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 산행기
[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0)
2010-09-03 16:24:39
날짜 : 2010. 08. 21.(토,흐림/맑음)
장소 : 소래산
코스 : 부천남부역-하우고개들머리-하우고개-삼거리-군부대옆 쉼터-안부사거리-소래산-안부사거리-날머리
산꾼 : 항선달, 봉수, 희석, 솔욱, 산사랑, 금강, 가오리 그리고 청천 8명
산행대장인 봉수가 산행기를 올리지 않아 전화를 하니 산에는 자주 갈테니 산행기를 대신 써달라고 하여 어쩔 수 없이 1년 봉사하기로 마음먹은 터라 그냥 기억을 더듬어 글을 올린다.
멀리 부천에서 맛있는 두부집을 운영하는 봉수네 가게를 이런저런 이유로 가고자 산행을 소래산으로 잡고 봉수가
산행대장으로 봉사하는데 참가자가 그리 없어서 봉수가 실망할까 걱정되는 마음을 안고 성남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금강이랑 9시50분 버스를 타고 부천역 앞에 내려 부천역사 2층에 있는 이마트로 가니 새롭게 보이는 얼굴들이 나타나고 참가자도 8명으로 늘어났다.
만나자마자 막걸리 타령으로 시끄러운 친구의 성가심을 못들은 척하고 봉수의 안내로 소래산 들머리로 향하다가 하우고개 들머리 전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냉커피와 막걸리로 입가심을 한다.
11:52 입가심 후 들머리 기념으로...
들머리에 오르자 바로 하우고개가 나타나고 건너편 산에서 구름다리로 이어진 하우고개에는 많은 산꾼들이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붐빈다. 조금 오르니 삼거리가 나타나고 조금 경사진 길을 계속해서 오른다.
요즘 고봉에 자주 오른 가오리님이 이정도 산(299m) 쯤이야 하면서 아무런 장비도 없이 트레킹 차림으로 오른다.
12:09 그래도 더운 날씨로 인하여 땀은 등짝을 타고 흐르는데 눈 앞에 군부대가 나타나자 모두 다 물 한모금씩 마쉬며 잠시 숨을 돌린다. 소래산이 앞에서 우리를 향하여 손짓한다.
12:30 소래산을 향하여 군 부대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눈 앞에 보이는 소래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데 잠시면 될 것같은 생각에 모두 다 하산 후 뒤풀이를 위하여 먼저 준비해간 행동식과 막걸리를 빨리 해결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본 우리는 자리를 서둘러 깔았다.
자리를 까니 좋아하는 사람은 딱 한사람 있는 것 같다. 그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어느 정도 막거리로 기분이 한껏 좋아진 일행은 소래산을 향하는 안부에 내려섰다가 바로 경사진 길을 따라 오른다.
오늘의 산행 대장인 봉수의 발검음이 가볍다. 친구들을 잘 섬길려는 마음이 절실히 나타나는 봉수의 모습. 고맙다.
13:16 바로 앞에 보이던 소래산 정상이 여긴가 하면 아니고 저긴가 하면 더 가야 한다. 더워서 그런지 299m가 만만치 않다. 다시 뜨거운 햇볕 아래서 안부 사거리로 내려서는 친구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2팀으로 나뉘어 진다. 어제 남덕유산 산행에 지친 몸으로 봉수를 위하여 쉬지않고 나와 준 산사랑님과 처음 참가한 희석 그리고 요즘 포도청 일로 산행을 등한시(?) 한 금강 선사가 안부 사거리에서 기다릴테니 정상에 다녀오라고 한다. 다시 경삿길이 이어지나 막걸리가 연료가 되어 에너지 충만한 솔욱님이 지친 표정없이 오른다.
13:46 드디어 소래산 정상이다.
우리를 위하여 셧터를 눌러주던 아리따운 아가씨가 친절하게도 한번 더 소래산 글자를 넣어서 셔터를 누른다.
14:03 정상에 부어지는 뜨거운 햇살을 피해서 우리는 바로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 길에 우리는 시원한 빙과를 하나씩 먹은 후 내려서니 전망대가 나타난다.
우리는 앞 안부 사거리에서 기다릴 친구들을 생각하고 급히 내려섰는데, 왠걸 기다리던 2팀이 안보인다. 소래산 정상이 생각보다 길어 시간이 소요되자 기다리던 친구들이 먼저 내려가서 기다린다고 가버린 모양이다.
우리는 안부 4거리에서 우회하는 길을 택해 돌아가니 역시 보이지를 않자 다시 샛길로 들어서며 아마 밑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이 길은 엉뚱하게 인천으로 우리를 내려다 준다.
날머리에 내려서니 이곳은 인천이다. 인천대공원이 있는 방향으로 내려선 것 같다. 소래산 오를 때 보였던 군부대 정문앞으로 내려선 우리는 택시를 타고 봉수네 가게로 가면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니 소래산에서 한참 헤메는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봉수네 가게로 와서 잠시 앉으니 2진이 들어선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무륵 익고 순수한 유기농 콩으로 만든 갖가지 두부 요리로 우리들의 입은 즐거운 비명이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준 봉수 안마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멋진 뒤풀이 후 2차로 간 친구들과 당구장으로 간 친구들로 나뉘어진 우리는 오늘의 산행을 마감했다.
산행대장으로 섬겨 준 봉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함께한 친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