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달지맥(2008년 7월 21일)
운달지맥이란?
白頭大幹 대미산(1115m)에서 동남쪽으로 튼튼한 가지 하나를 내린 것이 여우목 고개를 거쳐 이 지맥의 이름을 내어준 운달산(1092.7m)과 단산(956m)을 일궈놓고 크고 작은 많은 산과 고개를 넘어 문경시 영순면 달지리 삼강교까지의 산줄기를 말하고 이산줄기의 왼쪽 물은 금천으로 흘러들어 내성천과 만나 다시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대신 오른쪽 물은 영강을 만들지만 역시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모두 한몸이되는 삼강교에서 끝을 맺는 48km의 산줄기를 운달지맥이라 한다.
구간 : 문경시 동로면 명전리 건학-문수봉(1161.5m)-대미산(1115m, 운달지맥 분기점)-여우목고개
참가자: 최남준(준희,건건산악회고문), 김태영(건건산악회장), 김우항(춘천,오지산행), 정병훈(남해,아름다운강산)
해발 600m의 경북 문경시 동로면 명전리 건학마을에서 시작한 첫 산행
건학마을.원주민은 2가구 뿐이며 현재는 외지인이 별장처럼 살고있는집이 네집 있다고 한다.
이 마을에도 옛날에는 50여호 넘게 살았을 때도 있었다한다.
문수봉에 다시선 지맥종주꾼.
문수봉은 문경시 북쪽에 소재하는 제일 높은 산이며 백두대간이 동로면 벌재를 지나
대미산을 빚어놓고 대미산 정상에 조금 못 미친 1045봉에서 북으로 한줄기 뻗어
등곡지맥을 이룬 산줄기이며 정상에서의 전망은 장엄한 화첩을 펼처 보듯 인상적이다.
북으로 매두막(1099.5m)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도락산(964.4m)과 도솔봉(두솔봉,1314,2m)을 바라보며
서북쪽으로는 월악산(1094m)과 대미산(1115m)능선이 한눈에 보여 문수봉에서
백두대간을 조망하기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
등곡지맥의 분기점이자 백두대간의 1045봉에 걸려있는 대간종주 리번
1045봉의 이정목
분기점 옆 헬기장
대간종주시 우리 부부가 밥 먹었던 곳이라 잠깐 둘러 보았다.
대미산 조금 아래 눈물샘,
종주꾼 한테는 바로 감로수와 같은 물이지요
대미산의 오아시스 !
대간길에서 약 70m내려가면 수량도 풍부한 샘이있다.
이곳에서 운달지맥이 시작된다.
앞으로 가야할 운달지맥의 산줄기들
뭔가 조금만 불편해도 출입금지부터 시키는 행정을 하지말고
통과 시킬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면 될텐데.......
50만원이 애들 과자값으로 보이는 모양이지.
마골치에서 벌재까지도 금지구간이고 사실 대미산에서 여우목 고개까지도 금지구역이다.
앞으로 10년간인데 2017년 3월 28일까지 금지 기간이며
이곳에 산양과 외국에서 사 들여온 뱀을 방사하고 있다히
이 육산에 산양이 적응할수 있단 말인가.
등곡과 계명지맥을 마치고 일주일을 보낸 후 다시 모였다.
지난번 등곡지맥을 할 때 施行錯誤로 대미산 아래 분기점에서 문수봉까지를 못 했기 때문에 이번에 그 못다 한 구간을 마저 하기로 했다,
종주거리는 짧지만 차량 이동거리는 상당히 많다.
일상의 어느 길목에서 만난 동지라는 이념에 血肉을 나눈 형제도 이렇게 자주 만나기 힘 드는데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 손수 밥까지 지어 먹으며 한방에서 同苦同樂을 한다는 것은 보통의 인연이 아니고 숙명적인 운명을 같이하는 그런 끈끈한 관계의 우리 지맥종주 대원인 것이다.
때로는 개떡 같은 고집에 얼굴 붉히며 의견 대립에 투정 부릴 때도 있었지만 산행을 마치고 헤어질 때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끔히 잊어버리고 또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것이 우리 산쟁이들의 두텁고 변함없는 友情때문이라 믿어진다.
언제 부터인지는 몰라도 어떤 記憶속에 어느 산기슭에서 인생을 알게 하고 느낌을 새로 정비할 때 제아무리 새로운 각오와 환경이 바뀐다 해도 산속 자연과 함께하는 산행이 바로 자연인을 만들고 새로운 인생을 탄생 시키는 것이다.
文明의 세상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오지일지라도 보통의 방법과 보통의 산행은 약간 지루하기도 하고 새로운 느낌이 없어 약간은 무모하고 지나치다 하드라도 스릴이 있고 매운맛도 있는 그런 산행을 해야만 개운한 그런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지나친 욕심이고 자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한번 씩 그런 모험을 하므로 새로운 활력소를 찾고 나의 건강과 능력도 시험해 보는 계기도 될 것이라 본다.
비오는 새벽 배낭매고 우산을 쓴 채 동서울터미널로 갔다,
6시 20분 점촌 행 첫차로(10700원)출발 문경읍에서 내렸다.
창밖으로 많은 비가 계속 내린다. 모든 승객이 잠을 자고 있었지만 미지의 길을 찾아가는 나는 설레임과 약간의 두려움에 잠은커녕 걱정만 앞선다.
일주일 전 등곡과 계명지맥을 할 때는 일기예보가 틀려주기를 바랬고 이번 주에는 월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는 날씨가 좋다고 했기에 맞아주기를 기대하며 새로 만나는 운달지맥에 많은 기대를 걸어보며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다시 만난 우리는 지체할 시간도 없이 여우목고개에 차 한 대를 대기시키고 동로면 소재지를 돌아 59번 국도로 백두대간인 벌재를 넘으니 대간종주의 그때가 그리워지며 지난날을 많이도 생각나게 한다.
특히 비를 흠뻑 맞고 황장 약수터아래 방곡리까지 내려가서 점심을 사먹고 다시 올라온 지난 그때를 되새기며 명전계곡을 돌고 돌아 올라가며 건학마을에 도착했다,
입산금지 안내판을 무시하고 문수봉을 오르는 길은 물이 줄줄 흐르는 잡목을 헤치며 묵은 밭과 계곡을 몇 군데 지나니 비로소 길다운 산길이 나타나기도 한다.
1시 3분 문수봉정상에 또 왔다. 1주일 만에 다시 찾은 문수봉이라 낯설지 않아 좋았고 1996년 (병자년)문경 산들모임에서 세운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과 삼각점을 다시보고 바로 빽하여 대미산을 향 했다.
중간 내려오는 길에는 석탄을 바로 담을 수 있을 정도의 석탄무더기가 쌓여있는 곳 몇 군대를 지나며 1051m의 등곡지맥 분기점이자 백두대간 마루금에 도착했다.
분기점에서 대미산까지는 800여m떨어져 있지만 그 중간엔 대간종주에 아주 큰 도움을 주는 눈물샘도 있다,
대간길은 잘 자란 미역줄나무와 잡목이 길을 덮어 양손으로 헤치지 않으면 운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웃비는 그쳤지만 물 머금은 잡목 잎에 옷은 흠뻑 젖어 물이 줄줄 흐른다,
3시 18분 대미산에 세워진 문경대간이란 산행안내도와 정상석을 보고 운달지맥의 첫발을 내 딛는다.
돼지등 에서는 정말 돼지가 컥컥하며 지나간다.
급경사인 미끄러운 길을 조심해서 내려오니 해발 620m의 여우목 고개이다.
4시 50분 적당한 시간에 산행을 마쳤다.
고개엔 잘 지은 정자도 있었고 가까운 곳에 샘도 있어 오늘 저녁엔 이곳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다. 정자 옆엔 국토 해양부에서 세운 05-00-31-03 2등 수준점이 있었고 차를 회수하여 오다 명전계곡에서 알탕도 하고 돌아오니 금 새 어두워진다. 급히 저녁을 지어 먹고 자리에 누우니 맹꽁이 부부도 우리 옆에서 사랑의 보금자리를 마련한 모양인지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잠이 들었다. 아름다운강산,
대간길이 이렇게 풀숲에 쌓여 있다.
문경대간 등산로라?
해발 950m의 돼지등(그래서인지 돼지를 만났다)
여우목 고개의 정자
이곳에서 이틀 저녁을 잤다.
무엇보다도 물이 가까이 있으니 좋았다.
도로가이면서도 조용하다; 지나는 차들이 별로 없다.
정자에서 20여m떨어진 여우샘
공원 관리인이 주변청소와 우물 관리를 깨끗이 하고있다.
올려다 본 대미산쪽
2등 수준점
명전계곡의 맑은물
이곳에서 알탕으로 땀을 씻었다.
이물은 결국 충주호를 거쳐 남한강물이 된다.
명전계곡 올라가는길의 바위가 좋아보여 한컷했다
이곳에서 다리를 건너 차갓재로 가는길이 있다고 하는데 확인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