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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 : 2019년 4월 13일 (토요일)
날 씨 : 11 ~ 18 ℃ 맑음, 미세먼지 양호
장소 : 강원 강릉시 안현동 일원
산 악 회: 성당 산악회
참가 인원 : 36명
이동 거리 : 15.9km
이동 시간 : 5시간 30분
해파랑길 39코스 시점인 솔바람다리는 강릉항과 남항진을 연결하는 아치형 다리로
밤에는 화려한 조명들이 밤바다와 어우러져 야경이 아름답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은 경포대 호수 인근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허균과 허난설헌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공원이다. 조선시대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을
지은 허균과, 당시 최고의 여류 문인인 허난설헌 남매의 작품과 유물을 볼 수 있다.
경포대는 아름다운 해송과 바다 그리고 호수를 품은 빼어난 경치 때문에 관동팔경의
제일로 꼽았으며, 예로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들었다. 봄이면 경포호 주위에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해파랑길 39코스의 종점인 사천해변은 고운 모래와 경사가 완만하여 조개잡이를
즐길 수 있으며, 해송 숲이 있어 가족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빨간 등대가 있는
사천진항에서는 동해안의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으며 유람선도 운항된다.
해파랑길 39코스는 은빛 고운 백사장과 맑고 푸른 바다, 해송 숲이 아름다운 해변길 2곳과
해송과 벚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관동제일의 경포호수길로 이루어져
있어, 해파랑길 전 구간 중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길이다.
첫번째 해변길은 솔바람다리에서 안목해변, 송정해변, 강문해변에 이르는 4.7km 구간이다.
약 2km의 백사장 길과 해송 숲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백사장 길은 가장자리에 폭 1m 정도의
테크로드가 설치되어 있어 신발안으로 모래가 들어가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안목해변의 카페
거리, 송정해변의 해송 숲 조각품, 강문해변의 솟대다리, 백사장과 해변에는 조형물과 등대,
방파제 등이 곳곳에 있어 걷는 길이 지루하질 않다.
경포호 호반길은 경포호 물줄기가 바다로 흐르는 곳부터 경포해변 입구까지 6.4km 구간이다.
경포호 둘레길은 5km이고 호수 주변에는 생태공원, 아쿠아리움, 허균,허난설현 기념관, 경포
가시연습지 등이 있으며, 관동팔경 중 으뜸인 경포대와 해운정, 경호정, 상영정, 금란정, 방해정
그리고 경포호수 한가운데에 월파정 등 자연 생태 탐방과 역사 유적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두번째 해변길은 경포해변에서 사근지해변, 순긋해변, 순포해변, 사천해변까지 5km이다.
경포해변은 동해안의 대표적 해변으로 1.5km의 백사장과, 해송림, 야영장, 오토캠프장, 주차장
등을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여름 해변 축제 등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린다. 사근진해변, 순긋
해변, 순포해변은 경포 도립공원에 속하며 사천해변과 더블어 가족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경포 도립공원 내에는 군부대가 있어 해안경비용 철책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으며 야간에는
해변의 출입과 기타 규제가 많은 편이다.
해파랑길 39코스는 백사장길과 해송 숲길로 이어지는 16km로 약 5시간 정도 소요되며,
솔바람다리에서 트레킹을 시작할 때 죽도봉으로 오르는 나즈막한 구릉 100여m 구간을
제외하면 전 구간이 평지이므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용인에서 6시 40분 출발하여 광주원주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봄나들이 차량이 많아
정체가 많이 되었으나 초월IC를 지나니 정체가 풀렸다. 횡성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10시 25분 해파랑길 39코스 시점인 솔바람다리에 도착하였다.
솔바람 다리
강릉항과 남항진을 잇는 아치형 인도교로 2010년 4월 9일에 완공되었다.
다리의 길이는 192m이며 바다와 강 사이에 놓인 다리 특성상 바람이 많이 불어
피서지로서 인기가 있으며, 밤에는 화려한 조명들이 밤바다와 어우러져 야경이
무척 아름답다.
남항진 타워에서 강릉항 죽도봉으로 400여m의 짚라인이 연결되어 있어 짚라인을
타는 사람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요즈음은 산행 인원을 줄고 트레킹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모처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해파랑길 39코스 중 유일한 오르막길인 죽도봉 산책로에서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3분 후 죽도봉 정상에 이르렀는데 정상이라기보다는 자그마한 언덕이다.
강릉항
건물 뒤쪽으로 보이는 항구가 강릉항이다. 강릉항 여객선터미널에서는 하루 3~4회
울릉도행 여객선이 출항을 한다. 여객터미널 부두에는 최신 여객선이 정박해 있고
방파제 주변에는 요트를 정박해 있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그 반대편으로는
한적한 어촌 항구의 모습이 보여, 각기 다른 분위기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이 강릉항의 매력이라 한다.
10여분 후 죽도봉에서 내려와 안목해변으로 이동하였다.
안목해변에 이르니 강릉 커피거리라는 안내석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안목해변
백사장 길이가 500m로 모래가 곱고 물이 맑아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합하고,
해변 바로 옆 강릉항에는 고등어, 황어, 숭어, 노래미를 낚으려는 낚시꾼들이
낚시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기 위해 문전 성시를 이루는 곳이라 한다.
앞바다에는 바위가 많고 바닷속 풍경이 아름다워 스킨스쿠버 동호회 회원
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숙박시설. 탈의장. 샤워장.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최근 이곳은 다양한 커피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거리가 유명세를 타면서
강릉의 핫 프레이스로 떠올라 많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해변이다.
해안가 거리에는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백사장 곳곳에는
각종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사진 찍을 곳도 많고,
해송 숲과 쉼터 등 쉴 곳도 많아 피서철에는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짱이란다.
20여분 후 해변 백사장길이 끝나고 늘 푸른 해송 숲길이 이어진다.
아직 4월 중순이라 다소 쌀쌀할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18도에 이르는
초여름 날씨로 자켓을 벗고 다녀도 될 정도이다.
V20여년 동안이나 브라질에서 살면서 15년을 세계 삼대 미항의 하나인
리오 데 자네이로 해변에 살았다. 집 앞에 있는 해변이 바하 다 띠주까
(Barra da TIjuca)라고 해안이 18km나 되는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아열대 지방으로 늘 여름이었기 때문에 어제든 바닷물 속에 들어갈 수 있고
휴양도시라 시설도 잘 가 추어져 있다. 그곳에 살다 보니 웬만한 아름다운
해변에 가도 별 흥미가 없어 여행을 가도 바다보다는 산으로 가곤 했었다.
그런데 오늘 이곳에 와 보니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 해변 못지않게
아름답고 시설도 잘 가추어져 있어 놀랬다. 바다물도 어찌나 맑고
투명한지 물에 뛰어 들어가고 싶을 정도이다.
송정해변
백사장의 길이는 700m로 모래는 맑고 깨끗하며 해송 숲으로 유명하다. 고려 충숙왕의
부마 최문한이 송도에서 강릉에 올 때 소나무 8그루를 가지고 와 이곳에 심어 팔송정이라
하다가 그 후 송정이라 했다고 전하고 있다.
주변에 민박도 할 수 있으나 여관, 호텔 등 숙박시설을 이용하려면 경포나
시내로 가야 한다.
아름다운 백사장과 해송 숲길을 지나며 사진도 찍고 주위 경치를 보며
걸으니 발걸음이 더디다. 한동안 걷다 보니 어느새 강문해변에 이르렀다.
강문해변
백사장은 680m이고 경포호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를 경계로 북쪽은 경포해변,
남쪽은 강문해변으로 구분된다. 강문해변의 입구에 세워진 강문 솟대다리는 마을의
안녕을 빌며 송정해변과 경계를 나타내는 의미로 세워진 다리이다. 다리 비문에는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중 강릉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대목에 새겨져 있다.
근처의 강문항에서 새벽에 싱싱한 횟감을 싸게 살 수 있고, 인근에 횟집 단지가
있어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항구에서는 황어, 노래미 등을 낚기도 한다.
경포호를 끼고 있는 초당동에는 바닷물로 만드는 유명한 초당두부가 있어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한다.
11시 55분 경포해변에 다다라 바로 경포호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포호
경포호는 호숫물이 거울과 같이 맑다고 하여 경호라고도 불렸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호이다. 석호는 지각변동과 모래톱 등에 의해 약 8천 년 전에 형성된
자연호수로서 오랫동안 연안류 등의 해류 작용으로 인해 하구가 모래로 막히고,
홍수 시에는 갯터짐 현상으로 바다와 연결된다.
경포호 일대는 경포도립공원 권역에 해당하며, 주변 지역은 대부분 관광지 및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호반 서쪽의 경포대는 예로부터 경호를 배경으로 한 관동팔경 중의
하나로 유명하고, 현재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어 있다.
호수 가운데에는 월파정 이라는 정자와 조암이라는 바위섬이 있고, 주변에는 중요
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된 선교장을 비롯하여 해운정, 방해정, 경호정, 금란정 등의
옛날 건축물이 많이 있다.
핸드폰으로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정자를 당겨서 찍다 보니 화질이 많이 떨어진다.
정오가 지나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가기 전 송림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여
경포 생태 호수공원을 지나 송림으로 향하였다.
10여분 후 송림에 들어섰다. 이곳 소나무는 해변에 있는 소나무와 달리 키도 크고
잎도 무성하다. 해풍에 시달리지 않아 생육이 좋아서 인 것 같다.
12시 25분 점심 식사를 하고 1시에 헌균.허난설헌 기념관으로 이동하였다.
경포호 주변에 벚꽃은 거의 지고 숲의 나뭇잎은 연초록 색을 띠고 있어 아직은 삭막한
중부 지방과는 달리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해송 숲길을 한동안 걷다가 숲을 벗어나 호수 둘레길에 이르렀다.
넓은 호수 공원에는 빨강, 노랑, 진분홍의 강한 원색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튜우립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절정에 이른 봄을 담으려 여기저기에서 셧~터 누르는
소리와 함께 까르르 ~~ 여인들은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봄은 여성의 계절이고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라 하더니 ~~~ ㅎㅎ
튤립 공원을 지나 10여분 후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에 도착하였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477에 위치한다. 조선중기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교산 허균과 조선, 중국과 일본에서도 천재성을 인정받았던 여류시인 허난설헌,
두 남매를 기리기 위한 공원이다.
공원 안으로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59호인 허난설헌 생가터와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전통차 체험관, 허난설헌 동상, 허씨5문장 시비 등이 있다.
허난설헌 생가터 안에는 오래된 나무가 한그루 서 있는데, 그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갖은 비바람을 이기고 오래 세월을 지켜온 듯하다.
민속놀이 체험장에는 화살통에 던지기, 제기차기 등 체험이 한창이라
어릿적 추억을 떠올리며 제기차기를 하였는데 생각같이 쉽지는 않았다.
제기차기 체험을 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옛날에는 한가닥 했는데'
하며 시도하였지만 대개 두~서너 개가 고작이다. ㅋㅋ
허난설헌
조선중기의 여류 시인으로 27살이란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으며 본명은 허초희이다.
그의 시 중에 '감우( 感遇)'라는 시가 있는데, 느낀 대로 노래한다는 의미라 한다.
허난설헌은 시 속에 나오는 난초같이 살다간 시인이라 한다.
난초같이 살다간 허난설헌의 '감우'라는 시가 궁금하여 찾아 한수 적어본다.
感遇
盈盈窓下蘭 枝葉何芬芳
西風一被拂 零落悲秋霜
秀色縱凋悴 淸香終不死
感物傷我心 涕淚沾衣袂
하늘거리는 창가의 난초 가지와 잎 그리도 향그럽더니,
가을 바람 잎새에 한번 스치고 가자 슬프게도 찬 서리에 다 시들었네.
빼어난 그 모습은 이울어져도 맑은 향기만은 끝내 죽지 않아,
그 모습 보면서 내 마음이 아파져 눈물이 흘러 옷소매를 적시네.
20여분 정도 기념 공원을 둘러보고 경포호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포호 수변 둘레길은 소나무와 벚나무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조각과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야외 조각 전시장이 있다.
남녀의 나신상
바라보고 있자니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한데 . . . . .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
피타고라스의 삼각형의 비밀
뭐 그딴 것을 것을 표현하려는 조형물인가 ? 복잡한 것은 알 수 없고,
거울 속에 내 모습이 비치기에 한~컷 담아 본다.
무식이 탄로 났나? ㅋㅋ
가시연 습지
생태 습지공원으로 연꽃과 연꽃의 한 종류인 신비의 꽃 ‘가시연’이 자생하고 있다.
가시연은 한해살이로 부엽식물로 수면 위로 드러난 잎은 둥근 쟁반 모양으로 직경 2m
까지 성장하고, 앞면은 광택이 나고 주름이 지면서 마치 악어의 등 비늘처럼 보인다.
(사진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시간이 있었으면 가시연 습지를 둘러보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를 . . . .
2시 5분 경포호 둘레길 중간 지점을 통과하여 경포대 쪽으로 이동하였다
경포대
경포대는 예로부터 경호를 배경으로 한 관동팔경의 으뜸으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어 있다. 1326년(고려 충숙왕 13년)에 세웠다가 1508년(조선 중종3년)에 강릉
부사인 한급이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전한다. 정면 5칸, 옆면 5칸, 대청을 떠받치는 기둥
이 32개로 지붕은 팔작지붕에 연등천장을 하고 있다.
후미에서 뒤처진 사람들을 챙겨 오느라 선두와 많이 떨어져 경포대는 그냥 통과하였다.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자칭 강릉의 랜드마크라 하는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은 경포해변과 경포호 사이에 있는
특급 호텔로 지난해 1월에 개장하였으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연상케 한다.
해외 유명 관광지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인피니티 풀(옥상 야외수영장)이 최상층인
20층에 마련되어 있는데, 수영장 수면이 그대로 바다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한다.
2시 45분
스카이베이 호텔을 지나 강릉의 대표적인 경포해변에 이르렀다.
경포해변
경포해변은 백사장 길이가 1.44km로 주변 해변 중 가장 긴 백사장을 가지고 있으며,
해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송림과 야영장, 오토캠프장, 주차장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매년 1월 1일에는 원단 해돋이 축제가 열린다.
또한 매년 전통 문예 행사로 여름 해변 축제, 관노가면극, 농악, 사물놀이,
학산오독떼기 등이 열리고, 해변 무용제, 홍길동전, 공개 방송 등의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백사장 한가운데 흔들의자가 있어 남태평양 유명 해변 휴양지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사근진 해변
사근진이란 이름은 사기 장수가 살던 나루터란 뜻에서 유래하였으며 간이 해수욕장으로
경포해변과 붙어 있다. 백사장의 규모는 길이는 600m로 소나무숲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이 있고 5곳의 오토캠핑장도 있다.
순긋해변
깨끗한 백사장에 아늑하고 조용하며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의 피서에 좋은 곳이다.
무료주차장과 오토캠프장, 민박, 탈의장, 샤워장, 파라솔 등의 편의시설이 있으며,
해변 운영목표를 "바가지 없는 해변 운영"으로 정하여 실천하고 있어 방송매체와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양철 지붕집
순긋해변 민박촌을 지나다 1970년대 이전에나 볼수 있었던 양철 지붕집이 있어 잠시
추억을 소환해본다. 당시 농촌에는 볏짚을 엮어 지붕을 얹은 초가집이 대부분이었다.
초가지붕은 매년 가을걷이가 끝난 다음 새로 얹어야 하므로 번거롭고 일이 많았다.
양철 지붕집은 한번 올리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동경의 대상이었다. 마을에
한두 채 있는 있을까 말까 하는 '빨간 양철집, 파란 양철집"은 마을의 중요 포스트로
외지 사람들에게 집 위치를 알려 줄 때는 으래 빨간 양철집에서 . . . 어쩌고저쩌고
하는 식으로 알려 주곤 했다.
양철 지붕을 보고 먼 옛날 추억을 떠올리는 것을 보면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보다.
순포해변
백사장 길이 500m이며 수심이 얕다. 순나물이 많이 나는 순포습지가 주변에 있어서
순포해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순포해변에는 해안경비용 철책이 설치되어 있어
제한적으로 입장이 허용되며 출입 가능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순포해변을 지나다 바닷가에 나와 사진을 찍다가 거북이를 발견하였다.
잡아 손위에 놓고 인증 사진을 찍은 후,
모래 위에 놓아 주었더니 쏜살같이 바다 쪽으로 기어가더니 이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사천해변
백사장의 규모는 300m로 모래가 곱고 경사가 완만하여 조개잡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주위에 울창한 소나무숲이 있어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다. 오토캠프장, 주차장, 탈의장,
샤워장, 방갈로, 상가 등 편의시설이 있어 기업체의 하계휴양지로 많이 이용된다.
그러나 해수욕장 입구에 군부대가 있어 야간에는 해변 출입과 기타 규제가 많은 편이다.
해변을 벗어나 소나무 숲으로 이동하다가 도로변에 세워둔 버스를 보고 숲을
벗어나 도로변으로 나왔다.
3시 55분
5시간 30분간의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뒤풀이를 위해 진부에 있는
남경 막국수 집으로 이동하였다.
40여분 후 평창군 진부면 상진부리에 있는 맛집 남경 막국수 식당에서
막국수와 탁뻬기로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남경 막국수는 양념이
과하지 않아 메밀 본연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담백한 맛으로 근래 먹었던
막국수 중 최고였다.
기대를 하지 않고 들어가 사진을 찍지 못하였는데 다음에 다시 한번 더
찾을 기회가 있다면 제대로 사진을 찍어 맛집으로 포스팅해야겠다.
주소 : 평창군 진부면 상진부리 259 전화 033) 335-8968
첫댓글 잘 찍으신 사진 잘보고 갑니다....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