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초부터 13살된 강아지 유방 에 멍울이 잡히기 시작 했었다.
배는 온통검게 물들어 갔고 소변을 자주 보는 요실금인지 오줌소태에 핏물섞인 똥도 싸고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오줌도 못가릴때가 많으니 다용도실 가까이에 묶어두고 있다.
저러다가 죽겠지? 수술을 해줄까? 수술해서 더빨리 죽진않을까?
수술비가 너무 많이들면 어쩌지?
근심을 하면서 일단 오줌 소태부터 고치기로 했다.
사람이먹는 요실금 치료제 를 3분의1씩 찻숫갈로 먹여 좋은 효과를 보았다.
좋아졌다 나빠졌다 를 한지는 일년이상 걸려 아주 좋아졌다.
그리고 항문에 는 프레파레손H 라는 치질 치료제 약을 꾸준히 3통가량 썼더니 대변도 깨끗 하고
대장질환 이 완치 된듯 싶다.
온몸을 긁을때는 은 돼지단독 이라는 주사약을 하루건너 주사 하여 완화 시키기도 했다.
내가 주사 까지 놓아가며 유미를 치료한다.
하나님께 기도도 많이 하였다..강아지 건강 하게 해달라고...
언젠가는 유방종 수술을 해야겠구나 하고 작년부터 별렀다.
만져지는 멍울에 통증은 없는듯 했다.
목욕을 시킬때 마다 커지는 멍울 때문에 근심도 커졌고 미안한 마음도 커져갔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와 돈에 대한 근심도 함께 했다.
지난주에 목욕할때에 비누질을 쓱쓱 하니 어느순간 강아지가 깽 하고 아파하며 주저 앉는다,
마침 이번주에 시간이 많아졌다.
계산 동물병원에 가서 상담하고 의사 선생님이 좋아보여서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어제 수술을 하였다.
가장큰혹이 호두알 만하고 점점 적은것이 3개 물혹이 작은개 하나
이 모두를 네군데찢고 떼어냈다.
눈물은 훔치면서 한시간의 수술을 기다려 유미의 마취가 깰동안 안고 있는데
개의 입냄새가 어찌나 시궁창 냄새가 나는지 기절할 지경이다.
다 내가 양치질 안해준 탓이기도 하고 사료를 놔두고도 삼시세끼 밥을 주는 남편에게도 탓이있다.
유방종슈술이 잘 회복되면 스케일링과 충치제거 도 해주기로 했다.
집에 윤경이차로 태우고 와서 잔기침하면 서 누워있는 유미 를 혼자두고 나갈수가 없어서
남편이 돌아온후에 나갔다 왔다.
하룻밤 코골고 편히 자드니 밥도 잘먹고 살아났다.
자기도 그 혹이 얼마나 싫었겠나?
앓턴이 빠진듯이 개운해 보인다.
유미 만세 다.
자전거에 뒷자리에 태우고 내 옷으로 덮어서 얼굴만 내밀고 나는 자전거를 끌고 교대길을 올라오는데
교대 여대생 들이 우리유미 예쁘다고 환호성을 지른다.
늙어서 온갖 병을 앓으면서도 이쁘다고 칭찬받는 유미가 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