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글 · 김환영 그림/ 출판사 사계절
_언제: 2024. 7. 11(목) 오전 10시-12시 _어디서: 대구지회 사무실 _발제자: 김잔디 _기 록: 김순란 _모인이: 김잔디, 이수지, 이은지, 최선아, 이정희, 윤조온, 유미정, 김순란 (총8명) |
◇ 전달사항:
-신입은 하반기부터 도서 대출 가능
-신입도 동동씨 책읽어주기 활동 가능
-8월 달모임은 영화 볼 예정
◇ 김순란(앞풀이):
『빈 집에 온 손님』 황선미 글. 김종도 그림. 비룡소(2016)
앞둘이를 위해 부랴부랴 찾게 된 『빈 집에 온 손님』 짧은 그림책이지만, 그림이나 내용이 짧으면서 생각할 거리와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화풍이 서양 풍경을 연상시킨다. 15쪽에 덩치가 여우네 집에 서있을 때 비치는 노란 불빛의 둥그런 창문의 형태나 아이비 덩굴 같은 것이 특히 그러하다. 마지막 장면에 오소리가 아기를 안고 있는 장면에서 오소리가 아기를 낳은 건가?라고 독자에게 의문을 던지면서 끝이 난다.
맏이 금방울이 동생을 보살피는 장면과 폭풍우 치는 밤에 동생을 위해 담요를 찾으러 가는 장면, 죽을 것 같은 덩치를 위해 장작과 따뜻한 차를 가져다 주는 금방울의 마음과 용기를 엿볼 수 있었다.
◇ 책 이야기: 발제 김잔디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글 · 김환영 그림/ 출판사 사계절
-주인공 "잎싹"의 모티브는 돌아가신 아버지
-"잎싹""을 닭과 오리 중에 고민을 하다가 닭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아마 닭대가리처럼 오래 기억하지 않고 순간순간에 실행하는,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의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작가도 잎싹의 캐릭터를 똑똑한 스타일로 선택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잎싹은 뭐든지 주체적인 선택을 한다. 죽음도 선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동화와 애니매이션을 아이에게 같이 보여줬는데 동화는 글밥이 많아 호응이 별로였다.
-족제비가 미웠지만, 사정을 알면 용서가 된다.
-인간은 자기에게 거슬리는 존재가 되면 해코지를 하는데, 족제비는 필요한 만큼의 식량을 구할 뿐 더이상의 해코지는 않는다.
-유일한 남자로 등장하는 "청둥오리 나그네"의 캐릭터가 신선했다.
-다짐과 환경/공감과 위로를 주는 책
-남자 아이들은 자기 아빠를 보고 배운다. 학습의 소단위인 가정을 통해서 배운다
-잎싹처럼 다짐을 하면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 부모의 삶을 보고 자랐다고 하여 부모세대처럼 그렇게 사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우리 엄마는 헌신적인 엄마였는데 나는 그런 엄마가 답답해서 내하고 싶은 건 하겠다고 다짐하고 사는 사람도 있다.
-"대행사"라는 드라마에 "나의 한계를 왜 당신들이 정하느냐"라는 대사가 있다. 이 책에서도 자기 정체성과 한계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삶에 있어 열정이 별로 없다. 뭐든지 적당히 해라 주의다. 잎싹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닭장 안에 암탉은 아닌 마당을 나온 암탉 정도는 된다고 답을 했다. 어도연에 와서 이런 삶을 사는 자체만 해도 그렇다. 나만을 위한 시간이 즐겁지만은 않다. 그 상황, 환경에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우선으로 한다. 내가 뭘 원하는지 끊임없이 찾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음을 져야 한다. 아마 잎싹이도 자기가 원하는 알을 품고 싶다는 꿈을 찾고, 그러기 위해서 책임감 있게 초록머리가 훨훨 날 수 있도록 키워낸다.
-이 책에는 먹이사슬 관계와 모성애, 부성애, 입양, 자기 정체성과 주체성 등 많은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어 좋다.
-모성애는 본성에 가깝지만, 부성애는 학습에 의해서 다져지는 것 같다. 모성애든 부성애든 개인차는 크다.
안정된 생활에서 더 모성애와 부성애가 발휘되는 것 같다.
-스토리 전개 연결이 물 흐르듯이 잘 짜여 있어 불편함이 없었다.
-집이 좋은지 마당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돌아올 것이 있으니까 나갈 곳도 있다. 집이 있으니까 나갈 곳도 있지 않을까요?
◇ 다음 모임: 7월 18일(목)
달모임(상반기 평가, 운영위 주관)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초복이네요, 신입 목록이랑 월 행사가 항상 절묘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