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강원도 춘천시 오봉산-경운산-마적산 종주
- 날짜: 2016년 11월 18일
- 시작장소: 춘천시 소양댐 선착장
오늘은 소양강댐 주변의 세 산, 오봉산과 경운산 그리고 마적산을 엮어 종주산행을 하려고 한다. 진행 방법은 소양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청평사입구에서 시작해 오봉산을 오른후, 능선을 따라 경운산을 거쳐 마적산으로 내려간다.
우선 전체 코스을 살펴볼수 있도록, 다음은 트랭글을 사용해 기록한 오늘의 이동 기록지이다. 그런데 마적산을 내려가다가 밧데리가 아웃된 후, 나중에 편의점에서 다시 연결하는 바람에 끝부분의 기록이 정확치 않다. ㅠ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
소양호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장관이다..
배로 약 15분정도 걸려, 청평사입구에 도착했다..
원래는 오봉산을 올라갈 때, 칼바위를 지나는 청평사-천단 코스를 이용하려 했으나, 삼층석탑 이후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 주능선코스를 이용하여 오봉에 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는데..
구성폭포..
여기서 삼층석탑을 보기위해, 개울을 건너 우측 산길로 접어 들었다..
그런데 삼층석탑이후, 길을 잘못들었는데.. 엉뚱하게도 토속음식점에서 시작하는 우측 주능선으로 올라서게 되었다..
삼층폭포 위쪽 지능선을 이용하여, 주능선으로 올라가다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았다.. 지능선길은 명확치 않았으나 어렵지는 않았고, 결국은 삼층석탑에서 최단코스로 주능선에 합류한 셈이 되었다ㅋ
능선에 올라 좌측으로 조금 진행하자, 아래 이정표를 만났는데, 이 길이 오봉을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토속음식점에서 시작하는 능선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오봉산 정상을 향하여 안심하고 출발!
조금더 올라가다 뒤돌아보니, 삼층석탑이후 앞의 봉우리 우측으로 흐르는 지능선을 타고 올라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오르는 길에 우측을 바라보니, 건너편에 부용산과 그 뒤로 봉화산이 보인다..
여기 능선코스로 오봉을 오르는 길은 이렇게 바위를 타고 오르는 데가 꽤 있다. 그러나 안전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크게 위험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여기 오봉산코스의 특징중의 하나는 바위와 소나무의 어울림이라 할 것이다.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멋진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ㅎ
오른쪽 하얀 표시판에 나타나 있는 청평사/천단 코스가 바로 처음에 의도했었던 칼바위를 거쳐 오봉에 오르는 천단코스이다. 그런데 지금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막아놓은 것이다. 어차피 이쪽으로 오르지 못하는 거였다ㅋ
여기는 그림같은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소요대이다..
아래에 보이는 바위봉우리의 우측 능선을 타고 청평사-천단 코스가 이루어져 있다. 지금 막아놓은 이유가 코스가 위험해져서 일지도 모르겠다..
소요대에 자리잡은 소나무..
소요대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능선길이다.. 왼쪽편에 움푹 들어간 곳을 기준으로, 좌측은 경운산 그리고 우측은 오봉산쪽이다..
역광때문에 조금 지나서 뒤돌아 찍은 이정표인데, 우측길은 가파른 청평사-천단코스에 비해 비교적 완만하게 오를수 있는, 적멸보궁터를 지나오는 코스이다..
여기는 정상아래에 위치한 홈통바위(구멍바위)이다. 한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이다..
홈통바위 위에 올라,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소요대와 그 뒤쪽으로 천단(촛대바위)이 있는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오봉산의 정상인 5봉, 바로 비로봉의 모습이다.. 여기를 기점으로 나머지 4봉(보현봉), 3봉(문수봉), 2봉(관음봉), 1봉(나한봉)이 좌측으로 차례로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정상인 5봉 말고는 표지판이 있는 곳이 없어, 지도를 보고 개략적인 위치를 가늠할 뿐이다..
정상 바로전 갈림길인데, 우측 길이 배치고개, 부용산으로 이어진다.
드디어 오봉 정상, 비로봉에 도착했다. 약간의 알바시간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2시간 걸렸다 ㅋ
우측 산아래로 오음리가 위치하고 있다..
좌측 건너편은 경운산 끝봉에서 청평사입구로 내려서는 능선이다..
4봉 정상에서 3봉 방향으로 내려가는 급경사길을 바라본다. 4봉부터 2봉까지는 이러한 암릉길이 이어진다..
저 앞은 앞으로 가야할 2봉과 1봉이다..
3봉 정상부근에 있는 진혼비이다.. 여기도 소나무가 멋드러지게 자리잡고 있다^^
3봉에서 2봉으로 가는 길에 있는 청솔바위이다.. 작은 소나무가 저 큰 바위위에 둥지를 틀고 있다. 도대체 어디로 뿌리를 내리는 거지?
2봉으로 가다보면, 전망이 확 트인 곳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4봉과 5봉 그리고 소요대가 한 컷에 들어온다..
오른쪽 방향을 바라보니, 멀리 이틀전에 갔었던 용화산이 보인다. 그리고 그곳 용화산부터 좌측 배후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암릉지대가 끝나자, 쉼터가 나온다^^
여기가 1봉 정상인듯..
드디어 3시간만에 배후령 갈림길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6km를 걸어왔고, 앞으로 마적산을 내려서기까지는 8km를 더 걸어가야 한다.ㅋ 앞으론 좀 편한 길이기를 바라며, 경운산으로 길을 재촉한다..
경운산에 도착하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조금더 지나자, 좌측으로, 아까 소요대에서 보았던 경운산 끝봉을 경유해 청평사입구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1.8km, 한시간이면 내려갈텐데..ㅋ
경운산을 거의다 내려와서, 앞으로 가야할 방향에서 마적산을 찾아본다. 그런데 아직 안보인다, 한참 더 가야할 듯.. ㅋ
경운산과 마적산 능선길은 오봉산에 비해 꽤 편한 흑길이다. 그러나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서, 길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게다가 지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어, 길을 잃을까 걱정이다..
이번에는 마적산 정상을 1km 정도 남기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소양댐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나중에 이쪽 지역 시간별로 산행루트 설계할때 참고해야 겠다 ㅎ
드디어 마적산 정상 전망대에 도착했다. 그런데 기대했던 소양댐 방향 뷰는 제공되지 않는다. 아, 마적산부터는 소양댐을 바라보면서 내려갈 수 있을거라 은근히 기대했건만 ㅋ
시야가 제공되는 서쪽방향을 바라보니, 춘천시를 크게 한바퀴도는 분지종주코스중 춘천댐에서 시작하여 여기 마적산으로 오는 구간의 루트상에 있는 삿갓봉과 수리봉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오늘의 종착지인 샘밭이 보인다. 반갑다 ㅎ
지금이 4시 30분, 남은 거리는 2.8km.. 다행히 어둡기 전에는 산을 내려갈 수 있겠다 ㅎ
오늘 전반 오봉산 능선코스 6km 구간은 힘들었지만 꽤 맘에들었고, 후반 경운산ㅡ마적산 능선코스 8km는 길상태는 평이했지만 굴곡이 심하고 낙엽이 많이 쌓여 길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다행히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올 수 있었다. 오늘은 총 14km의 거리를 8시간 정도 걸었다. 헤맨 시간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산행은 7시간 정도 걸릴 것같다. 오봉산을 지나서는 아무도 못만나, 혼자라 꽤 지루하고 힘든 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