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앙트완
고혜림(한예슬)
고혜림: 우리 모임도 제 해산이야. 다신 실험이니 뭐니 그 딴 일로 부르지 않을거니까.
원지호: 2차 실험은요?
고혜림: 뭐? 2차?
최승찬: 2차 실험이 있어. 그것도 속아 넘어 갈..
고혜림: 2차...? 실험이 이거 말고 또 있어?
원지호: 그 남자를 얼마나 좋아하는가 알아보는건데요. 선생님이 아마 누나한테 세가지 과제를 줄거예요. 1단계 과제는 영상편지처럼 보통 연인들이 하는 이벤트 수준이고요. (성준으로 장면전환) 3단계는 거의 미친짓이라고 보시면 되요. 나무에 색색깔 리본을 백개씩 달고 사랑해 라고 외친다거나 뭐 그런.
고혜림: 그걸 최수윤이 나한테 시킬거라고?
원지호: 네. 선생님 벌써 2차실험준비 들어가셨을걸요?
고혜림:(화가나 어찌할 줄을 모른다) 으아.... 어떡하지 얘들아? 이 나쁜새끼를 우리 어떻게 할까? 잡아먹을까 아니면 구워먹을까.
최승찬: 혜림아 그냥.. 어.. 지금이라도 실험 알았다고 형한테 말해..
고혜림: 아니!! 그렇게 못 해. 이건 선을 넘었어. 완전히 날 갖고 논거라고!!! (씩씩대며) 수박? 가을전어? 너나 쳐먹어라 미친놈아!!! (미친 듯이 화를 낸다) 아 열받어... 아.. 얘들아 어떡하지? 이 개새끼를 우리 어떡하며 좋을까? 내일 보자마자 얼음물을 확 끼얹어버릴까? 아니야.. 그걸론 너무 약해. 아!! 실험자료를 다 불태워버릴까? 그것도 최수윤보는 앞에서 소금끼얹고 화형식까지 해? 어때!! (실성한 듯 웃다 화내며 소리지른다) 죽여버릴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