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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 비 : 20.000 원
-준비물 : 중식,산행시개인장비,식수.약간의간식.아이젠.여벌옷
☺꼭 예약 전화 주세요. (선착순 45명)
다음카페검색창에 : 군산 금강 산우회를 치시면 됩니다
회장 :이 판 열(한성비니루)011-671-0326
총무 : 이 수 현(수경월드해외여행사) 010-3676-5537
재무 : 배 상 철(백제부동산) 011-680-5836
♥좋은 산행을 위해서 서로서로 협력하는 회원이 됩시다.
♥저희 금강산우회는 버스 한대만 예약 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안에
좌석이 매진 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군산 금강 산우회장 이판열 올림
안성매표소-동업령 -송계삼거리 -중봉 -원점빽코스.
일기예보상으로는 약간 구름끼는 정도였는데고속도로 함양휴게소에서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이후 눈발이 점점 많아지더니 산행기점인 안성탐방안내소에서는 눈이 제법 내렸다. 이러다 눈보라를 만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될 정도도..
10시 40분 산행 들머리 출발
겨울 덕유산을 찾는 등산객은 줄을 설 정도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이곳 안성탐방안내소도 출발하는 산객들로에 들머리부터 꽉 찬 느낌이다.
산행대장과 마음이 일치했는데 일단 버스는 출발하도록 하고 그 다음 경유지로 달려가서 겨우 합류하기로 했다.
다행히 저녁에 배낭을 다 꾸려놨기 때문에 옷입고 배낭 들쳐메고 나가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다만 아침식사, 점심 도시락, 보온통에 뜨거운 물 등은 건너뛸 수밖에 없었다.
당일치기 반토막 산행이니까 간식만으로도 견딜 수 있다는 배짱이 있었다.
눈이 많이 쌓인 등산로는 외길과 같다.
그래서 거의 추월없이 한줄로 죽 늘어서 전체흐름대로 따라간다.
'구렁인줄 알았잖아..!'
키큰나무 숲을 계속 오르는 동안에는 내내 더울정도였다.
강추위에 대비해서 내의까지 껴입고 왔는데 기온도 온화한 것 같고, 바람이 불지 않아서 더웠다.
옷을 벗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면서 일단 능성까지 올라가서 판단하기로 참았는데 결과적으로 계곡 오르막은 봄날이었고 능선은 시베리아 벌판이었다.
12:02 바람을 막아줄 나무숲이 거의 없는 동업령 능선길로 올라섰다.
전망이 드러나는 대신에 기다렸다는듯이 칼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바람이 덜한 데크 위 아래에는 이른 점심을 먹는 산객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
이곳까지 올라오는 동안은 일행들이 앞뒤로 거의 같이 걸었는데 능선에 올라선 다음에는 뿔뿔이 각개전투다.
나도 이곳에서 간식을 좀 먹느라 일행과 떨어졌다.
다행스럽게도 눈이 멎고 하늘도 벗겨지시 시작한다.
그런데 진행방향이 북쪽이라서 매섭게 몰아치는 북서풍을 고스란히 맞으며 걷는 것이 고역이다.
날은 춥고, 갈길은 멀고, 멋진 풍경이 드러나면 시려운 손을 참으며 사진도 찍어야 한다.
내 좋아서 하는 취미니까 고생을 마다않고 하지, 누가 시킨다면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중봉까지 이어지는 덕유산 주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능선길마다 개미떼처럼 움직이는 산꾼들.. 한국인의 저력이라 생각된다.
소백산만큼은 아니어도 덕유산 주능선의 바람도 매섭다.
순간순간 휘몰아치는 강풍이 온몸을 휘청거리게 만든다.
능선에는 몰아친 눈이 작은 성벽처럼 쌓였다.
반사적으로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바람을 피하는데 찍사는 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 앉아쏴 자세를 유지한다.
눈이 바람에 날리는 사진은 운좋게 찍힐수도 있지만 대개는 그만큼 내공과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두꺼운 장갑을 끼고서는 카메라 조작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장갑을 벗거나 얇은 장갑만 끼어야 한다.
사진을 찍느라 노출된 손이 오그라드는 것 같고, 나중엔 감각이 무딜정도로 얼얼하지만 찍을만한 풍경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사진을 찍느라 멈춰있는 사이에 행군대열은 끊없이 지나간다.
일행과 점점 뒤쳐지고 있을텐데 따라잡기가 어렵다.
눈이 많이 쌓여서 한줄로 따라 걸으니까 추월이 어렵기 때문이다.
중봉까지 오르는 길은 보기보다 멀고 오르막 구간이 길다.
지금 올라서는 봉우리는 백두대간 갈림길이 되는 백암봉(1,503m)이다.
백암봉에서 중봉까지는 약 1km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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