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0 장흥 아름다운미소 조개구이
14:00 장흥 산외동 마을회관 약 22km
전날 밤에 검색하니 울산에서 장흥까지 3시간 47분이 소요된다.
새벽 3시 50분 출발..
두 달 전 광양시청에서 시작한 기운잇기 행군이 벌써 4회차이다.
예상치 못한 도반들의 뜨거운 참석 열기로 행군시작 점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낮 동안의 뜨거운 햇살과 연휴 마지막의 고속도로 정체를 피하고자 이번에는 행군 시작을 8시로 정했다..
아침 6시 50분..
보성녹차 휴게소에서 약속이나 한 듯 우연히 도반들을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전우애가 이런 것일까?? 뭔가 뭉클해진 마음으로 각자 차에 올라 출발한다.
전날에 이어 전국으로 아직 비가 내리지만 이곳은 비가 그쳤다.
우중 행군의 우려와 기대가 다행(?)으로 바뀌며 늘 그렇듯 모든 스승님들께 깊은 감사를 올린다.
삼배 후 행군을 시작하며 발걸음이 무거움을 느낀다.
지난 행군은 긴장을 해서인지 행군이 끝날 때까지, 마치고도, 다음날에도 몸이 가벼웠는데 오늘은 다름을 느끼며 전날 일정이 무리였나 생각의 생각에 빠지다 생각을 털어내고 행군의 취지에 집중하자 할 수 있어 감사함으로 금새 마음이 바뀌며 그냥으로 걸어진다.
목표가 있다는 것.. 목표의 힘을 40대 중반에 실감한다.
마음을 비워주는 풍경에 핸드폰으로 찍어보지만 느낌이 살지 않는다ㅠㅠ
넓게 어우러진 산 중에 어느 산이 천관산일까 생각하며 산신님과 사명감, 정진 秘氣보,호제님들께 인사올린다.
논밭사이 길을 따라가다 경로를 지나쳐 뭔가 손해 보는 기분이지만 이 어설픔이 낯설지 않다^^
점점 배가 고파오고 출발한지 3시간 만에 조용한 논밭 사이에 앉아 삶은 계란2개와 조미김으로 배를 채운다.
원래 조미김은 맛있지만 행군하며 먹는 조미김은 더 맛있으며 1통만 챙긴 인색함이 오늘따라 참으로 아쉽다.
다시 걸으며 도반들과 통화하니 힘이 나고, 말로 표현 못할 끈끈함을 파이팅으로 전한다.
남은 길 본칠전 만트라를 마음속으로 외니 비워지고 비워져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다리는 무겁고, 머리는 아프고, 도착점인 산외동마을회관을 또 한참 지나 다시 돌아왔지만 도착해서 좋기만 하다.
감사합니다...
'세상이 나를 비난하더라도 나는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
(사) 본우도 원효秘氣전승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