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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송별식 환송사 모음 (2008년 2월 27일 수요일 서울 명동주교좌 성당)
1. 정진석 추기경
친애하는 에밀 폴 체릭 교황 대사님,
지난 4년 동안 한국 천주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주신 교황 대사님을 떠나보내는 지금, 대사님과 함께 했던 지난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대사님께서는 1981년에 주한 교황대사관의 서기관으로 오셔서 3년 간 계셨고, 2004년에 제9대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되어 다시 한국에 오셨습니다.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서기관으로 계실 당시에 길이 기억에 남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방한과 103위 한국 순교 성인 시성식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땀흘리신 대사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로부터 20여 년 후, 한국을 사랑하시는 대사님께서는 주한 교황 대사로 임명되어 2004년 5월 22일부터 4년 가까이 한국 교회를 위해 봉사하셨습니다.
특히 2006년 7월에 있은 교회 일치를 위한 아시아 지역 주교 세미나와 역사적인 가톨릭·감리교·루터교 간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문 발표, 2007년 2월에 열린 제15회 세계 병자의 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껏 도와주셨으며, 최근에 있은 한국 주교단의 사도좌 정기방문이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애써주신 데 대하여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스위스 출신이신 교황 대사님께서는 우간다와 부룬디, 중미 여러 나라, 대한민국과 몽골에 이어 이제 다시 유럽 스웨덴으로 가시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의 교황 대사로서 새로운 임무를 시작하시게 됩니다.
교황 대사님께서 이 세상 어딜 가시든 보편 교회와 개별 교회를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천주교회 신자들은 교황 대사님과 함께 한 아름다운 기억을 마음깊이 간직하며 교황 대사님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공경하올 에밀 폴 체릭 대주교님,
대주교님께서 한국에 계시는 동안 저희들에게 나누어 주셨던 기도하는 삶과 그 삶에서 나온 영감, 그리고 마음으로 보여주신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대주교님께서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보여 주신 그 특별한 관심은 늘 우리를 돌보신다고 하신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절절히 느끼게 했습니다.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대표 오세향 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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