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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영상 : https://youtu.be/WAr-De86bUM
제목 : 양 보다는 질의 믿음
본문 : 눅 10:38-42
날짜 : 2025. 7. 20 주일오전예배
저는 예전에 시장에서 미나리를 사고 후회한 적이 있습니다. 노점 앞에 수북히 쌓여 있는 미나리였는데 가격이 싸고 푸짐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겉은 멀쩡해 보이는데 속은 다 썩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시장에서 살구를 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이것도 상한 것이 몇 개 섞여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라리 조금 비싸도 좋은 것을 사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가 나옵니다. 이것을 본 예수님께서는 무화과가 있나 싶어 기대를 하고 가셨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하셨습니다. 결국 무화과나무는 저주를 받고 말라 죽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 앞에 우리의 봉사와 헌신도 혹시 이것처럼 겉은 풍성해 보이지만 정작 그 속은 아무 보잘 것 없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마르다와 마리아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두 자매의 오빠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나중에 죽어서 장사까지 지냈지만 예수님께서 살려주신 나사로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나사로가 함께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는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믿음을 보시고 그들의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신 예수님을 보자 마르다는 무척 기뻤을 것입니다. 그래서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예수님 한 분만 계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도 함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분주하고 바빠서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동생인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본 마르다는 속에서 부화가 치밀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의를 무릎쓰고 예수님께 가서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까?”라고 따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보통은 자신이 바쁘고 분주하면 조용히 불러서 해결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마르다는 예수님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예수님께 따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동생인 마리아를 빙자해서 예수님께 따지면서 자신이 이렇게 수고하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들어냈을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 공동체 안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들이 발생할 때가 간혹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 앞에 열심을 품고 봉사하는 교역자나 성도님들 가운데 마르다처럼 자신의 의를 드러내려고 하거나 혹은 다른 성도들에게 헌신을 강요하다가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봉사와 헌신을 해야 하는지 예수님께서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1. 평안을 지켜야 합니다.
본문 40절을 보면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일도 마음이 분주하고 서두르면 그 일이 틀어지고 안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물며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아야 할 우리 성도들이 마음이 분주하면 어떻게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요 16:33절에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고 있고, 롬 8:6절에는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도 평안이고 성령님의 생각 또한 우리에게 평안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평안하지 못하고 분주하면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도 없고, 인도함을 받을 수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38절을 보면 마르다가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나옵니다. 이것을 보면 마르다는 그 누구보다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있고 열심도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다의 이러한 믿음과 헌신을 책망한 것이 아닙니다. 마르다는 분주한 나머지 예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해 은혜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마르다는 동생 마리아에 대한 불평과 원망의 마음이 생겼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다의 이러한 분주한 마음을 책망하셨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경계해야 할 첫 번째 마음이 바로 성도들의 분주함입니다.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늘 평안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2.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해야 합니다.
주님의 일은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과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주님의 일로 포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성전건축을 반대합니다. 구약의 최초 성전인 솔로몬의 성전건축은 다윗이 미리 준비하였고 솔로몬이 뒤를 이어 성전을 건축한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 당시의 성전은 헤롯왕이 지은 성전입니다. 이 성전들은 모두 왕들이 준비하여서 지은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성전건축은 어떻습니까? 성도들의 성전건축헌금으로 성전건축을 합니다. 이것은 비성경적입니다. 복음서의 어떤 곳에서도 예수님은 성전을 건축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도행전의 사도들 또한 성전건축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신약성경 전체 어디서도 성전건축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면 예수님이 친히 우리의 성전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전 되신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모일 때 그 공동체가 바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교회이지 성전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성전건축에 매달리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서로 상처 주고 시험에 드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마르다처럼 아무리 하고 싶은 것이 많아도, 그리고 그것이 주님을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마리아처럼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3. 은혜가 안되면 내려놓아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에 속하다 보면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일을 맡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두 가지 양상이 나타납니다.
첫 번째는 그 일을 통해 은혜가 되고 믿음이 성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 생활이 즐겁고 늘 기쁨이 충만합니다. 이런 경우는 주님이 은사를 주셔서 그 일을 감당케 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맡은 일 때문에 은혜가 안되고 시험에 드는 등 교회생활이 부담스럽고 힘든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맡은 일을 과감히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것은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자신의 문제도 아닙니다. 왜냐면 일은 맡았지만 본인이 받은 은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예전에 다니거나 사역했었던 교회에서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자주 해주었던 것이 은사 테스트였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자신이 받은 은사와 일이 일치했습니다. 그런데 간혹 받은 은사와 일이 다른 경우가 있었는데 이럴 때 열매가 많이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머리 되신 예수님께 다양한 성도들이 지체가 되어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지체에 맡게 성령님께서 은사를 주셔서 감당케 하십니다. 그런데 자신이 받은 은사가 있음에도 은사와 다른 직분을 맡을 때가 있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자신이 맡은 직분을 내려놓고 자신이 받은 은사에 맞는 직분을 받아 봉사하고 헌신할 때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자신이 싫어서 혹은 귀찮아서 하기 싫은 것인지, 아니면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안 되는 것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믿음의 성장은 성령님이 주신 은사를 활용할 때 더욱 크게 성장합니다. 반면에 받은 은사를 활용하지 않으면 결국 은사를 소멸하게 되고 은혜 또한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한 번 소멸 된 은사는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말씀의 결론을 맺겠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주님의 일을 많이 하면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많은 일이 아니라 어떠한 일을 하는가에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영접한 사람입니다. 그 마음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기쁨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제자들을 위해 많은 음식을 준비하고 대접하면 주님이 기뻐하실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마음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은혜를 받으면 주님을 위해 봉사하거나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많은 일에 매달리다 보면 자신의 마음에 평안을 헤칠 정도로 분주하게 되어 오히려 은혜를 받지 못하고 영적으로 침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다고 해서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그리고 주님께서 나를 통해 무엇을 하고자 하시는지 알고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맡은 직분이나 일 가운데 은혜가 되지 않고 시험에 드는 것이 있으면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선뜻 내려놓지 못하는 것은 교역자나 성도들의 눈치를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믿음이라는 것은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세상일과 달리 주님의 일은 성령님이 부어주시는 다양한 은사를 통해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받은 직분이나 일이 은혜가 되지 않고 기쁨이 없다면 이것은 주님이 주신 은사와 다른 직분이나 일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할 경우 맡은 직분이나 일을 내려놓고 자신이 받은 은사에 맞는 직분이나 일을 찾아 봉사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그래야 믿음이 성장하고 주님께서도 기뻐 받으시는 것입니다.
마리아처럼 늘 주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믿음의 삶을 사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