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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셔 헤서웨이 패밀리
어린 시절 식료품점 알바를 시작한 워렌은 지금 세계최고의 투자지주회사이자 기업복합체인 벅셔 헤서웨이를 이끌고 있다. 버펫이 인수할
당시 역사는 깊으나 수익은 별거 없었던 평균적 섬유회사에 속했던
벅셔는 오늘날 $111 billion 의 시장가치를 가지고 포춘 500대 기업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할 정도의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된다. 지금의 벅셔는 섬유업은 정리한 채 보험 부문과 비보험 부문으로 구분되며 비보험 부문은 다시 직접 사업부문과 투자 부문으로 나뉘어진다. 여기서
벅셔의 사업 구조를 더 자세히 알아보자.
그냥 보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사업을 하며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도 보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도 보일 것이다. 너무 유명한 기업은 빼고 나머지 중 벅셔 주총 때
시민회관 지하 벅셔 박람회장에서 제품을 출품한 회사들을 살펴보자.
이 밖에 필자가 오마하에 있으면서 방문한 곳도 있는데 평소에도 가보고 싶었으며 워렌 버펫의 팬으로서는 명소에 속할 만큼 필수 코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중 보쉐하임을 제외하고 구경해보자. 보쉐하임은 주총 전야제 부문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Dairy Queen
전세계 30여 개국에 무려 6천 개 이상의 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스 크림 외에 디저트나 케이크, 스낵 등 패스트푸드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독특한 꼬임 모양의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아이스크림 부문 시장점유율이 48%로 1위이며 참고로 베스킨 라빈스는 4위정도라고 한다. 여기의 소프트 크림은 체리 코크, 햄버그와 함께 버펫이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이다.
오마하의 여러 지점 중 하나-맛이 있을 것 같은가…한국에도 지점이
있으니 드셔보시길. 한국에선 먹어본 적이 없지만 여기서 먹어보니
상당히 미국적인 맛이 난다.
See's Candies
사탕과 과자 등을 제조,판매하는데 오마하에서 캔디 샾을 찾기가 쉽진 않다. 딱 1곳에 위치하는데 바로 네브레스카 가구 마트 안에 있다.
매장 크기도 작고 표지판도 작아서 현지인들도 찾기가 힘들다. 실제
현지 택시 기사도 몇 번을 헤맨 끝에 가구 마트 안에 있다고 하더라.
실제 주소가 가구 마트랑 동일하게 나온다.
여기 보이는 게 전부다. 직원에게 너무 작다고 하자 다른 도시에는 큰
매장이 많이 있다고 했다.
한 쪽 벽면에 예쁘게 장식되어 있다. 아담하고 귀여운 느낌이다.
매장 바로 옆에 위치한 미니 까페 형식의 홀-바로 앞에는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탕을 들고있는 필자... 생각보다 훨씬 맛있다.
Nebraska Furniture Mart
너무나도 유명한 가구점으로 필자가 오마하에 와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다. 나를 데려다 준 교포 부부가 이 가구점이 한국에서까지 그렇게 유명할 지 몰랐다고 했는데 사실 일부 사람들에게만 유명하다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미국에선 제일 큰 가구점으로 유명하며 정말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백화점을 일렬로 펼쳐 놓았다고 할까... 이 가구점은 주총 뒤풀이에 다시 나오니 잘 기억하길...
러시아에서 이민 온 로즈 블룸킨 여사가 창업한 회사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블룸킨 집안은 오마하의 대표적 부자 가문으로 자리잡았다. 초창기 시절 어느 농부가 땅을 주고 가구를 사간 적도 있는데 그
땅이 지금 오마하 최고의 노른 자위 땅으로 개발되어 상당한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다. 그 땅 준 농부의 후손을 만나보고 싶었다. 굳이 토지를 주면서까지 가구를 사야 한 사연이 무엇일까... 애인이 가구를 사와야 결혼해 준다고 했을까...
정문쪽에 있는 매장-사실 너무 커서 정문의 의미는 없다. 메인 매장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안에 시즈 캔디도 있다.
아메리카에서 가장 크다고 자랑하고 있다. 내가 보기엔 세상에서 가장 큰 가구점 같았다.
곳곳에 펼쳐진 가구점들-이런 건물들이 여러 개가 모여있다.
로즈 블룸킨 여사와 가구점의 경영철학-싸게 팔고 진실을 이야기하라. 매장 곳곳에 이런 사진과 표어가 붙여져 있다. 비용을 줄여서 그만큼 싸게 팔고 고객들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는 거다. 단순하면서도 핵심적인 말 아닌가...
가구 마트의 내부-지하에도 매장이 있는데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어있다. 다시 한번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가구 마트에서의 필자-어느 할머니에게 사진을 찍어 달랬더니 좀 있다 딸이 차를 가져와서 차에 타고 딸이 운전석에서 찍어준 건데 이 때문에 약간의 교통체증이 있었다. 오마하에서 경적소리를 딱 3번 들어봤는데 이때 한 번 들었다.
가구 마트에는 가구만 팔지않는다. 휴대폰, 카메라, 노트 북, 게임기
등 전자 제품들도 판다. 필자 사진의 배경이 된 곳은 간단한 음식점도
있고 가구점이 아닌 종합전자쇼핑몰이다. 삼성이나 LG의 제품도 있었는데 삼성의 휴대폰에 대해 자랑 좀 했다. 미국은 알다시피 우리가
4~5년 전에 쓰던 구닥다리 휴대폰을 허리 춤에 차고 다닌다. 그게 상당히 재밌었는데 복고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스타텍 정도면 최신형이다.
전자제품은 싼 편이었는데 필자의 고장 났던 카메라인 올림푸스 뮤
300을 한국보다 7만원 정도 싼 가격에 팔고 있었다. 가구점의 발전은
이게 끝이 아니다. 앞으로 호텔 등 종합 리조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매장 앞에 미래의 청사진을 모형으로 전시해 놓았는데 다음 오마하 여행 땐 더 발전된 가구마트를 만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