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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 마음속에 머무는 그리움 원문보기 글쓴이: 사랑
모과의 효능과 효과
모과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성 활엽교목으로 다 자라면 높이가 10m에 이른다. 고향은 중국이며, 조선시대 소설에 '예천 모과가 맛있다'는 애기가 나오는 것으로 봐 오래 전에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갈색이나 보 랏빛이 도는 모과나무 줄기와 붉은 꽃도 아름다워 옛 사람들은 모과나무 없는 정자는 생각 할 수 없다며 '정자목'이라고도 불렀다. 모과나무 목재는 '화류목' 또는 '화초목'이라 하여 고 급가구재로 쓰였다. '흥부전'에 놀부가 흥부의 세간 중 화초장을 탐내 지고 가는 장면이 나 오는데 이것이 바로 모과나무 목재로 만든 것이다.
모과의 성분 당질 13.4~20.7%, 섬유질 1.3~4.4%, 회분 0.3~0.7% 등으로 구성되며, 비타민과 미네랄은 조금씩 함유하고 있다. 당질 중 당분은 10~13%, 유기산은 0.8~1.1%,아미노산성질소와 펙틴은 많이 함유되어 있다.
모과의 효능
- ‘본초강목’에 따르면 모과는 주독(酒毒)을 풀고 가래를 제거하며 속이 울렁거릴 때 먹으면 속이 편안해지고, 구워먹으면 설사병에 잘 듣는다. 여성들이 임신을 하면 입덧으로 고생하게 되는데 이럴 때 모과차를 마시면 효과적이다. 입덧의 원인인 위장 장애를 완화시키는 데 모과가 잘 듣기 때문이다. 모과의 신맛은 사과산을 비롯한 유기산인데 신진대사를 도와주고 소화 효소의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 모과에는 5% 가량의 당분과 칼슘, 칼륨, 철분 등 무기질이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이다. 떫은맛이 나는 것은 탄닌 성분 때문으로 이는 피부를 오그라들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설사병에 유효하다. - 특히 모과는 목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감기, 기관지염,폐렴 등으로 기침을 심하게 하는 환자에게 모과를 약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기침 환자의 경우 마른 모과 5∼10g을 200㏄ 정도 물에 넣어 그 양이 반으로 졸 때까지 달인 후, 하루 3번정도 마시면 기침이 멎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모과차 만들기
* 모과손질
* 모과차 만들기 1,(황설탕+물 )시럽 + 모과 * 시간 절약을 위해 황설탕1과 물 1을 끌인다음 식혀둔다 * 모과를 얄게 썰은다 (썰어서 오래두면 색이변함) * 용기에 썰은 모과를담고 시럽을 모과가 잠길정도 한다 * 모과가 뜰경우 황설탕을 살짝 뿌려준다 * 보관은 서늘하고 통풍이 잘된곳에보관하여 약 45일후부터 먹으면 된다
2,황설탕 또는 흑설탕 + 모과 * 모과를 채썰기하여 유리병에 모과 한켠 설탕 한켠씩 반복하여 용기에 담는다 * 음용은 60일 후부터 기호에따라 음용하면 됨,
3,채썰기하여 그늘에서 말려 보관한다 * 말린 모과와 꿀 또는 설탕을 뜨거운 물에 우려낸다. * 감기 기운이 있을시 주전자에 말린 모과를 넣고 3분의1쯤 쪼리다 음용하면 좋읍니다
※ 주의점 모과의 떫은 맛 성분인 탄닌은 체내에서 수렴작용을 나타낸다. 따라서 설사 환자에게 좋다. 반대로 변비환자에게는 금기. 모과는 소변을 농축시켜 양을 적게 만들므로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처음 모과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네 번 크게 놀란다고 한다. 먼저 못생긴 모양에 놀라고 두 번째로 못생겼지만 잘 익은 모과의 좋은 향기에 놀라고 세 번째로 이렇게 향기가 좋은데 그 맛은 어떨까 하여 맛을 보고 놀라고 끝으로 고약한 맛에도 불구하고 좋은 한약재로 쓰인다는 데 놀란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모과의 울퉁불퉁한 모양이 개성 있고 파격의 미(美)가 있다고 좋아들 하고 정물화의 소재로 곧잘 등장하지만 전에는 못생겼다는 데 이견이 없었던 모양이다. 오죽하면 이웃집 누구는 인물이 모과 같아서 좋은 신랑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도 하고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을까. 하지만 모과의 향기는 정말 좋다. 모과는 원래 한자 이름인 목과(木瓜)에서 온 것이다. 참외처럼 생겼지만 나무에 달리는 것이므로 목과(나무참외라는 뜻)라고 부른다. 발음이 같아서 木果라고 쓰기도 하는데 나무에 열린 과일이란 뜻인가? 흔히들 과일이라고 하면 생것으로 먹으며 달콤한 것을 연상하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모과를 대하면 크게 실망하게 된다. 딱딱하고 떫어서 그냥은 먹을 수 없는 열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과도 과일이냐' 라고 빗대어 조롱하는 사람도 있다. 모과를 그냥 먹지는 않지만 과실주나 차를 끊여 먹거나 과육을 삶은 후 꿀에 재어 정과(正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본초종신」에 나온 모과의 약효를 보면 첫째, 비위(脾胃)를 조화롭게 하여 급체나 토사(吐瀉)를 다스리고 둘째, 근육을 부드러우면서도 튼튼히 해주기 때문에 근육경련이나 종아리가 단단하게 뭉친 경우 혹은 쥐가 나는 경우에 쓰인다. 셋째, 구역질 나는 것을 멈추게 하고 가슴속의 담(痰)을 없애준다. 또 다른 책에 보면 모과는 맛이 맵고 향기롭기 때문에 옷장 속에 넣어두면 벌레가 죽고 방향제로 좋다고 한다. 신맛은 소화를 촉진시켜 주고 떫은 맛은 수렴작용이 있기 때문에 설사를 멎게 하고 갈증을 멈춰준다. 신경통의 치료에 대한 모과의 효능은 옛날 책에 과장이 심하다 할 정도로 나와 있는데 심지어는 배를 타고 모과나무가 심기워진 강가를 지나간 후에 각기병이 다 나았다는 기록도 있고 다리에 쥐가 날 때 모과이름을 부르거나 모과라는 글자를 쓰기만 해도 낫는다는 전설도 있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이다. 하지만 농사나 노동으로 종아리에 쥐가 잘 나는 사람들이나 무릎이 아픈 경우에 모과나무의 뿌리와 잎을 달인 물로 다리를 씻으면 절던 다리가 낫고, 모과나무를 베어 말린 다음 통을 만들어 늘 이 통에 물을 담가서 발을 씻으면 매우 좋다고 「향약집성방」에 소개되어 있다. 모과차는 모과를 얇게 저며 꿀이나 설탕에 재어두었다가 끊는 물에 모과 두 세쪽과 항아리에 고인 즙을 타서 마신다. 또 자동차나 방의 한쪽에 담아 놓고 방향제로 쓰기도 한다. 나무는 무늬가 고와서 공예품을 만드는데도 귀하게 쓰인다. 세상에 누구에게나 좋기만 한 것이 어디 있으랴. 「이아」(爾雅)에 '모과는 백 가지 이익이 있고 한 가지 손해가 있다'고 했다. 몸이 아주 허약하고 영양부족이 있는 사람, 오랜 소화기 병으로 비위가 극도로 약해진 말기 환자의 경우에는 금기이며 모과를 너무 많이 먹으면 치아(齒牙)가 약해진다. 일반 가정에서 모과는 피로회복이나 기침, 가래를 줄이려고 차로 마셔야지 질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장기적으로 쓰면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아름다운 꽃향기에 취하여 끌려온 동물이 꽃 앞에서 잠시 눈을 감고 향기를 감상하는가 했더니 덥석 그 꽃을 한 입에 삼켜버리는 장면, 모과를 보면서 자꾸 효능 이야기를 하면 내가 그 동물처럼 일차원적으로 되는 것 같아 쑥스럽다. 모과에서는 맛보다 향기를, 세련되고 예쁨보다는 울퉁불퉁한 외모에서 느껴지는 자연스러움과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닐까. 줄기에도 모과처럼 골이 지고 혹 같은 것이 많이 생겨서 독특한 모양을 보인다. 사람과 가장 닮은 것이 나무라고 누구는 말했지만 어떤 때는 사람인 내가 나무를 닮고 싶은 마음이 들 대가 있다. 일본식 정원에서 잘 다듬어진 향나무보다는 마을의 공터나 집 부근에 심겨진 모과나무를, 그래서 예쁘지는 않지만 향기롭고 넉넉함을 주는 덕스러운 열매를 맺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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