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주 재밌어지려는 사람이 있는데
그녀의 이름은 홍수지다
은근히 친해지기 작전 들어가서
묘한 관계가 되었지만
그녀의 입담은 참 즐겁다
그리고 나의 썰렁한 유머에 웃어주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이다
홍수지는 내 말이 안 웃긴것도 모르고
사람들에게 자꾸만 이 사람 웃긴 사람이야 라고 말하지만
유머집을 읽을수도 없고 대책없음이다
혼자 돌아다니기" 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던 나는
혼자 롯데월드와 티지아이를 갔었다는 그녀에게 무릎을 꿇었다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는 그녀의 신념 때문인지
내가 무릎을 꿇는다고 두번이나 말했지만
전화기 건너에선
언니 안들려"만 반복되었다
우린 몇가지 약속을 했다
1.눈싸움을 하다 다동 계단에서 구르기로 함
2.방학동 투어
(정의여고 분식집->시대우동->술->일심해장국->내방에서 동침)
3.시계를 사주기로 함
역시나 붕어 기억력인 나로선 브랜드 이름 까먹었지만
그녀는 3세기를 살기로 했으므로 사줄수 있다
이 친구에게
첫사랑 얘기부터 시작해서 많이도 주절거렸는데
이 친구는
아직 때가 안 되었다며 할 말을 미루고 있다
그녀는 지금 공각기동대를 타고
기숙사로 향하고 있다
우리의 친분은 참 알 수 없는것이어서
사자성어로 뭐라고 말했었는데
물론 기억 안나고
내 바램은 지금처럼 재밌으면 실실하다는거다
카페 게시글
조제,
그녀에 관하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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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1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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