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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대본 (11632 정영지)
등장인물
부르주아에 고상하고 우아한 아줌마 [ 도복순 ]
돈이 많고 우쭐대기 좋아하는 아줌마2 [ 백장미 ]
나서기 좋아하는 팔불출 아줌마3 [ 고혜리 ]
왕년에는 잘나갔지만 현재 가족들에게 외면당하는 아줌마4 [ 정혜수 ]
욕쟁이 아줌마6 [ 신영숙 ]
결혼을 하지않은 클럽광 아줌마7 [ 조경미 ]
회상 케릭터 (여 3명 남3명 )
담임선생님
소품
교복 ( 양갈래로 딴 머리 )
화려한 몸빼바지 6장
빨간 두건 6장
각자 케릭터에 맞는 포인트 옷 6장
선글라스 6개
검정색 쫄쫄이 타이즈
버스 표지판
의자 약 8개 책상 6개
대본
#1. 진명고등학교 앞 버스 정류장
무대가 서서히 밝아지고, 의자 6개가 나란히 나열되어있다.
의자 옆에는 전신 까만 타이즈를 입은 그림자맨이 버스 표지판을 들고 미동없이 서있다.
의자에는 (욕쟁이 아줌마)영숙, (나서기 좋아하는팔불출 아줌마)혜리, (돈이 많고 우쭐대기 좋아하는 아줌마) 장미가 앉아있다.
혜리 : (큰 목소리로)어머 ~ 가스나들 진짜 오랜만이야!
영숙: 허~ 가스나들 참말로 오랜만이여 거,뭐하고들 살았는겨?
장미 : 난 그냥 뭐~ 이곳 저곳 여행도 다니구~
영숙 : 어이구 어이구 저년 아직도 우쭐대는거 못고쳤네 넌 그대로여
장미 : 내...내가 뭐~ 기집애는...
혜리 : 근데 왜 우리뿐이야? 다른 얘들은 어디가구.
장미 : 응, 곧 도착한대
혜리 : 모두들 잘지냈니? 넌 진짜 그대로다,얘~
혜리가 영숙의 어깨를 장난스럽게 밀치며 말한다.
영숙 : 나야 뭐 ~ 애들 셋 키우고 정신이 없다. 얼굴에 주름진거 좀봐
혜리 : 얘는~ 다 그렇지,뭐!
잠시후, (부르주아에 고상하고 우아한 아줌마) 복순이 등장한다.
(BGM : 우아한 클래식)
고상하고 얌전한 모습으로 나긋나긋 말을 한다.
복순 : Hello, 얘들아? 오랜만이야.
영숙 : 옴마? 쟤 뭐다냐?
혜리 : 어머, 어머!!!
그때 ,혜리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복순의 가방을 요리조리 살펴본다.
혜리 : 이거 엄청 비싼 명품가방이잖아~ 누구야? 남편?
복순이 말없이 웃고, 각자 자리로 혜리와 복순이 앉는다.
앉자마자 복순이 다리를 쭉 뻗었다가 다리를 꼬고, 머리를 뒤로 넘기며 말한다.
복순 : Yes, 남편이 보너스~탔다구 엄마랑 나랑 사줬지~
혜리 : 어머~ 기집애 진짜 부럽다
장미 : 흥, 저 정도 명품빽은 나도 있어
영숙 : 큭큭, 장미 니는 오래된거잖여~ 복순이 저년은 신상같은디.
장미 : 흥!!
영숙 : 햐~근디 복순이 니 언제 이렇게 변한겨?
장미 : 그러게말이야, 못 알아볼뻔했어
그때, 복순이 얼굴을 찡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친다.
복순 : 음~ STOP!! 다시 얘기해볼래? You say 복순? 난 복순이 아니야. 제시카라구. OK? ( 영어발음 굴리며 )
머리를 한번 뒤로 넘긴 뒤 잘난척하는 얼굴로 다리르 꼬고 다시 자리에 앉는다.
영숙 : 오메? 이년이 왜이런디야? 제시카는 무슨...
혜리 : 소녀시대가 타고 다니는 차가 제시카라고 하던데. 너가 그 제시카니?
영숙과 혜리, 장미가 입을 크게벌리고 큰소리로 웃는다.
영숙, 혜리,장미 : 하하하하하하호호호호호!!!!!!
(BGM : 까마귀 우는 썰렁한 소리)
영숙,혜리,장미 : 큼큼...미안.
복순이 팔짱을 낀채 다른곳을 바라보며 투덜거린다.
복순 : 오 마이 갓~ 아줌마 다 된 것들이랑 무슨 토크를 하겠어~ ( 영어발음 굴려서 )
영숙 : 기집애, 잘난척은! 그렇게 혀를 굴리다간 너 빼고 혀가 혼자 집으로 굴러가버리겠구만
장미 : 호호호호호호호!!
그때, (결혼을 하지않은 클럽광 아줌마) 경미가 셔플댄스를 추며 화려한 옷차림으로 등장한다.
(BGM : I Got My Eye On You 하이라이트 부분)
춤을 추며 등장하여 노래가 끝날때까지 무대 중앙에서 춤을 추다가 포즈와 함께 노래가 멈춘다.
경미 : 안녕 얘들아~~~~~
경미가 자리에 앉는다.
혜리 : 얘 경미야!!! 설마, 너... 아직도 클럽다녀?!
경미 : 어머? 설마라니? 클럽은 내 인생이야~
복순 : Hey! 너 나잇값좀해라. 너 나이가 몇인데...
장미 : 으이그... 너 결혼도 안했지?
경미 : 엄머! 기집애들... 늙은 것좀봐. 옷은 그게 또 뭐니? 요즘은 그렇게 안입어~
영숙 : 어이고? 니 꼬라지부터 봐라. 거적때기도 아니구 참말로 뵈기싫구먼!
경미 : 어머? 이게 왜?? 이쁘기만 한데...
영숙과 혜리, 장미,복순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젓는다.
경미 : 응? 근데 왜 너희뿐이야? 다른 얘들 안왔어?
복순 : 그러게 말야~ 요 기집애들은 오면 혼좀 나야겠어! 암 베리 앵그리! 오랜만에 만나는데 이렇게 늦게오...
복순이 말하는 도중에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BGM : 촌스러운 트로트 노래)
복순 : 헉!!!
영숙 : 으하하하하하하!! 복순이 저 기집얘, 오자마자 온갖 고상한척 가식 다 떨더니 노래취향은 트로트인가벼?
경미 : 풉... 요즘 클럽에선 디제이가 저런 노래 틀면 짤려~
혜리 : 쿡쿡쿡... 엄청 깬다, 얘
얼굴이 빨개진 복순이 전화기를 잡고 움츠러든 몸으로 영숙,경미,혜리,장미를 노려보다가 소리친다.
복순 : 셔럽 !!!!!!!!!!! 남이사 트로트를 듣든 말든...!!!
영숙 : 꺄하하하하하하!!
복순 : 웃지마!!!
영숙 : 으하하하하 하하하하
복순 : 익스큐즈미 ?!! 웃지말라니까!!!!
복순이 화를 내며 영숙에게 소리치자, 보고있던 혜리가 복순의 전화를 빼앗아 전화를 받는다.
혜리 : 여보세요? 응, 응. 우리 버스 정류장이야.
혜리가 자리에 일어난 뒤, 등장인물 입구쪽에서 손을 흔든다.
혜리 : 여기야~
혜리의 말과 동시에 (왕년에는 잘나갔지만 현재 가족들에게 외면당하는 아줌마)혜수가 손을 흔들며 등장한다.
영숙,혜리,장미,복순,경미 : 혜수야~!!!!
복순 : 드디어 다 모였네 식스 프린세스!!!! 웬 일이야 기집애들!!
6명 모두 소리를 지르며 서로 껴안는다.
장미 : 아~정말 실감이 안나. 이렇게 보니까 고등학교 때 같다.
혜수 : 정말 반갑다, 얘들아!!!
혜리 : 정말 웬일이니, 이게 대체 몇 년만이야?
장미 : 거의 25년 만이지?
복순 : 그동안 잘지냈니?
혜수 : 어머, 복순이 맞니? 정말 많이 변했다, 얘!!!!
복순 : 오마이갓!!! 뎀!!! 복순이라니! 난 제시카라니...
그때 경미가 복순의 말을 끊으며 말한다.
경미 : 이제 다 모였는데 요 앞에 놀이터 가볼래? 옛날에 우리가 학교 끝나고 매일 모였었던 놀이터 있잖니~
복순 : 오,Yes~ 재밌겠다!! 아까 여기 오면서 본것같다.
(복순이 대사를 할 때, 혜수가 더운듯 손 부채질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림자맨을 쳐다본다.
복순의 대사가 끝날때 맞춰 그림자맨을 찔러보곤 그림자맨이 크게 움찔거리자 혜수가 소리친다.)
혜수 : 어맛!!!!!이게 뭐야!?!!
(나머지 5명 모두 그림자맨을 보고 놀란 시늉을 하고, 그림자맨은 버스 표지판을 든채로 유유히 퇴장한다)
혜수 : 저 까만거 뭐야...?
혜리 : (박수를 두 번 치며) 어쨌든 자!! 출발하자!
장미 : 그래,그래!
모두들 왁자지껄 떠들면서 퇴장한다.
배우들이 나가는 도중 암전된다.
#2. 놀이터
조명이 켜진다.
까만 그림자 맨 두명이 엎드려서 시소 기둥을 등에 받치고 있다.
곧 6명이 사이좋게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며 등장해 무대 가운데에 선다.
혜리 : 우와~ 놀이터 진짜 오랜만이다. 하나도 안 변했네.
경미 : 그러게 말이야. 그때는 커보였는데 이제보니 참 작네.
장미 : 어머! 저 시소 아직도 있어!!! 많이 낡았네.
장미가 시소쪽으로 다가가 앉아본다.
장미 : 응? 느낌이 별론데?
장미가 엉덩이가 불편한듯 시소위에서 몸을 흔든다.
영숙이 장미의 등짝을 때리며 끌어낸다.
영숙 : 이리와~ 이 기집애야~! 이제 우리가 타면 무너진다니께
혜리 : 아~ 근데 정말 옛날 생각 많이 난다. 저 시소도 자주 탔는데.
영숙 : 큭큭. 고때는 복순이가 시방 잘 나갔지~
복순 : What?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 대표 모범생이였어. 얌전하구 말이야.
복순이 팔짱을 끼고 벌떡 일어난다.
그 때, 회상 캐릭터가 긴 교복치마와 큰 안경을 쓰고 등뒤에 책을 감춘뒤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무대가운대에 선다.
(BGM : 별빛이 내린다 후렴)
그리고 곧 바로 복순이 머리를 뒤로 넘기며 말한다.
복순 : 취미는 독서였지.
회상 캐릭터가 등뒤에 감추었던 책을 꺼내 읽는 척을 한다.
(BGM : 땡! 하고 틀리는 소리)
혜리 : 쿡쿡쿡... 웃기네. 1학년들 삥 뜯던건 모두 자기면서.
회상 캐릭터 모범생이 빠른걸음으로 다른 쪽으로 퇴장하고 딱 붙는 와이셔츠와 긴 교복치마,빨간색 양말에 삼선슬리퍼를 신은
깻잎머리 회상 캐릭터가 등장한다.
일진 회상 캐릭터 : 아이씨, 뭘 봐!!! 확그냥 막그냥~!
무대가운대에서 서서 팔짱을 끼고 껌을 씹으며 1학년 후배들 2명이 지나가며 90도로 인사를 하자 때리는 시늉을 한다.
1학년들은 도망치듯 다시 퇴장한다.
장미 : 하하하하하!!! 맞아,맞아!
혜수 : 복순이가 안좋은 쪽으로 유명하긴 했지~~호호호
불량 회상 캐릭터가 퇴장한다.
경미 : 그 때 복순이 덕에 후배들 90도 인사받던게 눈 앞에 선하다, 선해~!!
혜수 : 나야말로 진명여고의 유명한 얼짱이였지~ 가냘프고 하얗고 ... 남학생들이 교문앞에서 날 보려고 기다렸잖아~
혜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바닥을 마주 붙이고 귀 옆에 대며 눈을 감는다.
그 때, 핑크 가방을 메고 핑크색 거울을 든 회상 캐릭터가 등장하고 무대중앙에서 거울을 보며 예쁜척을 한다.
(BGM : 별빛이 내린다 후렴)
뒤에서 회상 캐릭터 남자 3명이 공주병 회상 캐릭터 뒤에서 관심이 있는듯 사심가득한 표정으로 알짱거리며 기웃기웃 거린다.
(BGM : 땡 ! 하고 틀리는 소리)
복순 : 웃기고 있네~ 심각한 공주병이랑 망상때문에 남자얘들이 너 욕하고 다닌거 몰랐니?호호호...
복순이 다리를 꼰 채로 비웃으며 말한다.
곧바로 회상 캐릭터 남자 3명이 불량한 태도로 여자 회상 캐릭터를 비웃으며 손가락질 하고 입모양으로 수군댄다.
여자 회상 캐릭터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나왔던 입구로 도망치듯
퇴장하고 회상 캐릭터 남자들도 끝까지 비웃으며 따라 퇴장한다.
영숙 : 크크크 맞어,맞어. 공주병 때문에 학교에서도 우리 빼고는 친구가 없었잖여~
혜수를 제외한 5명이 박수를 치며 즐거운 듯 웃는다.
혜수 : 흥!!!!
장미 : 옛날 생각하니까 진짜 재밌다~
혜리 : 아! 맞아. 얘들아 ! 우리 이왕 학교까지 온거, 교실에나 가볼래?
혜수 : 어머!! 난 아직도 기억난다, 3학년 7반!!
영숙 : 우리가 한 낙서 아직도 있는거아녀?
경미 : 청소 도구함 밑에 썼던 육공주 어쩌고 저쩌고 그 낙서 말하는거지?
졸업하는 날 울면서 꼭 다시 만나자고 다같이 모여서 썼었잖아~
복순 : oh! 맞아 그랬었지~ 가보자 Let's go!
장미 : 그래 가자!
(BGM : Give Love - 악동뮤지션)
왁자지껄 떠들며 서로 팔짱을 끼고 무대를 퇴장한다.
서서히 조명이 어두워진다.
#3. 3학년 7반 교실
무대가 서서히 밝아지고, 무대에는 책상과 의자가 놓여져있다.
조금 구석에는 청소도구함도 놓여있다.
무대가 완전히 밝아지고 노래가 멈춘다.
(BGM : 문 여는 소리)
7명이 등장한다.
경미 : 문이 안잠겨있어서 다행이야~
복순 : 어머, 들어오니까 옛날 생각 정말 많이 난다.
혜리 : 어머, 책상이랑 의자는 좋은걸로 바뀌었네 호호, 엄청 낮아!
혜수 : 칠판 좀 봐~ 주번이 안 지우고 갔나봐. 수업내용 필기가 적혀 있어
장미 : 음~교실 먼지 냄새 정말 오랜만이다.
영숙이 책상에 앉아 서랍에서 교과서를 꺼내 읽어본다.
영숙 : 햐~ 우리가 배웠던 책이랑은 딴판이여~ 요즘 교과서 참 좋아졌구만
각자 책상에 앉아 교과서를 보거나 교실을 구경하는 척을 한다.
그때, 장미가 말한다.
장미 : 어머, 얘들아 이리좀와봐~
복순 : oh,뭔데?
혜리 : 어머, 그때 그 낙서네!!
영숙 : 오메 아직도 있구먼
혜수 : 우리가 늙긴 늙었어
경미 : 정말 오래됐구나...
모두들 청소도구함 뒤편의 낙서를 쪼그려앉아 바라보며 추억에 젖는다.
무대가 점점 어두워지고 완전히 어두워지면 등장인물들만 퇴장한다.
무대가 완전히 어두워지면 배경음악이 흘러나온다.
(BGM : H.O.T 캔디 )
#3. 교실 ( 25년전)
(BGM : 학교 종치는 소리)
잠시후,
(BGM : H.O.T 행복 후렴)
무대가 밝아지면 6명이 모두 교복을 입고 각자의 할일을 하고있다.
복순과 경미는 마주보고 앉아서 화장을 하고 있고,
혜수는 맨 뒷자리에서 거울을 보며 예쁜척을 하고 있고,
장미와 혜리는 시끄럽게 웃으며 H.O.T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다.
영숙은 엎드려 자고 있고 그 밖에 여자 학생 몇 명도 떠들고 있다.
책상에는 가방들이 걸려있다.
장미, 혜리 : 눈감고 그댈 그려요 ! 맘속 그댈 찾았죠 !
나를 밝혀주는 빛이 보여 ~ 영원한 행복을 놓칠순 없죠!
그대 나 보이나요~ 나를 불러줘요 ~
그대 곁에 있을꺼야! 너를 사랑해 !!!
함께해요 그대와 영원히 ~!
배경음악이 꺼진다.
장미가 혜리를 신나게 노래를 부른뒤 숨을 고르며 책상에 앉는다.
장미 : 야, 혜리야 !! 나 이번주 금요일에 H.O.T 콘서트 간다!!
혜리 : 뭐?!! 진짜?! 너 근데 학교는 어쩌고?
장미 : 얘는~ 당연히 째야지!
혜리 : 뭐어?! 대박대박~ 나도 데려가. 응? 나도~ (간절하게)
장미 : 음~ 생각해볼게. 티켓이 두 장이긴 한데~
혜리 : 제바알~
장미 : 그래? 그럼~ 저기 저기 빗자루 가져와서 여기 좀 쓸어봐. 호호호
혜리 : 알았어!!
혜리가 기다렸다는 듯 청소도구함으로 달려가 빗자루를 들고 장미에게 다가와 이곳 저곳을 쓴다.
혜리 : 여기? 여기? 됐어?
장미 : 음~ 저기! 저기도 쓸어야지.
장미가 다리를 꼬고 턱으로 이곳 저곳 가르키고 혜리가 장미의 지시에 따라 빗자루질을 한다.
혜리 : 헉헉... 이제 됐어?
장미 : 음~ 이정도면 됐어! 아 근데 이젠 목이 마르네~
혜리 : 내가 물 가져다줄게! 근데 나 진짜 H.O.T 콘서트 티켓 주는거지? 헤헤
혜리가 청소도구함 위에 있던 물병을 가지고 장미에게 돌아오다가 아이라인을 그리던 복순의 팔을 쳐버린다.
혜리 : 물 여깄...
(BGM : 띠로리~ 하는 효과음)
복순이 부들부들 떨다가 소리를 아주 크게 지른다.
복순 : 야!!!!!!!!!!!!!!!!!!!!!!!!! 정혜리!!!!!
경미 : 헐~ 대박 사건!
복순 : (씩씩대며) 나 오늘 학교 끝나고 미팅 가는거 몰라?! 아, 오늘 예뻐야 된단 말이야!! 너 이거 어쩔거야!!!
자리에서 일어나 씩씩대는 복순의 얼굴엔 삐쭉 길게 그려진 아이라인이 보인다.
혜리 : 앗 미안미안 진짜 미안해 히히..
혜리가 손을 가운대로 모으고 살짝 웃으며 사과를 한다.
복순 : 이게 진짜...
그때, 회장(회상 캐릭터 모범생) 이 소리를 치며 등장한다.
회장 : 야, 오늘 담임이 종례없대~ 다들 집가!
와~ 소리와 함께 6명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각자 가방을 메고 담소를 나누며 나간다.
복순은 거울을 보며 아이라인을 지우고 치장을 하고 나머지 5명은 빠져나가는 아이들을 쳐다본다.
아이들이 다 빠져나간후 복순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복순 : 자, 가자!!!
혜수와 경미가 따라일어나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소리친다.
복순,혜수,경미 : 우리 미팅 간다~!
장미,영숙,혜리 : 흡!(힘주는 소리) 화이팅이다!!
장미와 영숙, 혜리가 다함께 주먹을 쥐고 소리친다.
복순과 혜수, 경미가 들뜬듯 떠들며 퇴장하고, 퇴장하는 도중에 암전된다.
#4. 빵집
(BGM : 개콘 中 두근두근 배경음악)
무대가 서서히 밝아지고, 책상3개, 의자 6개가 놓여있다. (책상 하나에 의자 두개로 마주보는 형식)
복순,혜수,경미는 교복을 입고 있다.
남학생 3명중 한 명은 청청패션,또 다른 한 명은 나팔바지에 땡땡이 스카프를 했다.
나머지 한 명은 유독 잘생기고 키가 크고 요즘 패션으로 옷을 입고 있다.
복순,혜수,경미 : 안녕~ 호호호
남학생1,2,3 : 어...그래 안녕.
복순 : 으음...너희가 미남 남고 대표 남신들 이라며? 호호
남학생1 : 뭐, 그렇다고 할수있지.
남학생2 : 너희도 진명 여고 대표 여신들 이라며?
경미 : 뭐, 우리가 정한건 아니구~ 얘들이 그러더라, 얘들이~
남학생3 : 킥킥, 너희 진짜 귀엽다.
혜수 : 흐음... 저기 잠깐만~
복순,혜수,경미가 자리에서 일어나 몇미터 떨어진 구석으로 간다.
복순,혜수,경미가 쑥덕거릴때 남학생들은 각자 머리를 만지거나 빵을 먹고 딴짓을 한다.
복순 : 야, 어때? 괜찮은것 같지?
혜수 : ( 손가락으로 몰래 가르키고) 괜찮다 ,야~! 쟤 청남방 귀엽지않냐?
경미 : 근데 ... 쟤 까만색 티(남학생3) 입은 얘, 얼굴이랑 키는 괜찮은데 패션이 왜저래?
혜수 : 어휴, 그니까 말야! 누가 요즘 옷을 저렇게 입어? 미래에나 유행할 패션이네 킥킥
복순 : 맞아,맞아. 나도 아까 그 생각 했어. 진짜 깬다. 모자 뒤로 쓴 것 좀봐! 으 진짜 싫어!
그 때, 복순,혜수,경미가 그대로 멈추고 남학생들의 대화가 시작된다.
남학생1 : 야, 쟤 괜찮지않냐? 머리 긴 얘(복순)
남학생3 : 그니까! 나도 걔(복순)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 이자식 쟤 넘보지마라.내가 먼저 찍었다
남학생2 : 야 쟤 단발머리도 괜찮은데? 난 쟤(경미) 좋다.
남학생3 : 근데 쟨(혜수) 뭐냐? 화장도 떡칠해가지고...
남학생1 : 폭탄이네,폭탄! 쟨 그냥 떨궈버리자.
남학생2 : 큭큭 그래
남학생3 : 야,야 조용히 해 온다. 킥킥
복순,혜수,경미가 남학생2의 말과 동시에 다시 자리로 돌아온다.
복순 : 후후 , 우리 그럼 사랑의 작대기 ... 할까?
남학생1,2,3 : 그래!
남학생 1 : 큼큼. 난 너! 이 빵 먹어
남학생1이 복순을 향해 빵을 내민다. 그 때 남학생3이 깜짝 놀라며 따라 소리치며 복순에게 빵을 건낸다.
남학생3 : (남학생1을 향해) 야 임마!! (복순을 향해) 저기,나...나도 너 맘에 들어.
복순 : 아... 미안해~
복순이 가볍게 웃으며 남학생1의 빵을 받아들고 곧바로 남학생2가 경미에게 빵을 건내며 묻는다.
남학생1 : 아싸!!!!!
남학생2 : 난 너가 맘에 들어. 나가서 데이트할래?
경미 : 좋아!
남학생3 :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헤집으며) 아이씨...
남학생1과 남학생2, 복순과 경미가 일어나 서로 파트너와 팔짱을 낀뒤 남학생2가 말한다.
남학생2 : 야, 넌 쟤한테 빵안주냐? 킥킥킥
남학생3 : 아이씨, 짜증나. 이 빵 먹을 사람?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남학생3이 관객석으로 다가간다. 관객에게 빵을 나눠주고 다시 올라온다.
남학생1,2 : 야 ,우린 데이트하러 간다~ 내일 보자 킥킥킥
복순,경미 : 혜수야~ 미안해! 내일 보자~
혜수 : 뭐...? 야!!!
남학생3 : 아이씨....야,야!!! 같이가 !!!
남학생3이 쭈뼛대다가 퇴장하는 아이들을 따라 재빨리 퇴장한다.
혼자 남은 혜수는 가만히 앉아있다가 짜증을 내며 의자를 발로 찬다.
잠시뒤 혜수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혜리,장미,영숙이 길을 지나가다 혜수를 마주친다.
영숙 : 헐 뭐시여 왜 혼자여? 설마 정혜수... 너 또 폭탄이여?
장미 : (혜수 어깨를 두드리며) 힘내라...
혜리 : 야, 우리 영화 보러가는데 그러지말고 같이 가자~
장미 : 맞아, 너도 같이 가자. 다 잊고 영화나...
그 때 장미의 말을 끊고 혜수가 축쳐진 어깨로 쓸쓸하게 퇴장한다.
혜수 : 됐어... 나 집간다. 에이씨
혜리 : 야...정혜수!!
퇴장하며 혜수가 짜증내며 매고있던 스카프를 풀러 던진다.
장미,영숙,혜리가 혜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암전된다.
#5. 교실 (25년전)
(BGM : 종 치는 소리)
책상은 처음처럼 가지런히 나열되어있고 아이들이 모여 떠들고 있다.
혜수만 턱을 괴고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장미 : 야, 어제 미팅 어떻게 됐냐?
복순 : 말도 마~완전 짱이야. 집도 데려다줬어! 이름이 맹구래. 아~ 너무 멋져!!
경미 : 난 인형도 사줬다! 내가 너무 귀엽대!! 킥킥킥
영숙 : 뭐시여? 혜수는 어제 참말로 잘 안된겨?
복순 : 그러게, 혜수야. 어제 걔가 우리 쫒아오더라. 겨우 집 보냈어
경미 : 꺄하하하하하 정혜수 3연속 폭탄,폭탄!!!
혜수 : 야!!!! 너 진짜 죽는다!!
혜수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시늉을 하자마자 담임 선생님이 등장한다.
담임 선생님 : 어이, 거기 앉아라! 마지막까지 소란이냐~조경미!
경미 : 네에~
혜수가 경미를 노려보다 자리에 앉고 ,경미가 뒤를 돌아 혜수를 향해 메롱을 하고 다시 앞을 본다.
혜수가 허공에 때리는 시늉을 하고 다시 자리에 앉는다.
담임 선생님 : 자, 이제 너희도 성인이야 ~ 근데 너흰 어째 아직도 중학생같다~ 허허허
자, 다들 알고 있겠지만 월요일이 졸업식이다! 이제부턴 모든지 혼자 해결해야할 나이인거 너희가 제일 잘 알거라고 믿는다.
종례는 끝이다. 졸업식 늦지말고. 반장 인사!
반장 :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모두 퇴장하고, 교실엔 7명의 아이들만이 남아있다.
정적이 꽤 오랫동안 흐른다.
장미 : 큼큼... 분위기 왜이래? 내,내가 웃긴 얘기 해줄까?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돈이 뭐게?
정적이 흐른다.
장미 : 하...하하하하!! 할머니~
정적이 흐르다가 복순이 한숨을 쉬고 장미의 뒤통수를 때린다.
장미 : ...미안
조금 긴 정적이 흐르다가 성희가 입을 연다.
경미 : 얘들아.......
혜리 : (울먹거리며) 졸업하면 우리 이제 못보는거야?
복순 : 씨...무슨 소리야! 우린 육공주잖아! 칠공주도 아니고 육공주잖아!
조...좀 이상하긴해도... 어쨌든!!항상 같이 다녔으니까 학교 졸업하고서도 그럴거야.
혜수 : 치. 각자 대학교도 다르면서.
혜수의 한 마디에 아이들은 모두 조용하다.
(BGM : 이젠 안녕 - 015B )
노래가 조금 흐르다가 경미가 말을 한다.
경미 : 얘들아,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서로의 위치는 다르고 할 일도 다르겠지만...
우리 3년동안 쌓아온 우정 잊는 사람 진짜 없기다.
혜리 : 난 헤어지기 싫단말이야. 성인되기도 싫어!
영숙 : 그래도 헤어져야혀. 우리가 언제까지나 학생일수는 없잖여.
혜수 : 영숙이 말이 맞아. 우리 금방 만나자. 졸업하고 모두가 안정된 생활을 찾으면 말이야...
복순 : 기집애들... 괜히 정만 들어가지고. 슬프게
모두가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 때, 장미가 벌떡 일어나 청소도구함 근처로 가더니 무언가를 쓴다.
5명이 모두 장미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장미 : 우리 언제가 되었든 꼭 다시 여기서 만나자.
아줌마가 되었든 할머니가 되었든. 누군가는 스테이크를 썰고 누군가는 찬밥을 먹어도 우린 영원히 친구다.
빨리 여기다 각자 이름써!!
아이들이 한명 씩 청소 도구함에 이름을 쓴다.
마지막 한명 까지 다쓰고나면, 서로를 마주 본다.
혜리 : 우리 꼭 다시 만나자. 흑...
복순 : 기집애! 고만울어. 우리가 영원히 헤어지는것도 아니고.
영숙 : 맞어. 우린 다시 만날껴.
서서히 조명이 어두워진다.
#6. 학교 앞 스텐드 (회상 끝)
복순 : 맞아... 그랬었지.
혜리 : 정말 좋았었어.
침묵하는 7명.
잠시후에 혜수가 입을 연다.
혜수 : 보고싶었어 얘들아 너희를 이제야 만나다니...
우리 참 바쁘게도 살았다. 그치?
장미 : 그러게 말이야...
혜리 : 나도 너희를 만나니까 맘이 놓인다. 자,자. 이제 우울한 얘기는 그만하고 오랜만에 돈 좀 쓰러가자!
복순 : Yes!!! 흠... 난 회먹고싶어!
혜리 : 난 칼질 좀 하고싶은데?
영숙 : 난 오늘 집에 안들어갈껴~
혜수 :야, 가자~ 못난이 육공주!!!
경미 : 진명 여고 대표 육공주~!!
6명 모두 크게 웃으며 어깨동무를 한 채로 퇴장한다.
(BGM : 영화 '써니' 주제곡 )
잠시후, 배경음악이 꺼지고 몸빼와 두건을 쓴 6명이 무대 가운대로 나온다.
노래가 시작하기전에 영숙이 아주 크게 소리친다.
영숙 : 드루와!!!!!!!!!!!!
(BGM : 어이 - 크레용팝)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마지막에 주먹을 쥐고 큰소리로 의리!!!!라고 외치며 끝낸다.
포즈를 잡은채로 조명이 어두워지면 모두 퇴장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