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詩서울문학회
1) 4월에 비 미워라
정옥희
온종일 봄비 내립니다
아직 꽃 마중도 다 못했는데
진달래 개나리 목련 벗꽃
이쁜 그대들 오래도록 만나서
재잘거리며 기쁨 나누고 싶은데
산벚꽃 흐드러진 호젓한 오솔길
그대들 손 잡고 거닐고 싶은데
이내 심정 몰라주는 것 같아
하늘만 바라봅니다
비 그치고, 꽃잎 떨어져도
연두 잎 새순 쑥쑥 자라나
청초한 산야는 더 짙어지고
세상은 싱그러움으로 가득 차겠죠
돌고 도는 계절의 순환
늘 아쉬움으로 후회한들
그때 그날 마음 다해
보고 싶은 것 보고
만나고 싶은 이들 만나서
즐겁게 살아볼 일입니다
2) 경칩에 핀 매화
정옥희
봉천동 양지바른 언덕
앙상한 가지로
인고의 시간 보내고
화사하게 피어난 홍매화
개구리도 쭉 기지개 켜며
모든 만물이 깨어난다
청명한 날씨 유혹에
산책 길에 너를 만나
방긋 방긋 인사 하니
마음도 꽃이 되어 피어나
발그레한 얼굴, 나도 봄
흘러가는 세월아
지금 이대로 멈췃거라
피고 지고 피고 지는 세월아
꼭 붙잡아 너와 함께 살고 지고
마음은 아직도 청춘
♤ 정옥희 詩人 ♤
○ 한국詩서울문학 詩부문 등단
○ 한국詩서울문학회 운영이사
○ 경남 진주 사범대 중학교 교사
○ 산업카운슬링 1급자격 심리학 1급자격
○ 現)내외통신 내외방송 편집국장
○ 서울시향 회원
● 한국詩서울문학회. 한국詩서울문학작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