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이카리아 섬사람들의 최장수 비결
미국인 스타마티스 모라이티스는 1976년 의사 10명으로부터
폐암으로 9개월밖에 못 산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고향에서 임종을 맞으려고,
그리스의 이카리아(Ikaria)섬으로 돌아갔다.
모라이티스는 고향에서 집을 손수 고쳐 짓고, 밤늦게까지
동네 친구들과 게임을 즐겼다.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를 만들어
연간 1500L를 만들었다. 모라이티스는 97세가 된 지금도 건강히 살아있다.
그는 "어떻게 된 일인지 물으려고 10년 전 미국에 가봤더니
나에게 말기 암 판정을 내린 의사 10명이 모두 죽고 없었다"고 말했다.
이카리아섬은 그리스 서해안에서 48㎞ 떨어진, 면적 256㎢의 작은 섬이다.
그런데 이 섬의 노인이 90세 이상까지 생존하는 비율은
미국의 2.5배에 달하며, 미국인보다 평균수명이 8~10년 더 길다.
미국의 경우 85세 이상 노인의 절반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지만,
이 섬의 노인들은 알츠하이머를 겪는 경우도 거의 없다.
이카리아섬 사람들 사이에는 '사생활'이란 표현이 없을 정도로
이웃과 밀접하게 연결된 삶을 산다.
이웃 아이도 서슴없이 꾸짖을 만큼 간섭이 심하다.
산업화한 사회에서 은퇴한 노인들이 고독한 삶을 사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카리아 주민들은 외로울 일이 없고,
소속감과 안정감이 우울증과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카리아 주민들은 생활에서 어떤 스트레스도 받는 경우가 없다.
시간 약속조차 지키지 않아 사람들이 시계도 차고 다니지 않아서
약속을 하면 오전 10시에 올지 오후 6시에 올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축제 때 음식과 와인을 사느라 돈을 다 쓰고,
남는 돈을 가난한 이들에게 줄 만큼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다.
실업률이 40%나 되지만 채소며 과일, 가축을 손수 길러
음식이 모자랄 일도 없다.
이 밖에 채소 위주로 고기와 설탕, 밀가루가 적은 식단,
많은 운동, 65세 이후로도 정기적인 성생활을 즐기는 점 등이
이카리아 주민들의 장수 비결이다.
워싱턴포스트도 이카리아 주민들의 장수 비결을
11개 항목으로 정리해 25일 보도하기도 했다.
11개 항목은 △충분한 휴식 △채소위주 식단
△설탕·밀가루·고기를 섭취하지 않음
△올리브오일·염소젖 등 지중해 식단 △가공식품이 없음
△낮잠 자는 습관 △성생활 △활발한 사회생활 △운동
△스트레스받지 않기 △이런 습관들의 상호 강화 작용 등이다.
출처: 지리산 천년 3암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