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추기경’전국순회 ․ 미국공연에 이어
이달 21일부터 29일 까지 제주공연
-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 추모공연
- 원작자, 뮤지컬 ‘IMAGO DEI’ 작가 현미혜씨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2주기를 맞아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올려진 연극‘바보 추기경’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대전 경기지방 공연을 마치고 9월 미국 LA, 뉴욕, 워싱턴 공연에 이어 이달 21일부터 29일까지 제주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imd가톨릭문화기획 주관으로 무대에 올려지는‘바보 추기경’은 신성여고체육관에서 평일 오후 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에 공연될 계획이다.
‘바보 추기경’은 다른 사람에게‘밥’이 되는 인생을 살라고, 남을 탓하기 보다‘내 탓이오’를 먼저 외치게 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극이다.
이번 연극에서 우리는 밥의 진정한 의미와 만나게 된다.
“우리가 아주 우습게 보는 밥과 우리에게 꼭 필요한 밥이란 이중적인 삶의 방식의 삶”을 만나면서 밥보처럼 살다간 김수환 추기경의 메시지를 듣게 된다.
연극은“웃다가 배꼽 빠지고, 울다가 눈이 짓무르는 재미와 감동, 영성을 한꺼번에 주는 작품성 있는 수작, 보고 또 보고 싶어지는 연극”이라고 관람객들은 전하고 있다.
- 연극‘바보 추기경’ : 지도신부 현요안, 프로듀서 박우곤, 연출/극작 지성구
- 출 연 : 우기홍, 박순철, 김은희, 유선영, 신정현, 유용성, 권윤구, 이기쁨, 김희라
- 관람료 : 일반, 초중고생 1만원(10세 이상 관람 가능)
‘바보 추기경’원작자는
제주시청 세무2과에 근무하는 현미혜 씨
연극 ‘바보 추기경’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6개 대도시에서 총 137회 공연에 35,000명이 관람을 하고, 9월에는 미국 LA와 뉴욕, 워싱턴까지 공연이 이어졌다.
가톨릭이란 종교적 색채에도 불구하고 무신론자인 일반인이 봤을 때도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 연극이 제주무대에 오르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 이유는 본 연극의 원작자가 제주시청 세무2과에 근무하는 현미혜씨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녀가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극본화 하게 된 것은 문화선교를 꿈꾸며 imd가톨릭문화기획을 결성한 동생 현요안 신부가 어느 날 김 추기경의 관련 자료를 들고 와 극본을 써달라고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현미혜씨는 지난 2008년 뮤지컬 ‘IMAGO DEI(하느님의 모상)’을 통해 작가로서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경험이 일천하고 신앙심 또한 부족하다고 스스로 여기는 입장에서 성자로 추앙받는 故김 추기경의 일대기를 감히 쓴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꿈도 꿀 수 없는 처지에 감히 무슨 자격으로 .... 바쁜 업무로 사양할까”했으나 김 추기경의 일대기를 통해 그가 국민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선종한 후에도 계속 이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하느님의 주신 은총이라 여기고 작품에 전념했다고 한다.
그녀는 작품 쓰는 동안은 평소 즐기던 신문, 뉴스, TV 등과도 담을 쌓았다. 경쟁 일변도로 변해가는 이 세상에서 세상의 이치와는 다른 스스로 밥이 되는 삶, 만인의 밥으로 살고자 했던 김 추기경의 모습을 올곧게 담아내고자 진력을 다 쏟았다.
이처럼 제주의 딸이 그려낸 ‘바보 추기경’이 전국 대도시와 미국에 이어 작가의 품으로 돌아와 고향무대에 오르게 되어 그 의미가 새로운 가운데 현미혜 씨는 또 다른 꿈에 부풀어 있다.
현재 그녀는 천주교가 한국에 처음 들어온 시기에 박해 받았던 최초의 순교자들의 삶을 담아낸 극본을 준비하고 있다. 종교적인 것뿐만 아니라 특히 한국의 정치 문화적인 면까지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작품이 기대된다.
※ 현미혜 연락처 : 제주시청 세무2과 728- 2405, 011-696-3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