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7년째를 맞이하는 댄스 그룹 신화. 1998년에 첫 앨범을 발표한 후 극변하는 가요계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어느새 7집 앨범의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장수(?) 그룹이다. 에릭, 전진, 신혜성, 이민우, 앤디를 비롯한 여섯 명의 멤버 중 보컬을 맡고 있는 김동완. 그는 활발한 성격과 수려한 말솜씨로 팀 내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은 물론 각종 쇼 프로그램에서 섭외 1순위로 꼽히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영화 ‘돌려차기’에서 만세고의 주먹 대장 용객 역을 맡아 연기 겸업을 선언하기도 한 그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계연 실장과 함께 리노베이션한 집을 메종에 공개했다.
이노필의 김계연 실장은 인테리어 코디네이터로 시작해 각종 아파트와 상업 공간 디자인을 두루 섭렵한 디자이너. 김동완이 부산에서 영화 촬영을 하던 당시 곧 이사할 집의 인테리어 구상을 위해 서점을 찾았는데 그때 김계연 실장이 낸 무크지 ‘김계연의 아름다운 집 꾸밈’을 발견했단다. 모던한 분위기에 절제된 컬러를 가미한 그녀의 스타일이 마음에 든 그는 서울로 올라오는 즉시 이노필의 문을 두드렸던 것. 공사를 시작하기 전 인테리어 스타일에 대해서 함께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김동완은 이사할 집의 도면과 공간 구석구석을 촬영한 폴라로이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시안을 스케치북 하나 가득 스크랩해 오는 정성을 보여 김계연 실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스케치북을 구경한 에디터 역시 ‘메종’과 ‘엘르 데코’ 등 외국 잡지에서 딱 맞는 화보를 짚어 낸 그의 심미안에 놀라고 말았다(알고 보니 그는 평소 인테리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각종 해외 인테리어 잡지를 애독하고 있었으며, 메종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한 달여 간의 공사를 마친 후 다시 그의 집을 찾았을 때 44평이라는 평수가 믿기지 않을 만큼 탁 트인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다. 집은 전체적으로 그레이와 브라운을 메인 컬러로 한 모던한 스타일이다. 거실 바닥과 방에는 진한 월넛 마루를 깔아 무게감을 주었고, 화이트 컬러의 갤러리 도어와 하이그로시 소재 가구로 포인트를 살렸다. 해외 촬영과 콘서트 등으로 집을 비우게 될 때 어머니가 혼자 지내기 삭막한 집이 되지 않기를 바라던 그의 뜻대로 모던하지만 아늑한 공간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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