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공예와 플라워데코의 특별한 조우 <여름나무>






딱딱하고 차가운 질감의 유리와 부드러운 꽃이 만났다.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명품건축인테리어 자재 백화점 데꼬레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자연의 싱그러움을 머금은 5월의 끝자락에 감미로운 꽃향기를 전하는 여름나무의 풍성함, 그리고 공간 곳곳에 스며든 휴머니즘으로 잔잔한 감동을 이끌었다. 여름나무가 제안하는 달콤한 미각에 빠져 일주일 동안 연장전시하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풍요로운 나무가 전하는 여름서정의 진수를 보여준 <여름나무>는 NAMU Flower&Art 플로리스트 서성희의 그리움이 가득한 플라워데코와 유리공예가 김기라의 모던한 유리공예가 만나 향기로운 시너지를 발하며 여름날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유리로 만든 작품을 타고 오르는 꽃의 유연함과 살아있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고 도시와 시골, 차가움과 따뜻함의 대조적인 미학이 멋스럽게 녹아들었다. 그리고 모두를 넉넉하게 아우르는 포근함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발 디디고 있는 땅에 단단하게 뿌리를 박고 서있는 복숭아 한그루의 풍성함, 시간의 흐름에 따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숙명적인 자연의 흐름을 잔잔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회. 메마르고 정형화된 사각의 틀로 가득한 도시의 삭막한 일상성에 연그린의 복숭아와 향기로운 플라워볼, 복숭아 사이사이에 피어오르는 투명한 유리열매는 우리가 잊고 있던 자연의 축복과 가슴시린 그리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어릴 적 뛰어놀던 과수원의 한 자락이 떠오르는 <여름나무>. 하늘로 팔을 벌린 나무 그늘아래 편안하게 등을 기대던 기억, 진한 휴식을 동반한 유년의 그리움이 가슴 저편에 잔잔하게 파고든다.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향기에 취해 신선한 삶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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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결산방** 스크랩 더플라워...파리꽃시장투어
dior 추천 0 조회 12 12.08.15 18: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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