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살 길 막막한 평창군 진부 사람들

[SALee]

지난 7월 중순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많은 가옥이 물에 잠기고 수재민들은 동네 회관이나 체육관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일부 지역은 복구를 마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곳도 있지만 강원도로 넘어가는 국도 한계령등은 아직도 복구중이며 언제 완료가 될지 확인할 수 없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일대를 찾았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막대하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고, 각계 각층에서 평창군 진부면을 방문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구호품을 전달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싶었습니다.

위 사진은 진부면의 한 가옥에 남아있는 할아버지가 앉아서 집앞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집 옆으로 무너져 내려있는 곳은 다름아닌 집 마당과 연결되어 있는 밭이 있던 곳입니다.
할아버지는 "집중호우로 모든 것이 떠내려갔다"면서 "그나마 먹고 사는 일거리 마저 없어졌으니 큰일이다"며 큰 한숨만을 쉬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평창군 진부면 일대는 그야말로 전쟁을 한바탕 치른것 마냥 '쑥대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전봇대는 죄다 쓰러져 전기가 끊긴지 오래고 집이 무너져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만 남아있는 모습, 어느 회갑잔치 기념사진만 떨어져 있는 모습, 폭탄을 맞고 부서져 버린듯 보이는 집등 이루다 말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내집이 편하다고 일부 동네 사람들은 무너진 집에서 홀로 복구를 하며 생활하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집이 무너져 내린 돌을 이용해 솥에 물을 끓이고 무언가 먹을 것을 끓이고 있다.


간신히 가스통을 연결해 물을 끓이고 있다.
어제(31일)부턴 날씨가 좋아져 복구에 한창 힘을 쓰게 돼 다행입니다. 일부 자원봉사자들과 인근 군부대 장병들이 힘을 모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일부 매체에선 강원도로 휴가간 사람들이 휴가도 즐기면서 복구를 도와주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30일 진부면을 찾아갔을 때도 전국 규모의 뉴코란도 동호회 연합 회원들이 찾아와 복구하는데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차를 이용해 쓰러져 있는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기도 하고 너나 할것없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일대의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거의 폐허가 된 진부면의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 입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군부대 장병들도 많이 와서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통나무로 지은 온전한 집이 무너져 내리고 화장실만 남아 있다.




어느 집의 액자에 걸려있었던 회갑연 기념사진이 떨어져 망가져 있다.


예쁘게 지어져 있던 집들이 일부 무너져 있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논 밭을 일구는 그들의 유일한 수단인 경운기마저 망가져 버렸다.


비닐하우스는 모두 무너져 망가져 버렸다.




전봇대가 힘도없이 쓰러져 버린 모습.


모두 무너져 어디고 밭이고 어디가 집인지 구분이 안된다.


폐허가 된듯 보이는 진부면.


배추 농사도 망쳤다고들 한다.


양파 농사도 끝이라고 한다.


뉴코란도 동호회 연합 회원들이 자신의 차를 이용해 망가진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정비를 도와주고 있는 뉴코란도 동호회 회원들.


뉴코란도 동호회 회원들과 아저씨들이 함께 복구하고 있는 모습


인근 군부대 장병들이 대민지원을 나와 복구에 힘쓰고 있는 모습.










굴삭기를 동원해 복구하고 있다.

사진= 동아닷컴 서중석 기자
글= 도깨비뉴스 리포터 거북이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