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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추기경 감사 인사
영화배우 최은희(소화 데레사)씨가 6월 14일 장기기증을 서약하고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기기증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이 자리에서 최은희 씨는 생을 정리하면서 뜻깊은 일을 하고 싶었고 전 본당 신부에게서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소개받았다고 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조용히 장기기증 서약만 하려 했다. 하지만, 나로 하여금 더 많은 분이 장기기증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고,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데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면 더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는 신부의 제안에 따라 홍보대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큰일을 맡게 되어 양 어깨가 무겁다. 장기기증 홍보대사라는 하느님의 도구가 되어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장기기증자 100만 명은 돼야
정진석 추기경은 “유교사상이 깊은 우리나라에서 막상 장기기증을 실천에 옮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어려운 결정을 해 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최은희 씨가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는 소식은 장기기증 서약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진 이들이 실천으로 옮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운동부 윤경중 부장(요한 보스코)는 2010년 6월 7일 기준으로 한마음한몸을 통해 장기기증을 서약한 이들이 8만 615명이며 이는 전체 60만 서약자의 10퍼센트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윤 부장은 “그러나 미국의 경우, 서약한 이들이 3000만 명에 달한다. 인구가 많다고 하더라도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생명기부 문화도 매우 저조하다”면서 “100만 명의 희망등록자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은희 씨 같은 잘 알려진 연예인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게 되면 많은 사람, 특히 장기기증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이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