는 650석 규모의 노천광장이 만들어져 있었다. 예전에 우리가 공부했던 상경대 건물은 지금은 백양관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다양한 대학에서 이용하는 건물이라고 했다. 학교 투어를 하는 동안 눈발이 조금씩 굵어지더니 경영대학에 도착했을 때는 함박눈으로 바뀌었다. 학교에서 경영대학 방문기념으로 머그컵과 수건이 든 기념가방을 선물로 주었다. 경영대학은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연대 내에서 유일하게 에스컬레이트가 있는 건물이며 최신식 건물이어서 경영대학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러워한다고 했다. 경영대학은 한 학년에 350여명이 정원이며 남여학생의 비율이 반반이라고 했다. 우리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420명 입학에 여학생이 7명이었던 시절과 비교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라고 생각된다.
학교 투어를 마치고 지하 2층에 있는 경영81 강의실로 모였다. 경영81 강의실의 정식명칭은 창의강의실이며 4면에 화이트보드가 설치되어 있어서 일반 수업뿐 아니라 토론하기에도 좋은 강의실이었다. 경영81 강의실에서 경영81 신년모임 행사를 시작했다. 2015년 동기모임은 상반기과 하반기에 한번씩 행사를 했는데, 상반기에는 영웅 뮤지컬을 관람했으며 하반기에는 연말의 바쁜 일정관계로 신년모임으로 대체했다. 그리고 동기회는 친구들의 기부금과 연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연회비는 10만원이며 2015년에는 100여명의 동기들이 동기회비를 납부해주었다. 동기회비는 상,하반기 모임비용과 각종 경조사비로 활용되고 있다. 남는 금액은 적립된다. 참고로 작년에는 이재혁 동기를 하늘 나라로 떠난 보냈고 가족들에게 부조금을 전달했다. 그 이외에 많은 동기들 부모님 장례식에 부조금과 조기를 전달했다. 동기회는 정기모임이외에도 여러가지 모임을 갖고 있다. 전체모임과 지역모임이 있는데, 전체모임은 매월 두번째 토요일에 열리는 등산모임이 있고, 이번 3월부터 시작되는 당구모임이 있다. 등산모임은 2013년부터 시작해서 벌써 햇수로 4년째를 맞고 있다. 이용호 동기가 등산모임인 영산회 회장을 맡고 있고, 이재청 동기가 총무를 맡고 있다. 그리고 석종훈 동기가 3개월에 한번씩 서울 둘레길의 안내를 하고 있다. 당구모임은 이번에 처음 시작되는데 오원기 동기와 지민호 동기가 회장과 부회장으로 맡아서 동기모임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지역모임은 여의도 모임과 강남모임이 있는데, 여의도 모임은 홀수달 두번째 목요일 점심때 여의도역에 있는 신동양 반점에서 모임이 있다. 주로 금융권쪽에 근무하는 친구들이 많이 참석하는데, 참가에 제한은 없다. 강남모임은 짝수달 두번째 목요일에 박순용 동기가 운영하는 코엑스몰의 그랜드 마오에서 열린다. 역시 지역모임을 표방할 뿐 참가에는 제한이 없다. 동기회 회장단은 15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회장은 이중용 동기, 총무는 이정선 동기가 수고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사는 김동일, 류영균, 신태석, 신현기, 심규원, 예재상, 이노덕, 이동진, 이백수, 이성훈, 이은경, 정병규, 지민호 동기들이 수고해주고 있다. 2016년에도 2015년과 같이 상, 하반기 동기회 모임이 열릴 예정이며, 연회비 10만원을 받고 있다. 참고로 연회비 납부 계좌번호는 다음과 같다. 경영81 동기계좌: 이정선 우리은행 1002-839-354949 연회비: 10만원 올해는 총선이 열리는데, 우리 동기중에서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 계양갑에 유동수 동기가, 인천 계양을에 송영길 시장이 출마예정이다. 유동수 동기는 지역민 민심을 잡기 위해서 이번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다. 동기회에 대한 소개가 끝난 다음에 송영길 시장의 최근 정치 지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었다. 현재 숨가쁘게 돌아가는 정치상황에 대해서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주었다. 경영81 강의실에서 신년모임과 송영길 시장의 강의가 끝난 후 점심 식사장소인 한정식당인 마리로 이동했다. 이번 동기들의 모임을 위해서 F&F 사장으로 있는 김창수 동기가 DISCOVERY 모자를 선물했고, 한국 굿윌에서 일하고 있는 류영균 동기가 동전지갑과 LED 램프를 선물로 준비해주었다. 점심식사 말미에 송영길 시장이 최근에 시작한 '누구나 집 프로젝트'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을 해 주었다. 많은 국민들의 주요 재산이 부동산때문에 나라 경제가 힘들어지고 소비가 죽어가는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마련된 프로젝트라고 한다. '누구나 집 프로젝트'는 10%만의 돈으로 자기집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며, 정부와 금융기관의 협조하에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이다. 자세한 설명은 송영길 시장이 쓴 책인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참고하길 바란다. 눈내리는 교정을 걸으면서 출발한 신년모임이 맛있는 점심과 친구들과의 따뜻한 대화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상반기 모임은 새로운 주제로 신선한 만남을 기약하면서 2016년 신년모임을 마쳤다.
김창수 동기가 선물해준 DISCOVERY 모자와 학교에서 선물한 머그컵 및 수건, 그리고 류영균 동기가 선물해준 동전지갑 및 LED 램프 등
아모레퍼시픽 아트리움에 새겨진 경영81 동기회 경영대학 본관앞에서 한컷 최근 현대산업개발에 복직한 이노덕 동기의 재건축과 재개발에 대한 강의모습 송영길 시장이 최근 펴낸 '누구나 집 프로젝트'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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