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강좌 69강
이번주 디카시 강좌는 디카시 문학치료에 대해 소개한다.
디카시 작품을 통해 개인의 내면을 치유하고 성장시키는 디지털 문학의 하이라이트다. 내담자의 자아 성숙 및 내면의 변화지원, 숙성된 자아로 변화하도록 디카시 작품을 활용한다. 내면적 변화를 유발한다.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의 정화, 내면의 갈등 완화를 이끈다. 심리적 숙성이 가능하도록 지원 역할을 한다. 건강한 감성 및 정서, 자아 개발 통해 심리적 성장을 도모한다.
디카시는 디지털 세상에서 영혼을 치유하는 디지털 문학의 한 장르이다. 디카시는 영혼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신성한 마중물과 같다. 디카시를 통해 감성치유와 정화작용이 이루어진다. 현대인의 가장 큰 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우울증을 개선시킨다. 사진 찍기, 글쓰기, 제목 선정하기 등을 통해 정신적 풍요로움을 추구할 수 있다. 디카시에서 세가지 변신(사진작가, 스토리텔러, 카피라이터)은 자아계발의 충분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디카시 창작행위 자체가 문학치료뿐 아니라, 건강한 삶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디카시는 영상기호와 사진기호가 화학적으로 결합된 멀티언어예술이다. 순간 포착, 순간 언술이란 작가의 극현장성을 통해 인간의 정서와 사상을 작가의 창조적 상상력을 형상화시킨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은유와 상징, 비유 같은 수사법을 통해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디카시 치료의 세 가지 접근법이 있다. 디지털영상치료, 디지털글쓰기치료, 디지털제목치료다. 앞으로 디카시창작지도사의 영역에 디카시 치료에 대한 확장된 분야가 필요하다. 디카시 치료의 가치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문제해결 정보 제공, 자기 정체성을 인식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 되는 자기 및 타인 이해, 은밀히 억눌러온 억압된 문제를 인식하도록 지원하는 문제의 자각, 사회적 관계를 배우고 가치관을 재검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화 및 가치관 형성, 디지털문학의 예술적 감동을 통해 행복을 제공하는 심미적 경험 제공, 디지털문학을 평가하고 비판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의 능력 향상 등이 있다.
디카시치료 도구는 디지털영상과 디지털글쓰기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내면을 탐색하는 것이다. 디카시 감상 후, 느낌 표현, 디카시 직접 쓰기, 토론, 역할 놀이 등 다양한 치료 활동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디카시 관련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하여 디지털문학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디카시 치료사는 디카시창작지도사와 같이 디카시 운용능력을 구비하고, 문학심리상담사의 심리상담 자격과 내담자와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내담자가 디카시 창작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개인적인 문제를 표현하고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디카시치료 과정은 내담자의 욕구,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면접, 과거에 경험한 디카시 작품이나 경험한 이야기를 회상하며 탐색하여 진단 및 욕구를 분석한다. 진단 결과에 맞는 맞춤형 디카시 작품 및 활동을 구성하여 프로그램을 계획한다.
첫째, 디카시 작품 선택, 둘째, 작품 내용 탐색, 셋째, 내담자의 감정 인식, 넷째, 문제 해결 및 성찰 등을 포함한다. 디카시 치료의 기법은 자전적 디카시 쓰기로 자기 이해와 정체성을 모색한다. 디카시 창작으로 그 과정 통해 억압된 감정을 표출한다. 영상기호와 문자기호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치유와 사회화를 구현한다. 상황 재연 등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감정을 해소하고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디카시치료와 심리학의 목표는 모두 인간의 인지, 정서,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 자기 내면의 변화와 자아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치료적 접근을 추구한다. 디카시 치료의 역할은 자기 성찰과 이해, 삶의 이야기 창작이다. 전자는 디카시 작품 통해 자기 자신을 회상하고 삶의 주체로서 자신을 이해한다. 후자는 디카시 작품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창작하고 표현하면서 자아를 재발견한다.
디카시 처방의 프로그램은 간단하다. 정신 건강과 심리적 문제 해결을 위해, 유통시키고 있는 디카시를 처방하는 프로그램이다. 효과적인 치료법은 검증된 디카시의 작품 처방이면 가능하다. 물론 작품 수량에 대한 판단은 상담자가 결정한다. 개인 맞춤형 처방 과정은 설문 조사, 읽기 습관이다. 디카시의 문자기호 즉, 시적 문장 필사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찾는 습관이 중요하다. 기록 습관, 즉 디카시를 읽은 날짜와 정보를 남기고, 느낀 점을 적는 기록 활동을 통해 자기 성찰과 안정감을 높인다. 디카시는 짧은 시적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하고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여 심리적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I. 영상기호는 사진작가의 변신을 통해 자연과학을 관통시킨다.
인용된 것은 남대희의 디카시, <네 거리>라는 작품이다. 메모리 칩 같은 네거리를 영상기호로 한 눈에 담아내고 있다. 사진작가로 변신한 디카시인의 매력이 전달된다. 디지털 사진공학이 접목된 자연과학이 관통한다.
영상은 감정을 움직이는 하나의 이미지 세계다. 문자로 인해 촉발되는 것이 아닌, 이미지를 통해 감정의 변화를 일으킨다. 출근길에 갑자기 차를 정차하고, 무언가를 향해 열심히 스마트폰에 내장된 디카(디지털카메라)를 찍는 장면의 주인공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디카시를 생활화한 디카시 마니아 숫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 문자기호는 스토리텔러의 변신을 통해 인문과학을 관통시킨다.
인용된 것은 신해남의 디카시 <쇠의 눈물>이란 작품이다. 언뜻 보면, 영상기호로도 디지털 제목에 충분히 부합하고 있는듯 하지만, 실제 문자기호가 연동되어 감동의 시적 문장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다. 촌철살인의 언술을 생성시키고 있는 스토리텔러의 힘이 전해진다. 스토리텔러의 시적 문장이 접목된 인문과학이 관통한다.
5행 이하의 시적 문장이 바로 문자기호의 룰이다. 그 율 안에서의 자유를 만끽해야 한다. 시적 문장은 1행이기도 하고, 많게는 5행까지 가능하다. 디카시를 쓰는 작가가 디지털 제목, 디지털영상과 연동되는 스토리를 생성시킬 때, 공감의 미학을 통해 감동의 순간도 어우러진다.
3. 디지털 제목은 카피라이터의 변신을 통해 사회과학을 관통시킨다.
인용된 것은 김영빈의 디카시 <안개의 뼈>란 작품이다. 거미줄을 '안개의 뼈'로 인식하여 재생산한 김영빈 표 브랜드가 되었다. '좋은 카피'는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말이자, 상대방에게 잘 전달될수 있는 문장이다. 상대의 가슴에 와 닿는 메시지이다. 잘 만든 카피 하나가 브랜드를 살린다. 좋은 카피는 디카시를 디지털 시장에 유통시키고, 유효기간도 연장시킨다. 카피 속에는 꽃의 향기와 같은 끌림이 항유되어 있다. 그 끌림은 결국 디카시의 디지털 시장의 유통을 촉진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한다. 카피는 광고 문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거나, 쉽게 인식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도록 나의 마음을 건드려주는 한 줄의 카피를 디지털 제목으로 접목시키는 사회과학이 관통한다.
결국 디카시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이해하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순간 소통의 미학이 있다. 사람의 인지적, 정서적 특성은 그가 구성하는 역사와 이야기이다. 개인의 자기 인식과 미래 전망을 보여주며, 그 삶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내담자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는 것이 너무 고통입니다. 매일 죽음을 생각합니다. 내가 왜 이럴까요?"
그럴 때, 이리 답변할 수 있다.
"당신만 고통스러운게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다 힘듭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굳건하게 이겨냅니다. 힘들때마다 사진 찍고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디카시 한 편을 써보세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여, 삶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디카시는 대한민국이 종주국이다. SNS 날개를 타고 빛보다 빠른 속도로 전달되는 디지털 우주선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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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디카시에는 김효운 시인의 <설해목>을 선정했다.
#금주의 디카시
'한때 꽃그늘을 뽑내던 아까시나무/ 지난 밤 폭설에 팔다리가 부러졌다/ 여섯 목숨 건사하느라 고단했던 / 아버지는 짐 질 일 없는 곳으로 가셨다 / 늦은 고백이 메아리로 울리고'의 시적 문장은 폭설을 견딘 설해목과 아버지의 노고를 동시에 미학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영상기호의 소재는 숲과 어우러져, 자연의 순환과 순리에 기인한 나무의 형상을 순간 포착하고 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이미지로 인식될 수 있지만, 이를 디지털글쓰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에 작가의 시적 내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여섯 목숨 건사하느라 고단했던/ 아버지는 짐 질 일 없는 곳으로 가셨다'로 귀결시킨 시적 문장을 통해, '설해목'의 의미를 육화시키고 있다.
디카시는 SNS의 날개를 타고 디지털 세상을 밝히는 디지털 별이다. 국경, 성별, 나이의 경계를 허물고 빠른 속도로 넘나드는 디지털 멀티언어다.
"스마트폰이 켜져 있을 때 디카시 심장소리 즉, 디카, 디카, 디카 소리가 들리면 디카시를 자신의 심장처럼 여기는 우리 시대 진정한 디카시 철학자이다."
정유지(부산디카시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