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하는 얘기인 본질은 무엇일까요?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너무 친한 친구에게 술자리에서
심한 소리를 들은 사내가 있었습니다
본인은 친구가 너무 좋아 달려갔는데
친구에게 엄청 싫은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 자리를 끝내고 돌아와 보니 너무 화가 나서
칼로 찔러 죽이고 싶었답니다
이런 사내를 제가 만난 적이 있습니다
같이 칼로 찔러 죽이러 가자고 했습니다
이 때 제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그 친구를 너무 사랑했나 보네요?”
이렇게 말하니 그 사내는
잠시 혼란스런 상태가 되더군요
그 친구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신 차리라고 얘기했는데
본인은 자기를 무시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 순간부터 사랑이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온통 그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 뿐이었을 것입니다
항상 모든 것에는 음양이 있습니다
지극한 분노가 생겼다면 또 다른 이면엔
분명히 사랑이 있을 것입니다
처음 시작은 사랑이고 그리움이었는데
한 순간 살해하고 싶은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 사랑과 그리움이 본질이라면
분노는 그 것을 둘러 싼 허상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 되면
욕한 사람을 또 욕하고
이상한 말로 자극을 합니다
그러면 그 본질은 어디가고
덕지덕지 붙은 허상들로 꽉 차버립니다
그 사내들의 사이도 최악으로 치닫죠
그 친구는 사랑하는 마음이었는데도 말이죠
그 사내는 분노가 많이
사그라 드는 모습이었습니다
차츰 본질을 이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사내는 심각할 정도의 건달이었는데
평상시 칼을 몸에 넣고 다니는 깡패였습니다
헤어질 때 90도 절을 하고 가더군요
그 사람은 이제 본질이 뭔지 안 것입니다
우리들이 사는 사회는
이런 허상으로 뒤덥힌 세상이 되었습니다
본질은 어디 가고 없고
잡귀같은 좀비들의 세상으로 보입니다
이런 허상속에서
본질을 이해하는 자는 드뭅니다
일반 사람들과는
대화를 할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지식이라는 것도
어쩌면 본질에 가까워야 하건만
허상으로 지식을 쌓으면
정말 큰 문제를 낳습니다
종교의 본질도 이런 것일 수 있습니다
본질은 그 것이 아닌데
자기들의 이기심으로 덕지덕지 붙여 놓고서는
그 것을 본질인 척 행동을 합니다
이런 행동강령이 책으로 만들어지고
그 것이 본래의 경전인 것처럼 말을 합니다
이렇게 본질을 잃게하고
허상으로 본질을 노래합니다
아닌 것을 들고 맞다고 우기는 꼴입니다
제가 문제가 많은 자인지는 몰라도
저는 이렇게 본질이 느껴졌습니다
이 본질은 허상을 다 버렸을 때 이해가 됩니다
제가 말하는 이해라는 것은
허상을 다 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불교의 핵심이자 본질인 경전을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로 다 이해한 경전이
되었습니다
이 본질에 다가가는 방법은
“나를 버리는 것”입니다
어떤 것으로도 다 버리지 않으면
본래의 나와 만나지 못합니다
이렇게 본래의 나를 만나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합니다
나를 다 깨부수고 나니
본래의 나가 존재함을 알았고
그 본래의 나는 우주자체였음을
하나 둘 알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느낌을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라고
표현했습니다. 본질이란 이런 것입니다
이 우주는 사랑이란 테마로 만들어졌습니다만
이런 허상들이 사랑을 왜곡해 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생각을
쓰레기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 쓰레기를 버리는 작업이 수행일 것입니다
수행이 된 자들은 이런 쓰레기가 많을수록
치우다 보면
더 본질을 과감히 느낄 수 있습니다
헛 것에 놀아나면서도
진실인 척하는 것이 종교입니다
본질은 만져지지도 않고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책이니 경전이니 찬양의 노래니
뭐니 하는 것도 다 헛 짓을 하는 것입니다
종교에 대한 지식만 쌓고 앉아서
깨달음을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본질은 보이지 않습니다
보인다면 그 것은 가짜입니다
모든 것을 버려야 합니다
버리지 않고는 본질을 못 만납니다
다른 말로 본질과 허상이란
참 나와 거짓 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거짓으로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런 사람들 중에 수행자들이 나옵니다
종교에 속지 마십시오
종교인이면 본질을 노래해야 합니다
아마도 계속 시도를 할 수만 있다면 어쩌면
당신은 본질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저는 본질을 넣고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화 속에서도 본질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이 뭔지 모르는 종교인은
평생을 그렇게 본질인 척 살아가겠지요
사람들의 상처나 병도
본질은 전생에 있습니다
전생부터 이어온 것들의 잔재입니다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면
종교를 만나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지극히 자기를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스스로 이해가 되면 병도 점차 차도가
생깁니다
지금도 당신 안에 있는 본질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페 게시글
오훈의 카카오스토리
77. 본질(本質)과 허상(虛像)
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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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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