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에도 홍복 그리고 청복이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홍복은 황제의 성은을 입은 복 이랄까.
기러기 홍자를 써 홍복이라 합니다.
언젠가는 날아가 버릴 기러기를 비유하여 우리가 누리는 부귀영화는
언제가는 기러기처럼 멀리 날아갈 버릴 복이란 뜻일까요.
청복은 어떤 복일까요.
옛날 중국 당나라 때 젊은 서생이 30년간을 매일 천지신명께 기도드리며
복을 기원 하였다 합니다.
하늘이 감복했는지 30년 되던 마지막날 하늘에서 천신이 내려와
그동안 너의 정성이 하늘에 닿아 모든 소원을 들어 주겠다하며 원하는 것이
있으면 모두 말하라고 하였답니다.
서생이 반가워 하는 말
"제게 소원이 있다면 가족들과 오순도순 살며
처자식들이 병들지 않고 오래살며 시간 나는대로 명산고적을 여행이나 하다
늙으면 옆에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조용히 가고 싶다"고 하자.
신령이 정말 그 소원만은 들어줄 수 없다고 하며
그 소원은 하늘에 있는 천신들도 원하는 소원이나 아무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그대로 하늘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를 청복이라 합니다.
이루어 질수 없는 복 그러나 사람들이 원하는 복...
홍복도 청복도 없다면 스스로 민든 복(自福)으로 살아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