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음성모음에 맞는 명령형 어미는 '-아라'가 아닌 '-어라'가 맞지요.
먹다를 '먹아라' 하지 않고 '먹어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간은 '잠그' 인데 어미의 원형 모음이 음성모음 '으'이므로 잠궜다. 잠궜니? 도 언중이 쓰고 있는 말입니다.
본딧말은 '잠그어라[잠그+ 어라]'이며 이것이 '으'모음의 음성화로 '잠구어라' - 잠궈라로
변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렇게 사용해왔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음조화에도 맞지 않고 언중이 상대적으로 덜 쓰는 것 같은 '잠가라' '잠갔다'라고
써야 맞는다고 합니다.
아래 국립국어원의 설명에는 왜 그런지 독자에게 이해를 시키지는 않고 무조건 그러니까 그런 줄 알아라
하는 일방적인 안내만 있네요.
“창문 다 잠궜어?” 문단속할 때에 문을 ‘잠궜다’는 표현,
자주 사용하시지요? 그런데 ‘여닫는 물건을 열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채우거나 빗장을 걸거나 하다’는 뜻의 단어는 ‘잠그다’이고, ‘잠그다’는
‘잠가’, ‘잠그니’로 활용되지요. 따라서 앞의 문장도 “창문 다 잠갔어?”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같은 이유로 ‘김치를 담궜다’의 ‘담궜다’도
‘담갔다’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원형의 어미 모음이 음성모음이면 어로 활용이 될텐데 왜
'잠가'로 활용하는 것일까요? 하는 질문에 대답이 '아'로 활용되는 이유를
설명해줘야 질문자들이 이해하는데 그런 설명은 없으니 이런 답변은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 하는 비논리적인 답변입니다.
소리나는 대로 적어볼 때 "빨리 장궈!" 로 쓰는 서울사람이
많을까요, "빨리 잠가!"로 쓰는 서울사람이 많을까요?
중국음식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써붙인 중국음식점이 없는데도
'짜장면'은 틀린 것이니 '자장면'이라고 해야 한다던 자칭 '전문가'들이 또 생각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어도 까라면 까야 하는 어이없는 학문. 한국어는 '어깨'들의 천국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