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북한산 산행기
어제부터 날씨가 좋아져 앞으로 계속 좋은 날씨가 될거라는 기상청 예보대로 오늘도 화창한 봄날을
만날 것 같은 기분으로 집을 나서서 구파발에 도착하니 출발 10분 전인데도 영태 근통 권보 동광 호일 성렬 박신
그리고 나 8명의 주 맨버에 해파랑길팀 3명 기택 수명 민주까지 합치니 총 11명이 출석해 있었다
요즈음 들어 가장 많이 참석한 날이다 혹시나 동호가 나올지 몰라 조금 기다리다가 총 11명이 오늘의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의 코스는 백화사 의상봉 중턱 용암사 입구 대서문 까지 가서 하산하는 일정으로 7211버스를 타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이젠 아미타사 입구까지도 가지 못하고 처음부터 대서문에서 하산한다는 코스가 당연하다는 듯이
모두가 찬성이다
우린 입곡 삼거리에서 버스를 버리고 대로변을 따라 백화사쪽으로 걸어가는데 자동차의 소음과 매연으로 조금은 불괘한
마음으로걸어 가고 있었으나
길거리에 핀 장미꽃을 보니 조금은 화사한 기분이 들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장미꽃은 보기에도 탐스럽고 향기도 좋아
장미수는 향수의 원료로도 사용한다고 하니 과연 5월의 여왕이라고 불릴만한 꽃이라고 보였다
붉은 장미의 꽃말은 욕망 열정이라고 하니 붉은 색으로 느껴지는 감동은 탐스런 여인의 향기가 열정적으로
다가오는 욕망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아무나 접근하지 못하도록 숨겨진 가시는 순정을 지키려는 굳은 의지라고나
할까
길거리에 핀 꽃이 꽃대가 높은 걸 보아 구절초 같은데 9월에 피는 구절초가 지금 때를 잊고 피어 났는지 아니면
다른 들국화인지 곷잎을 검사하니 불란서 국화인 데이지곷으로 나타나는데 확율은 13%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5~6월 피는 옥스아이 데이지 인데 강장제 근육경련 효과가 있으며 곷말은 순수 사랑이라고 하네요
화창한 날인데도 오늘도 이곳은 등산객은 별로 보이지 않고 우리들만이 거리를 휘접고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 오늘의 출석확인을 위하여 백화사 느티나무 아래서 증명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섭외부장 호일형이
지나는 여자 등산객에게 사진부탁을 하는 모습이 즐겁고 유괘한 순간이었다
오늘 11명이 모여 출석확인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매주 산행을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정열이라고 자부하고 픈
심정이었다
건강도 뒷받침 해주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우선 순위를 등산에 두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더욱
자부심을 느껴도 될 것 같았다
백화사 앞을 지나 는데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 있는 무리가 보였다 수국은 원레 6~7월에 피는 꽃으로 4~5월에 피는꽃은
불두화라는 수국의 개량종이라고 한다 꽃봉오리가 둘둘 말려 있는 것은 부처님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불두화라고
하며 4월 초파일 경 피기 때문에 스님들이 불두화를 보면서 명상의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특히 꽃은 굴샘이 없어
벌과 나비가 날지 않으며 향기도 없고 암수가 없어 중성인지라 꽃말도 냉담 이라고 한다
내시길을 접어들면서 우리의 제1쉼터에 도착해보니 그곳에는 한쌍의 부부가 우리가 쉬는 장소를 찾이 하고 있어서
우린 그 옆의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으나 왠지 모르게 불편한 마음이 들어 물 만마시고 간단히 옷 매무새를
고쳐 입고나서 서둘러 이곳을 떠나 산행을 시작하였다
원래 이곳에서 10여분을 쉬다가 15분동안의 힘든 산행을 하는곳인데 5분도 쉬지 못하고 이렇게 출발해야만 했다
숨을 헐덕이며 힘들게 걸어 올라 왔드라도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은 피로를 깨끗이 씻어주니 이것이 바로 등산의
묘미가 아닌지 모르겠네
소나무 사이로 멀리 보인 아파트에는 숱한 사연을 안고 현실의 오욕들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곳을 바라보는 산속의 이곳은
모든 사연을 놓아 버린채 자연과 하나되어 순수함을 느껴지는 순간이네
땀을 흘리고 나면 반듯이 그 댓가가 따르는 법 15분간의 땀은 어느듯 의상봉 탈출로에 도착하여 가지고 온 물과
커피를 마시며 편안하 휴식을 취하였다
오늘은 아무도 낙오자 없이 11명이 탈출로까지 오게 된 것은 아직은 등산 낙오자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이며
생기가 넘치는 대화는 언제보아도 젊은 청춘인 것 같았다
이곳 정상(?)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후 우리들은 용암사 입구까지 단숨에 내려갔다
용암사 입구에서 제2출석을 부르고 나니 호일형은 혼자 바로 닭명가로 내려가 버리고 10명이 북한산성 도로길을
걸어 올라 갔는데
대서문에 도착하여 제3의 출석을 책크하고 있는데 한 여성 등산객이 사진을 찍어 주겼다고 자청하여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사진 구도가 너무나 잘 잡힌 사진 작가 정도 되는 여성이었다 감사할 뿐이다
우림 목적지인 대서문에 올라와 막걸리 두병을 비우고 삼삼오오 앉아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피로를 풀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다가 12시 30분에 하산을 시작하여 1시 10분 전에 닭명가에 도착하였다
단골 손님 동백 순목형이 와 있었고 오늘 산행에는 불참하고 여기에 온 승현형과 보웅형을 합쳐서 오늘 오찬은 15명이
즐기기 시작하였다
매주시키는 김치찌게 3X4 에 소주 4X2+2 막걸리 1 그리고 비싼 파전 2개가 오늘의 매뉴였다
항상 먹는 오찬이지만 비빔밥에 김치찌게는 일품임에 틀림 없었다
한시간 동안의 오찬의 즐거움이 끝나고 내주를 약속하며 헤어질 시간되었기 때문에
당구팀과 귀가팀을 서로의 갈길을 가면서 이번주의 즐거움을 작별하였다
오늘도 즐겁게 카르페 디엠(Carpe 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