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드 |
스핀 |
경도 | |
테너지 64 |
13.5 |
10.5 |
36 |
테너지 25 |
13.25 |
11 |
36 |
테너지 05 |
13 |
11.5 |
36 |
스라이버 |
10 |
8 |
38 |
위 성능 표에서 보면 스펀지 경도가 36도로 다 같게 나오지만 실제 눌러보면 경도가 틀리게 느껴지는데 버터플라이 제품 설명을 보니 돌기 구조 차이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64보다 05가 훨씬 더 단단하게 느껴졌고 실제 사용했을 때도 마찬가지 이었습니다. 바라쿠다와 눌러서 비교해보니 테너지 64가 더 단단한 감이 전달됩니다.
라켓은 요즘 주력 라켓인 도닉 Epox TopSpeed를 사용하기로 했고 백에는 페인트 ox를 붙였습니다. 접착제는 도닉 Vario Clean을 사용했습니다. Vario Clean을 사용해보니 스펀지 변형이 적고 나중에 뛸 때 편하게 잘 떨어지며 스펀지에서 글루 찌꺼기가 잘 벗겨져서 요즘 주로 사용합니다. 2.1mm를 붙인 후 무게를 재어보니150.4g로 바라쿠다와 비슷한 무게를 보여 두 러버의 무게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Epox TopSpeed는 도닉에서 발매한 거의 OFF+급에 근접하는 스피드를 지닌 5겹 합판 라켓입니다.
첫 느낌
테너지 64를 붙인 후 첫 시타에서 바라쿠다와 전혀 틀린 감이 전달됩니다. 더 단단한 타구감에 캉캉 거리는 어찌 보면 약간 금속 성 타구음의 해맑은 소리가 탁구장을 울립니다. 단단한 타구감 덕에 공이 러버에 맞고 반응하는 시간이 짧아 바라쿠다의 자연스러운 감각에 익숙해진 저로서는 너무 의외의 반응에 거부감이 들 정도입니다. 볼 스피드도 눈에 뛸 정도로 빨라졌고 구질 역시 더 묵직한 감이 들지만 사용의 편리성 즉 융통성이 좁아져 오히려 플레이 내용이 미스가 많이 발생합니다. 확실히 잘 나가는 TopSpeed에서 테너지 64는 스펀지 경도가 훨씬 더 높은 테너지를 사용하는 느낌입니다.
이는 드라이브 공격에 바로 영향을 줘서 강력한 임팩트에서는 정말 바라쿠다에서 맛보기 힘든 강한 파워와 스피드에 놀라면서 연결 드라이브에서 밋밋함에 급 실망을 하는 2중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바라쿠다보다 좁아진 스윗스팟에 안정감이 떨어져 아무래도 어느 정도 적응기를 거쳐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4세대 러버을 사용할때 느끼던 그 단점을 지금 테너지 64에서 느끼고 있는 현실에서 사용하기 편리했던 바라쿠다의 존재감이 더 부각될 뿐입니다. 단지 천연고무의 긴 수명을 기대했는데 기대치보다 수명이 짧아서 그렇지만...
사실 그 동안 테너지 64를 애멀타트, 티모 볼 스피리트, 티모 볼 스피리트 특주, 허리케인 하오, 코르벨, 몆 종류의 롱 핌플 전용 라켓 등에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묻히는 감은 괜찮았지만 스피드가 그리 빠르다는 느낌도 없었고 기존 하이텐션 러버들 보다 뭔가 답답함을 느끼었는데 TopSpeed와 조합에서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테너지 64의 새로운 면모를 보는 것 같습니다.
스피드 및 타구감
볼 스피드는 빠릅니다. 4세대 러버들은 그립력에 중점이 두어 볼 스피드가 떨어지는데 비해 현 조합에서 테너지 64는 뻥 뚤린 고속도로입니다. 오히려 컨트롤이 어려울 정도라 각도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탁구대 밖으로 아웃되는 경우도 많이 나오고 백핸드 블록으로 상대 공격을 블록해보면 포물선도 낮고 길게 들어가서 상대방이 볼이 깊숙이 빠르게 들어온다고 이야기 할 정도입니다. 체감 상 바라쿠다보다 20∼30% 이상은 빠른 것 같습니다. 타구감은 단단한 편에 들어가서 팔꿈치에 전달되는 진동도 강하고 공이 러버에 맞고 머무는 시간이 짧아 저처럼 연결 플레이와 코스를 가르는 타법을 많이 사용하는 전형에게는 어려움이 많고 실 수 역시 평소보다 많이 나옵니다.
스매시
난해합니다. 상대적으로 바라쿠다보다 좁아진 스윗스팟 덕에 안정감이 더 떨어집니다. 공이 러버에 맞는 순간 바로 튀어나가 러버에서 공을 깊숙이 먹었다 퉁겨주지 못해 어설픈 공격은 바로 미스로 이어지므로 작고 빠른 스윙에 보다 정교한 스매시 공격을 요합니다. 하지만 공이 러버에 맞는 순간 컁하는 소리와 함께 빠른 스피드에 내려 꼿히는 스매시 공격은 정말 일품입니다. 특히 상대방이 공에 맞으면 신음 소리가 나올 정도로 구질이 전반적으로 날카롭고 파워가 좋습니다. 백에 페인트 ox를 사용하는 저는 스매시 공격을 많이 사용하는데 테너지 64에서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입니다.
동영상 : 페인트 ox로 백핸드 드라이브에 이은 포핸드 스매시를 연습하는 모습입니다. 시간을 가지고 연습하니 어느 정도 타법에 적응이 되었지만 실전에서는 아직도 내 의도와 상관없이 황망하게 날아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 작고 간결한 스윙이 필수입니다.
용구 : 라비린토스 + 테너지 64 + 페인트 ox
드라이브
현 조합으로 드라이브를 걸어보고 제 입에서 신음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제 주특기인 연결 드라이브가 살아나지 않고 맥이 끈기면서 생각보다 회전력도 적습니다. 바라쿠다에서는 가볍게 걸어도 잘 걸리고 회전력도 좋았는데 테너지 64에서는 그런 식으로 걸면 바로 역공에 걸립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세를 낮추고 라켓 각도를 평소보다 약간 더 숙여서 강하게 걸어보니 정말 파워풀한 드라이브가 상대방 테이블에 작렬합니다.
다른 조합에서 전혀 맛볼 수 없었던 드라이브 파워에 저 자신도 놀랄 정도이고 제 드라이브를 잘 받아내던 분도 블록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질 정도로 묵직하고 스피드가 빠른 드라이브가 눈앞에 펼쳐지지만 문제는 항상 이렇게 강한 드라이브공격만 할 수는 없는 것이 탁구라는 스포츠이기에 앞으로 관건은 제가 즐겨사용하는 연한 드라이브 공격에서 어떻게 강한 회전과 안정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에 따라 테너지 64 사용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테너지 64의 좋은 점을 느낄 수 있었는데 바로 타법에 따른 회전 변화가 크다는 점입니다. 즉 드라이브 공격 시 충분히 끌어 줄 때와 평범한 스윙에서 드라이브 의외로 회전 편차가 심해서 경기 시 아주 유리한 장점으로 작용하여 상대방의 블록 실수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러버들 중 가장 탁월했습니다.
동영상 : 롱 핌플 러버 드라이브 블록 레슨 하는 모습입니다. 평소에 블록을 잘 하시는 분인데 테너지64는 포물선이 낮고 스피드가 빨라서 받기 힘들다고 말씀하시네요. 하지만 동영상 후반부로 갈수록 적응되면서 블록을 잘 하십니다.
서비스
제가 바라쿠다를 선호했던 가장 큰 이유는 강력한 찍힘과 V성 임팩트 서비스를 구사하기 편해서입니다. 하지만 현 조합에서는 솔직히 바라쿠다가 더 좋습니다. 서비스가 물론 강하게 찍히긴 하지만 그럴려면 상대방이 인식할 정도로 임팩트가 들어가야 해서 자연스럽지 못하고 제 주 특기인 V성 임팩트 서비스를 구사해보면 워낙에 볼 스피드가 빨라서 실수도 많고 순간 찍힘과 브레이크가 먹지를 않아서 위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제가 워낙 같은 폼에서 약간 찍고 안 찍고의 적은 변화를 가진 서비스를 즐겨 사용하는데 현 조합에서는 거리가 멉니다. 아마도 이는 워낙 잘 나가는 조합이라 그런 것으로 평소 다른 라켓에 조합해보면 찍힘도 강하고 회전도 많이 먹어 테너지 64의 서비스 능력은 매우 좋은 편에 들어갑니다.
조합
테너지 64는 OFF+급 카본 라켓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가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 구장에서 보면 히노키 통판 펜홀더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계시고 셰이크핸드 전형 역시 대부분 무난하게 사용하고 계십니다. 단지 OFF+급 카본이나 합판 라켓이라도 TopSpeed 처럼 잘 나가면서 단단한 라켓에서는 사용상 어려움과 단점이 많이 있어 상당기간 적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리케인 하오에 사용 했을 때 가장 만족스러웠는데 백에 사용하는 롱 핌플러버 조합이 맞지 않아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TopSpeed에도 백에 스펀지가 있는 러버를 사용하면 전혀 틀린 결과가 나타났을 확률이 높습니다.
총평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테너지 64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 만큼 테너지 64가 지니는 장점들이 동호인들 사이를 파고들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제가 사용해보아도 기존 버터플라이 러버들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했다고 느껴집니다. 단지 기존 버터플라이 하이텐션 러버들처럼 특유의 색깔이 있어 처음에 에 결국 사용자에 따라서 큰 단점으로 작용하는데 이를 적응해야 자신의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테너지 64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라켓별로 성능의 편차도 컸지만 실망과 만족의 굴레에서 만족에 더 많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사용자들의 만족도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많은 사용자들이 이야기하는 회전력과 긴 수명은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닌가 합니다.
TopSpeed와 조합에서 느끼는 테너지 64를 처음 사용 할 때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처럼 강렬함만 돋보였다면 사용할수록 점점 내 의도대로 순응하는 준마로 탈바꿈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렬함은 부드러움과 공존할 수 없기에 제가 테너지 64를 계속 사용하려면 결국 라켓을 보다 순한 것으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용품 사용기 퍼가도 되죠...관장님 같은 탁구장을 만들고 싶어서요...
그러셔유....어자피 본 카페 모든 정보는 공유하려고 만든것입니다....^^
결국 1월 31일 저녁에 테니지를 뛰어내고 님부스 소프트를 붙였습니다....^^
Wow~ 멋진글들 잘보고가요..관장님..~!
네 감사....^^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리뷰에 사용하신 테너지보다는 님부스 소프트가 드라이브나 스매시 둘다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님부스 소프트가 사용하기 더 현하지요...테너지 64는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러버가 무거워서 현재보다 무거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