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운탄임도인데 차마고도에 비견(?)될 정도라 운탄고도라고 한다네요.
만항재에서 새비재까지 34km정도고 신동읍사무소까지 40km가 넘는답니다.
올 가을 영남알프스를 걷지 못해서 개구장이 대장님의 공지가 반가웠습니다.
사실,
베낭없이 한구간 걸을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이 한몫 했지요.
여름부터 영알을 노래하던 친구와 희희락락 좋았습니다.
이친구 영취산 넓은 억새밭에서 하룻밤 보내고 싶어했거든요.
개구장이 대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기다렸는데
그만 성원이 되지 않아 회비를 환불 받는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는
매일 억새위로 반짝이는 별빛을 기대했습니다.
성원이 되지 않아 공지를 포기했지만
대장님, 총무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산행 준비하고 구성하고 무사히 완료하는거 참 힘들고 번거롭습니다.
잘해야 본전이고...
다시 한번 더 감사...
비상사태 입니다.
친구는 아무곳이나 가자고 성화입니다.
아.무.곳.이.나. 라고 해놓고
거기는 너무 멀다, 거기는 너무 가깝다.
바빠서 알아볼 시간도 없는데 무조건 안가본곳으로 가잡니다...
그동안 산행을 못해서 저질체력이 되버린 날보고 하루종일 걸어 보잡니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선택한곳이 사북에서 출발하는 반동가리 운탄고도 입니다.
사북역 ~ 하이원리조트 ~ 곤도라탑승 ~ 마운틴탑 ~ 백운산 ~ 화절령 ~ 새비재 ~ 예미역
언덕위 벽돌색 지붕이 사북역입니다.
내려오는 차도에 무료 주차를 하고 신호등을 건너오면
하이원 리조트 무료 셔틀버스 승강장이 있습니다.
무료가 두번이나 들어가니 출발하는 기분이 산뜻합니다.
마운틴 탑까지 곤도라로 갑니다.
왕복이던 편도이던 무조건 두당 12,000원, 카드는 30% 에누리해 줍니다.
아주 바람직한 산행입니다.
신납니다.
진작에 이러려고 했습니다.
아주 고의적입니다.
마운틴 탑입니다.
잠시 두리번거리다 백운산쪽으로 걷습니다.
화절령과는 반대쪽입니다.
비록 곤도라를 타고 왔지만 정상 하나는 찍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백운산
임도
정자
도롱이 연못
산너울
팩이 박히지 않아서 플라이를 걸쳐만 놓았네요.
저텐트 쓸모는 있는데 무겁습니다.
비추...
하여튼 별도 달도 없는밤을 보냈습니다.
친구가 해준 맥주에 삶아낸 삼겹살이 없었으면 허전할뻔 헸습니다.
친구야! 다음에도 부탁해!!!
천상의 식탁입니다.
이렇게 멋진 테라스는 사명산에서 보고 처음입니다.
이런 식탁에서는 라면도 맛있습니다.
하늘이 툭 터진 고갯마루를 올라서니
그만 산행이 끝나 버렸습니다.
임도 끝...
숨은 길 찾기
어느길이 예미역 가는길일까요...
능선 너머에 타임셔틀 공원이 있는데 친구나 저나 그런거에 관심이 없어서 패스
전지현 엽기 소나무가 있다나 뭐다나...
여기까지 내려 오는데 헛갈려서 혼났습니다.
새비지에서 버스정류장까지 1시간 30분정도 소요됬습니다.
왜냐구요?
지도가 없었거든요.
구할수가 없어서 그냥 갔는데 임도에서도 생각하는 시간이 좀 있었습니다.
갈림길에서 내려가는 임도로 가면 100% 알바 입니다.
아주머니가 사북가는 버스편을 설명중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예미역으로 고!!!
여기서 예미역까지 걷는다면 20분정도 걸리겠네요.
예미역
차량 회수하러 기차 타고 가기는 처음입니다.
이것도 나름 낭만이네요.
1박2일 산행 끝...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사북역 시간표 올립니다.
예미역 시간은 하행에서 30분정도 제하면 됩니다.
바쁘게 움직이면 당일도 가능할겁니다.(왕초보님은 한번 더 생각하세요)
청량리역에서 사북역
예미역에서 청량리역
단, 백운산 들리면 안되고
지금은 스키시즌이라 곤도라 승강장 직원이 산행을 만류하더라고요.
그물을 첬다나... 산방기간 이라나...
그래서 한사람도 못봤나?
화절령 산불 감시초소에 아무도 없던데...
그리고
새비재에서 내려오는 도로가 좁고 커브가 급한곳이 있습니다.
대형버스는 생각좀 해야 할거 같습니다.
기차는 함백역에 정차하지 않습니다.
예미역으로 가세요.
이상
허접한 산행정보도 끝!!!
첫댓글 운탄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