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학과·연구소 설립 잇따라::)
인천이 동북아를 대표하는 물류 인력 양성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인천공항 개항,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인천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물류학과와연구소 설립 붐이 불고 있으며
인천시도 다양한 물류 인력 양성지원책을 마련중이다.
인천대학교는 인천을 동북아의 주요 물류 거점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물류전문대학원인 동북아물류대학원의 문을 열었다.
박·석사 과정은 각각 물류산업·e비즈니스학과와 물류기술정보학과로 나누어져 있으며
60여명이 수학중이다.
동북아물류대학원의 전일수(54) 원장은 “동북아물류대학원을 앞으로 싱가포르대학과
미국의 조지아텍이 공동 설립한 ‘로지스틱스 인스티투트 아시아·태평양’과 같이
국제적인 물류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만들겠다”며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
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물류전문가 교육 기관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천대는 동북아물류대학원 이외에 동북아전자물류연구센터,
국제물류연구소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인하대학교도 지난 2003년 물류 전문 연구기관인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정원 40명 규모의 아태물류학부를 개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물류 지식을 가르치고있다.
인하대는 이에 앞서 지난 94년 특수대학원인 국제통상물류대학원을 설립한 바 있으며
국제통상물류대학원은 현재 물류비즈니스 최고 경영자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인하대 홍보실의 허우범(44) 팀장은 “일찍부터 물류 분야 특성화 노력을 기울여온데다
같은 한진그룹 내에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택배, 한진물류연구원 등이 있어
타대학보다 물류 분야 인력 양성과 배출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전문대인 재능대도 지난해부터 80명 정원의 유통물류학과를 개설한 후
물류 분야 기능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재능대의 뒤를 이어 인천전문대, 인하전문대 등도 물류학과 개설을 검토중이다.
물류 전문 고등학교도 전국 최초로 인천에 등장한다.
인천 영종도 소재 영종정보고는 오는 11월 우선전형과 특별전형을 통해 2006학년도
물류 전문가를 지망하는 신입생을 선발한 후 내년 3월학교 명칭을 인천국제물류고로 변경하기로 했다.
즉 이 학교는기존 항공사무과, 항공유통과 등 2개과를 국제물류과로 통·폐합한 후
국제물류 실무 능력과 외국어 회화 능력을 집중적으로 가르칠 예정이다.
현재 인천 이외 지역에서 물류 관련 학과가 있는 학교는 전국적으로
항공대를 포함해 5~6개에 지나지 않는다.
인천시 역시 물류 인력 양성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0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중 유일하게 항만·공항·물류국을설립했으며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공항, 항만 등에 필요한 물류 인력 양성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내년에 국제물류연구회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인천시의 홍준호(45) 항만·공항·물류국장은 “인천시와 인천지역 학교들이 물류 인력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인천이인천공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기반으로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부상할 가능성이 큰데다 우리나라의 물류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상원기자 ys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