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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불교문화연구원(이사장 김정배)은 최근 <가산불교대사림> 제14권을 출간했다. 4×6배판 1600페이지의 제14권에는 ‘표제어’ 소바라나(素嚩囉拏)부터 심로(心路)까지 8042항목이 수록됐다. 총 원고 매수가 신국판 단행본 10권 분량에 해당하는 2만70매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이다.
편찬 사업에는 3년차에서 18년차에 해당하는 상근 전문연구자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연인원으로 환산하면 1만950명이 이번 작업에 투입된 것이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불교의 다양한 고전정보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 작업할 수 있는 전공별 연구자들이 항목발굴과 구성, 편수와 교열, 윤문 등 일체 작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교차비평 시스템과 최종 감사 작업을 중층으로 순환하게 하는 불교고전번역과 대장경편제 전통에서 기원한 독특한 다자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해인사 강주 시절 불교대사전 편찬을 발원한 지관스님의 원적 후에도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가산불교대사림>을 발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가산불교대사림> 제14권은 스님의 유지를 계승하고 본래 목표로 설정한 20권까지 차질 없이 회향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실천이기도 하다.
6단계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 <가산불교대사림> 편찬사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차 사업기(1982년~1990년) 1차 표제어 발굴 및 정리 작업 △제2차 사업기(1991년~1993년) 편수 제작업과 추가항목 발굴 및 조정 작업, 기초 원고 작업 △제3차 사업기(1994년~1998년) 항목재편수 및 집필 작업 △제4차 사업기(1999년~2008년) 본격 전반부 출간기. 1999년 제1권, 2권 출간 시작으로 2008년까지 제10권 출간 △제5차 사업기(2009년~2019년) 후반부 출간기. 제11권~제20권까지 출간. △제6차 사업기(2020년~2022년) ‘보유편’과 ‘색인부’ 작업 완료및 사업 회향.
지관스님은 1932년 경북 영일군 청하면 유계리에서 출생했다. 1947년 합천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은사로 득도했으며, 1955년 해인사 강원 운허스님 강하(講下)에서 대교과를 졸업했다. 1960년부터 1970년까지 해인강원 강주로 후학을 양성하고, 해인사 주지와 동국학원 이사, 동국대 교수로 재직했다. 제11대 동국대 총장과, 제32대 조계종 총무원장, 원로의원을 역임했다.
지관스님이 직접 쓰고 교정한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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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가 되던 1982년 ‘불교대사전편찬발원문’을 손수 짓고 편찬 작업에 돌입했다. 1991년 사단법인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을 설립하고 2012년 원적하기 까지 대사림 완성을 위해 촌음을 아끼며 노력했다. 총무원장 재직 시절에도 종무행정을 마친 일과 후에 원고를 손수 작성하고 검토하는 등 불교대사전 편찬의 원력을 잊지 않았다.
지관스님은 <가산불교대사림>외에도 <한국고승비문총서> <가야산해인사지> <한국불교소의경전연구> <한국불교계율전통> 등의 역작(力作)을 편찬해 세상에 내 놓았다. 총무원장 재직시에는 <한국불교전통사상총서>의 영문 출간을 통해 한국불교 세계화의 기초를 놓고자 했다. 그 결과 2011년 한글역 13권에 이어 2013년 초에는 영역 13권이 출간됐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2011년 음력 5월11일 팔순 생신일에 연구원 가족들에게 ‘대사림 완간을 위해 합심하여 정진하라’는 간곡한 유촉(遺囑)을 글로 남기셨다”면서 “남겨진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대종사의 위적을 봉대하고 고군분투하며 공부할 따름”이라고 <가산불교대사림> 제14권 출간의 의의를 밝혔다.
첫댓글 기다리던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불자들이 이 책을 집집마다 소장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에 1만 5000원 정도씩만 마련하면 _()_
이 불교사림은 미증유의 대사전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한
장만할 수 있습니다. 원력을 세우면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