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지난해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오늘(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당초 노조는 임금 인상률을 37%로 요구했다가 29%로 수정했지만, 사측이 기존의 1.9%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1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사무실에서 열흘간 진행되는 파업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가 입장을 바꿔 단돈 100원이라도 인상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는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규남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저희가 요구하고 있는 임금인상률은 실질 목표치가 아니다"며 "국제 조종사 노동시장 임금과 비교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대외적 외침"이라고 했다.
또한 노조는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비행안전 차원에서 다른 조종사들의 피로 누적을 막고자 189명만이 1차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종사 노조 부분 파업 첫날 국제선 128편 중 나리타(2편), 오사카(1편), 홍콩(1편) 등 4편이 결항되고
국내선은 75편 중 14편이 결항 예정이다.
국제선은 파업 기간 동안 미주, 구주, 대양주, 동남아노선은 전편 정상운항을 하지만 일본(나리타, 오사카), 중국(홍콩) 등 하루에
여러 편 운항하는 노선 위주로 1회 정도씩 감편한다. 제주노선의 경우 91%가 정상 운항한다.
결항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면 추가비용이나 위약금 없이 일정 변경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결항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