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晉陽湖) 공원을 산책하고 돌아오다 산청 목면시배유지(문익점선생유적지)와 겁외사(劫外寺, 성철스님 생가)를 방문하다.

[양수랑]

목요산우회원 9명(김영부 김종국 나종만 노승남 양수랑 윤상윤 장휘부 정재남 최문수)은 88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지리산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향기로운 냉커피의 진한 향을 음미하였습니다.

서진주로 들어가니 바로 '진양호 공원'이 나왔습니다.

진양호(晉陽湖)는 지리산 남쪽 하동에서 발원하여 내려오는 덕천강(德川江)과 지리산 북쪽 함양군의 남덕유산에서 발원하여 산청을 거쳐 내려오는 경호강(鏡湖江, 남강)이 합류하는 곳인 진주시내 서쪽 광탄(廣灘, 너우니, 지금은 진주시 판문동)에 높이 21m 길이 975m의 '남강다목적댐'(1989년 착공하여 2001년 준공)을 막아 약 3억톤의 물을 저장하여 진주시민들의 생명수로 쓰고 있는 인공호수 입니다.

이런 진양호반(晉陽湖畔, 진양호 동쪽)에 '진양호공원'을 조성하여 놓았습니다. 내용은 우약정(雨若亭,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가서 자수성가한 하모씨가 아버지의 고향사람들을 위해 세운 정자), 노래황제 남인수 동상, 진주시 전통예술회관(진주검무, 한량무, 교방 궂거리춤 등), 진양호 전망대, 동물원, 진주랜드(어린이 놀이동산) 등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 '진양호 전망대'서 바라본 진양호의 전경은 집에 돌아온 뒤에서 뇌리에 남아 다시 떠오르는 절경이었습니다. 녹음 우거진 숲을 병풍처럼 두르고, 그 가운데 하늘을 담은 바다처럼 넓은 호수에서 내뿜는 찬기운이 내 눈을 시리게 하더니 집에 돌아온 지금까지도 몸속에 남아서 눈만 감으면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약 2시간 동안 진양호공원을 산책하다보니 어느덧 12시가 넘어 시장끼가 느껴졌습니다. 주차장에서 가까운 '대평통닭집'에서 닭찜과 백숙을 안주로 소맥잔을 높이 들어 갈증을 풀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산청에 들러 부민후 삼우당 문익점선생 목면시배유지와 성철대종사 생가를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