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 캠페인
글: 남제현목사
매년 9월 10일은 세계자살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는 전 세계는 자살문제 예방대책을 촉구하고 자살예방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세계자살예방의 날로 제정했다. 2010년 통계청이 발표에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1.2명으로, OECD 평균인 11.3명에 비해 3배 수준이다.
그런데 국내 자살예방 정책은 걸음마 수준이다. 부족한 예산 편성과 현실과 정책미숙으로 자살률을 낮추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한다. 일본은 2017년까지 매년 3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연간 30억 원 불과하다. 자살률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11년 3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제정, 시행했지만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우울증에 치료에 효과적인 예산과 연구결과에 따른 정책에 반영되고 정책 결과가 연구의 주제가 되는 순환적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2015.09.18일 낮 12시 4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모 고등학교 4층 교실에서 2학년 A(17)군이 투신했다. 머리를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투신하기 직전 친구와 크게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심리적 부검을 한다면 더 중요한 단서가 나올 것이다..2013.9 10일 보건복지부는 "심리적 부검을 통해 자살예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심리적 부검이란, 한마디로 자살한 이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살자의 행적을 수집하고 유족 등 주변인 면담을 통해 자살의 사례별 원인을 심층적으로, 또 다각도로 파악한다.
미국 핀란드 등 외국은 심리적 부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성적고민, 우울증, 신병비관 등 요약ㆍ정리하여 고인의 삶을 재구성해보면 복합적인 요인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특정 시점에서 삶의 위기가 고조되는 징후를 뚜렷이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마음의 위기를 방치하는 현실에서 다양한 자살사례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