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방우회 태안을 가다....
팔도 사나이들이 처음 만난지도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89년 모임 결성 이후 태안에서 2번째의 모임을 갖게 되었다.
2007.6.1. 맑고맑던 하늘은 오만상을 찌프린다.
급기야 심한 바람과 함께 얄밉게도 가랑비가 내린다. 일찍 출발한 이종숭님 내외의 전화를 받으며 행사일정을 점검해 본다.
전국에서 모이는 관계로 만남의 시간이 같지는 않지만 도착하는 회원님들을 맞으며 광어, 농어를 안주삼아 조촐하게 저녁을 먹고 갯내음 풍기는 만리포 해수욕장 주변을 거닌다. 시원한 밤바람이 한기를 느끼게 한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나 할까? 짖 궂게 내리던 비는 그치고 먹구름도 멀리 멀리 사라져 간다....
달콤한 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샵모텔에서 나와 인근 식당에서 콩나물 해물탕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 후 천리포 수목원으로 향했다.
사전 에 협조 요청했었기에 입구에는 관계자께서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
천리포 수목원은 약 60ha(18만평)으로 이루어진 천리포수목원은 크게 7개 지역으로 나뉘어진다. 토지가 이와 같이 한곳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분산되어 있는 것은 관리상, 작업상 매우 불편한 단점이 될 수 있으나 각 지역의 자연환경에 따라 다양한 식물 종류들을 적절히 배치 관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들의 토질, 기후, 기존식물상 등을 고려하여 각각 관리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1979년에 산림청 산하 비영리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았다.
지리적으로는 서울로부터 남서쪽으로 약180km 떨어진 태안반도 북단 부근인 만리포 해수욕장에 인접한 북위 36도 46분 동경 126도 8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1970년부터 부지의 연차적인 확보와 함께 현지에 적응이 가능한 식물들을 국내 및 유사한 기후권의 여러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왔다.
현재 미국 등 60여 개국으로부터 수집된 식물들은 목련을 비롯하여 약 10,300 여종에 이르며(2004년 기준), 그 동안 국내 모든 관련 분야 및 학과의 전문인들에게 연구 및 실험자료로서 활용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식물자원의 가치와 그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수목원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1997년에는 세계목련학회를 유치하였고 1998년에는 국제수목학회 및 호랑가시학회를 유치하여 국제적인 학술교류 및 정보교환을 위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업적은 세계적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다.
"누구도 한 적이 없는 큰 가치와 보람이 있는 일입니다. 귀화한 한국인으로서 한국인으로 받아준 나의 고국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지요. 물론 수목원이 완성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이 삼십년을 보고 시작한 일은 아닙니다. 최소한 이백여년은 내다 보아야지요. 저의 사후에도 나무들은 계속 자랄 테니까요." 설립자인 고 민병갈 전 이사장의 이야기다.
천리포 수목원 홈피에서 인용(http://www.chollipo.org/main.asp)
우리 방우 가족을 위해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천리포 수목원이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천리포 수목원에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안흥외항에서 유람선에 승선했다. 신진도는 93년 신진대교가 생기기 전 까지는 태안 반도 끝 작은 섬 이었으나, 중국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곳으로(약179마일)79년부터 항 개발이 시작 되어 96년 9월 신진, 부억, 마도 섬 3개를 연결 "안흥외항"이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
현재는 10톤급 어선 872선척을 수용 할 수 있는 큰 항으로 발전 되었으며 주변엔 아직 안흥8경의 절경들이 남아 있고 유람선을 비롯 수산물 어판장, 수산 종묘 배양장, 해수탕, 수족관, 콘도,민박이 들어서 관광 지역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유람선은 내항과 외항에서 출발한다. 우리들은 갈매기의 배웅을 받으며 외항에서출발 일년내내 물고기가 많이 잡혀 갯바위 낚시로 유명하고 섬의 모습이 말을 닮았다고 하는 "마도"를 경유하여 멀리 중국 땅을 바라보며 태안반도를 지켜준다는 전설의 바위 "사자바위"를 돌아 유람선코스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섬, 신비로움 속에 하얗게 조성된 백사장과 자연의 순수함이 그대로 보존되어 섬 "가의도"에서 "독립문바위"와 "돛대바위"를 감상하고 5~6월경이면 물개들과 잠수의 명수 가마우지를 볼 수 있는 "정족도"를 돌아 "목개도"를 경유하여 신진도 외항으로 돌아 왔다.
원거리 여행에 고생 하였을 회원 님들께 고마운 인사와 아름다운 태안에서 아름다운 추억만을 간직 하였기를 고대해 본다.
식사후 휴식을 취하는 곳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고 기념으로 촬영하는 시간도 있었다
함께 참석하지 못한 회원님들을 위하여 2000년도의 천리포 수목원 사진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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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오며 사진은 기본앨범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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