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는 것만으로 분열왕국 시대을 이해하기는 상당히 복잡하다. 그 이유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여러 왕들이 열왕기서와 역대서에 분산되어 있기 때문이며, 열왕기서에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왕이 번갈아가면서 소개되는 순서는 왕이 등극한 순서이며 완전히 역사적 순서로 기록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시대에 활동한 선지자들(3개 대선지서, 9개 선지서, 별도 선지서가 없는 여러 명; 아래 참조)이 또한 남유다/북이스라엘의 어떤 왕들과 연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복잡하게 되어 있는 구약의 역사서 부분을 여러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 분열왕국 시대와 연관이 있는 3개 대선지서: 이사야, 예레미야/예레미야애가 (에스겔과 다니엘은 포로시대 선지서로 분류)
- 9개 소선지서: 호욜암 옵욘미 나합습 (12개 소선지서 중 마지막 학슥말 3개는 포로귀환 시대 선지서로 분류)
- 별도 선지서로 구분되지 않는 선지자: 엘리야, 엘리사를 포함한 여러 명의 선지자들이 열왕기서에 언급되고 있음
역사서의 성경적 구조
선지자들 중에서도 열왕기서에는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한 엘리야와 엘리사의 이야기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사야와 예레미야 등은 별도의 성경을 통해 그 행적이 기록되어 있으나 엘리야와 엘리사에 대해서는 열왕기서에만 언급되고 있다. 참고로, 위 표에서 12명이라고 언급된 선지자는 별도의 선지서로 언급되는 선지자들의 목록과는 다른 12명이다.
역사서의 시대적 구분
북이스라엘의 왕들은 열왕기서에만 언급되고 역대상에서는 언급되지 않는다(남유다 왕과 관계가 있는 일부 북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가 나오긴 함). 성경의 분열왕국 시대를 읽을 때 두 역사서를 함께 대조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성경에는 소제목들이 붙어 있는데, 가령 열왕기상 14장 21절부터에는 "유다 왕 르호보암 (대하 11:5-12:15)"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 이 소제목을 참고하면 열왕기서와 역대서를 대조하며 읽을 수 있다.
역사서의 주요 내용
솔로몬의 우상숭배로 인해 하나님은 나라를 분열할 것을 말씀하셨고 그 일을 계획적으로 행하셨다. 하나님은 북이스라엘을 10지파를 여로보암에게 붙여주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면 왕조를 견고히 세워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지만 북이스라엘의 첫 왕인 여로보암은 시작부터 금송아지를 만들고 산당을 세워 백성들로 하여금 우상을 숭배하게 하였다. 우상을 숭배하고 끊임 없이 악을 행해 온 북이스라엘에서는 끊임 없는 반역으로 왕권이 계속 교체되었으며, 나라가 평안할 날이 없었다. 남유다에서 한 왕조에서 12명의 왕이 다스리는 기간(르호보암 ~ 아하스) 동안 북이스라엘에서는 9왕조에서 19왕이 출현하였다. 결국 하나님은 북이스라엘을 앗수르에게 넘겨주셨으며, 북이스라엘은 역사에서 사라지게 된다. 남유다 또한 첫 왕인 르호보암부터 우상숭배를 하며 악한 길을 걸었으나 남유다에는 우상을 파하며 하나님이 말씀 앞에 바로 서고자 나라를 개혁하고자 한 8명의 선한 왕이 있었다. 남유다에서는 다윗의 후손으로만 계속 왕위가 계승될 수 있었으며, 후에 남유다가 바벨론에 패하여 포로가 되었을 때에도 멸망하지 않았다. 다윗 가문 19대 왕이었던 여호와긴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으나 바벨론에서 왕의 대접을 받으며 다윗의 계보를 지킬 수 있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지키시기 위함이었으며, 다윗의 자손에서 메시야가 나올 것에 대한 약속을 이루기 위함이었다.
연대표
열왕기서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왕이 번갈아가면서 소개되는데 이 순서는 왕이 등극한 순서이다. 하지만 완전히 역사적 순서로 기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래 연대표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시각적인 시간 순서를 참고하지 않고는 성경을 보는 것만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노란색으로 된 부분은 선자자들이 살았던 시기이다.
아래는 위 연대표에서 여호사밧(4대)에서 아달랴(7대) 아래에 화살표로 된 부분에 대한 내용이다.
오므리 왕조 이야기 (왕상 16장 후반 ~ 왕하 11장)
남유다의 여호사밧(4대)은 선한 왕이었으나 북이스라엘과 화평하기 위하여 북이스라엘의 매우 악한 왕 아합(왕비: 이사벨)과 사돈을 맺는 일을 저질렀다. 아합의 딸 아달랴(7대)는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5대)과 결혼하며 북이스라엘의 악한 행실을 남유다로 들여온다. 아사(3대)와 여호사밧(4대) 왕은 선한 왕이었으나, 여호사밧 이후의 왕들은 우상을 숭배하고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한편 북이스라엘에서는 악한 왕 아합을 몰아내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예후에게 기름을 부으셨고, 예후는 아합의 모든 집안을 멸절하여 스스로 북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남유다의 아하시야(6대) 왕을 포함한 여호람(5대)의 다른 아들들도 모두 예후에게 죽게 되었는데, 이를 근거로 남유다의 왕권을 잡은 아달랴(7대)는 아합의 후예를 일으키고자 다윗 가문의 씨를 모조리 죽이려는 악행을 시도하였다. 이는 다윗의 자손 가운데서 장차 왕으로 오실 메시야가 나오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사단의 계략이었다. 하지만 여호람(5대)의 딸이자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인 여호세바가 아기였던 조카 요아스(8대)를 숨겨주었는데, 요아스는 다윗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다. 6년 후, 제사장 여호야다는 반역을 일으켜 아달랴를 몰아내며 7살인 요아스를 왕위에 앉혔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살아있는 동안 나라가 부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