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력이 낮을수록 워킹푸어(근로빈곤층)가 될 확률이 높은 건 상식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예외적인 집단이 있다. 대학의 비정규직 교수(시간강사)가 바로 그들이다. 4년제 대학의 시간강사 연봉은 지난 2008년 평균 487만 5000 원이었다.
반면 국립대와 사립대를 평균한 정규직 교수의 연봉은 4123만 8000 원이었다. 서울의 한 명문 사립대 정규직 교수의 평균 연봉은 1억 4000만 원이다. 시간강사의 수입은 고정적이지도 않거니와 학교와 학기마다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불평등에도 시달리고 있다.
2009년 현재 전국 대학에 출강하고 있는 실제 시간강사 수는 5만 7894명인데 이중 전업 시간강사 수는 전체의 40%에 가까운 2만 3071 명이다. - 이상은 <한국의 워킹푸어>라는 책의 ‘가방끈 길어 더 비참한 직업, 비정규직 교수’ 중에서 일부를 인용한 것이다.
여기에서도 보이듯 정규직 교수와 비정규직 교수 간 10~20배에 이를 정도로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보상체계는 정규직 교수로의 입성이 그 얼마나 험산준령의 비탈길인지를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굳이 내세우는 건 고로 정규직 교수라고 하면 그에 걸맞게 처신을 해야 마땅하다는 논지를 펴고자 하는 의도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첨언하자면 익은 벼일수록 고개를 숙이고 좀 더 자중자애 했어야 마땅했다는 주장이다.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폭행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 김인혜 교수가 결국 파면됐다. 예상했던 바이긴 했으되 여하튼 서울대는 2월 2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7시간여 마라톤 회의를 가진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위에서 비정규직 교수의 애환을 잠시 소개하였다. 그래서 말인데 명색이 국립대의 정규직 교수, 그것도 서울대의 교수라고 한다면 그 대학의 명예를 생각해서라도 경거망동은 반드시 피하고 봤어야했다는 주장에 타당성이 묵직하게 실리는 건 당연지사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자신은 도제식 교육의 방편과 일환이 부른 ‘당연한 행위’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김인혜 교수의 아들과 딸이 그처럼 맞으면서까지 공부를 했다손 치면 그녀는 과연 ‘그 성깔’에 가만 있었을까! 결론적으로 김인혜 교수의 파면은 자업자득이자 어떤 인과응보에도 다름 아니다.

첫댓글 예술이라는 대의와 교수라는 명분
모두를 망각한
순간의 감정폭발, 파국으로 떨어진 단면을 보고 느낍니다.
사회적 품위를 지켜야할 본분의 망각, 다시금 생각케 합니다.
저분 인상만봐도 기분이 ㅎㅎㅎㅎㅎ 인터넷에서 기사거리 많이 보았습니다. 요즘은 넘 감정적인 사람이 많은것 같더군요.
익을 수록 고개를 더 숙이는 벼가 차라리 낫다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세상엔 그런사람들이 좀 많치요
왜 가장 기본을 잃고 사는것일까요
그만큼의 학식을 쌓고도 ... 이해가 안됩니다
그속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까....생각하니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