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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 | 단계 | 내용 |
1. 애벌레의 탄생 | 발단 | 3학년 2반 교실에 주인공인 7번 애벌레가 태어난다. 애벌레는 먼저 태어난 형님 애벌레의 모습을 보면서 초록잎을 열심히 먹으면 자신의 몸도 노란색에서 초록색으로 변할 수 있고 결국 멋진 나비가 되어 날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
2. 나비가 되실 몸 | ||
3. 무늬 만들기 | 전개 | 7번 애벌레는 다른 애벌레들과 달리 잎을 먹으면서 무늬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 무늬를 본 아이들은 기뻐하고 7번 애벌레 또한 기분 좋아한다. 하지만 다른 애벌레 형님은 아이들은 위험한 존재라면서 7번 애벌레에게 경고한다. |
4. 내가 만난 아이들 | ||
5. 형님의 경고 | ||
6. 번데기 의식 | 위기 | 경고를 남긴 형님은 번데기가 되어 나비가 될 준비를 한다. 그런데 개구쟁이은 충걸이가 선생님 몰래 방충망을 열고 애벌레가 있는 잎을 집어서 흔들어 버린다. 그 사건으로 애벌레들은 절반 이상이나 죽게 되고 충걸이는 선생님께 단단히 혼난다. |
7. 비상사태 | ||
8. 손이 남기고 간 것 | ||
9. 새로운 잎 | 절정 | 초록잎들이 따 떨어져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먹이로 줄 새 잎을 가져오라고 한다. 아이들은 다양한 잎들을 가져오고 덕분에 애벌레들은 다양한 맛을 느끼며 행복하게 식사를 한다. 그런데 누군가 씻지 않고 농약이 잔뜩 묻은 잎을 가져왔고, 애벌레들은 그 잎 때문에 어질어질 해하고 식욕을 잃게 된다. 모두가 먹이를 먹지 못하고 지쳐갈 무렵, 7번 애벌레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무늬 만들기라는 능력을 떠올리며 모두 함께 인간들에게 가위표를 만들어 보이고 자신들의 마음을 전하기로 한다. |
10.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
11. 모두 함께 가위표 | ||
12. 긴급 구조 | 결말 | 결국 가위표를 본 충걸이가 애벌레들의 뜻을 이해하게 되고 그날 급식으로 나온 신선한 상추를 먹이로 준다. 그 덕분에 잘 먹은 애벌레들은 살아나고 7번 애벌레는 멋진 나비가 되어 날아간다. 남은 이야기에서는 교사의 시선으로 애벌레를 키우면서 느낀 점을 담담하게 적어 내려갔다. |
13. 날개돋이 | ||
남은 이야기 |
이야기의 줄거리는 위에서 살펴봤듯이 단조로웠다. ‘선안나, 김제곤, 박숙경, 원종찬’ 의 심사평에서는 아래와 같이 호평을 했지만 사실 나는 애벌레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설득력이 떨어져서 실망스러웠다.
그때 방충망 옆에 잇는 ‘관찰 주의 사항’이 보였어. 동그라미에는 해도 되는 일이 적혀 있고, 가위표에는 하면 안 되는 일이 적혀 있었어. 그러니까 가위표는 나쁜 거야.
나는 가위표를 만들기로 했어. 배춧잎에 가위표가 새겨지면 나쁜 배춧잎이라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런데 어떻게 무늬를 만든담?
-p. 69 中에서-
이야기의 결말 초입에 나오는 이 내용은 애벌레가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되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야기의 앞부분에 애벌레가 글자를 읽을 수 있다는 단서가 전혀 없는데 갑자기 글을 읽고 해석까지 하는 행위가 어색하고 느닷없게 느껴졌다. 개연성이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색함을 뛰어넘고 당선된 것은 심사 위원의 호평처럼 애벌레를 지금의 어린이의 모습으로 상징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듯하다.
심사평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은, 할 수 없을 것 같은 애벌레가 끊임없이 꼬물거리고 생각하면서 자기 운명을 열어 나가는 과정은 뜻밖의 감동으로 이어진다. 통 속에 갇힌 채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애벌레는 지금 어린이의 또 다른 모습일 수 있다.’
아무래도 분석하는 시각에서 동화를 읽다보니 아쉬운 점을 먼저 드러낸 것 같다. 물론 이 작품은 심사평의 내용처럼 충분히 교육적이고 오늘날의 어린이들에게 용기가 될 수 있는 좋은 작품일 수가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아쉽기도 한 작품이어서 어찌 보면 스스로에게는 나도 노력하면 할 수 있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기도 되기도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장점 중에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간결한 문체와 이야기 하듯이 서술하는 구어체의 문장을 들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야기를 듣듯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마지막장에 덧붙인 남은 이야기에서는 작가가 직접 애벌레를 키우면서 느낀 점을 진솔하게 적어서 이 이야기가 허구가 아닌 진실임을 전한 점도 특별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만큼 더욱 진정성 있는 글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내년에는 나의 작품이 비평의 주인공이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두서없는 과제를 맺는다. ‘아! 나는 항상 부럽고도 부럽다.’
(원고지 14매)
*6월 읽은 책
1.<도깨비 느티 서울 입성기>/ 천효정/ 문학동네
2.<유령과 함께 한 일주일>/김정미/ 교학사
3. <달팽이의 성>/임제다/웅진주니어
4. <스티브를 버리세요>/ 임헌우/ 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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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초아님의 열정과 연륜?이 묻어나는 글이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부럽고도 부럽다,
그 마음이 부러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