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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권 노후주택 투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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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10평대 빌라 평당 1400만원대 호가 '떴다방'개발도면까지 유포…주변지역 확산
비강남권 노후주택 가격 급등이 심상치 않다. 자칫 강북발(發) 주택시장 불안을 우려해야할 상황이다.용산과 성동구에 국한됐던 가격상승과 투기가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격급등 뒤에는 지역을 옮겨다니면서 불법을 일삼는 전문 투기꾼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설익은 개발소문에 양천구와 강서구일대 노후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양천구 목 2,3,4동일대 구시가지의 경우 구청차원에서 지난 3월부터 뉴타운 타당성조사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심지어 1년전 6000만원에 불과하던 빌라가 2억5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현재는 매수세가 한 풀 꺾인상태지만 여전히 평당 2000만원을 호가한다.
문제는 올해 초 목동에서 활동했던 떳다방 업자들이 인근 강서구 화곡동으로 옮겨불법을 일삼고 있다는 점. 김도현 강서구청장이 지방선거당시 화곡동 2,4,8동일대를 뉴타운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이후발빠르게 떳다방업자들이 들어봐 일대 노후주택을 매집, 미등기 전매를 일삼고 있다.
가격도 급등해 불과 1~2개월만에 평당 100만~200만원정도 상승 대지지분이 작은 주택을 기준으로 평당 1200만원을 넘어섰다. 떳다방업자들은 아예 뉴타운 도면까지 만들어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동구 성수동에서 시작된 가격상승과 투기 역시 인근 광진구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성동구에 인접한 광진구 노유동과 자양동이 광역개발지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돌면서 가격이 10평대 전후 빌라가 평당 1400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특히 성수동에서 신축을 통한 '지분쪼개기'가 막히자 투기꾼들이 광진구로 옮겨 빌라를 신축, 평당 30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매도하고 있다. 여기에 노후주택이 밀집한 광진구 중곡동 중곡역일대도 뉴타운 지정설이 나돌면서 최근 평당 50만~100만원가량 상승했다.
도봉구 창동, 서초구 방배동, 중구 신당동 등 3차뉴타운에 떨어졌던 후보지역도 뉴타운 추가지정 기대감에 가격하락세가 멈춰서고 매수세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상황은 비단 서울뿐만아니라 인천ㆍ경기도 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 현재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확정을 앞두고 있는 인천, 수원, 용인, 부천 등에는 재개발 예정구역마다 정비업자 난립과 서울에서 활동하던 재개발 업자까지 가세하면서 소형지분을 기준으로 평당 1000만원이하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강남과 분당, 과천 등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지역 아파트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구가 6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는등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전 주(-0.06%)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특히강남구의 경우 재건축단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인근 송파구 역시 급매물이 출현하는 등 분위기 침체가 역력하다. 8월 판교 중대형평형분양 후광을 기대했던 과천과분당도 3주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