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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차 칠현산(七鉉山, 349m, 蛇梁島 下島) 정기산행
* 참석 인원 : 산내들 산악회원 50명
* 산행 일시 : 2017년 3월 26일. 07:09 〜 18:10
* 날씨 : 비 – 맑음 - 비
* 기온 : 5도 〜 12도.
* 바람 : 없음
* 특이사항 : 없음
* 장소 : 칠현산(七鉉山) 경남 통영시 사량면
* 산행 코스 ; 사량대교(하도)→ 1봉→ 칠선대→ 칠현봉→ 망봉→
마당바위→ 용두봉→ 읍포마을 (휴식, 조망 포함 ; 3시간)
* 출발 전
오늘 아침은 5시에 일어나서 하는 일도 없으면서 빈둥거린다.
집사람은 도시락을 싸지 않는다고 상당히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ㅋㅋㅋ
그래도 출발시간에 맞추어 겨우 도착을 하니.....
먼저 집을 나서는 것이 상책이라.....
집을 나서다 보니 비가 오는지라.....
다시 집으로 가서 우산을 들고 나오니....
오늘 산행에는 정회원님들만 50명이 신청을 하였으니.....
* 06:45분 숲속포장 앞
공희준 부회장 겸 총무님이 비를 맞으면서.....
혼자서 짐을 내리고 얼음을 나누어 담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서 냉동 창고에 다녀 온 모양이다.
이렇게 헌신 봉사하는 분이 있기에 산악회가 화목하게 유지되고 있는 듯싶다.
감사합니다!
07:09분 숲속마을 출발
07:11분 내서농협 출발
07:14분 옥수 사우나 앞에서 50분의 회원님들을 모시고.....
가오치 항을 향해
출~~~~~!
발~~~~~~~!!
* 버스가 고성 방면으로 달리니
정원국 산행 대장님이 유인물을 나누어 주었다.
밖에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고 날씨는 쌀쌀하다.
사량도 방면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예고가 되어 있는데.....
비가 오면 하산 길이 상당히 급경사인데.....
오늘 산행은 조망 산행인데.....
안무 때문에 조망이 없으면.....
* 07:20분 공희준 부회장 겸 총무님의 사회로 제63차 월례회가 개최 되었다.
주영기 회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고,
회장님이 오늘은 산행과 봄 야유회를 겸한다고 하였다.
김영만 산행 대장님의 산행에 관한 안내가 있었다.
산행 초입의 20분가량이 조금 힘이 들고
하산 길이 다소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산행의 난이도는 중급 이하이며, 산행 시간은 약 2시간가량이나
자신에 맞추어 산행을 하라고 부탁을 한다.
하산 후 점심 겸 뒤풀이를 한다고 하였다.
* 이어 오늘 산행에 찬조하신 분들을 공희준 부회장 겸 총무님이 소개한다.
1. 서상조, 김순옥 회원님 .................................... 10만원
2. 김영만, 문숙자 회원님 .................................... 10만원
3. 장삼인, 전복남 회원님 .................................... 10만원
4. 천태문 이사님 ........... 육수용 재료일체, 가루 김 1포
5. 김주홍 회원님 ........................................ 죽엽청주 1병
6. 전성일 회원님 ................................... 방어(1m) 1마리
7. 박재철 기사님 .................... 맥주 2BOX, 소주 1BOX
8. 숲속포장 ................................................. 막걸리 20병
9. 김순옥, 김옥희 회원님 ......................... 신 김치 일체
이렇게 찬조하신 회원님들 덕분에,
산내들 산악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더욱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
정~~~~~~~~~~말 !!
고~~~~맙~~~~습~~~~~~~~니~~~~~~~~~~다 !!!
* 공지사항
5/27 〜 5/28 만재도 정기산행에 관한 내용이다.
회원 39명만 갈 수 있다고 하였다.(낚시 배 2대에 분승함)
4/2 〜 4/3일 경에 공지를 할 것이고 선착순으로 접수한다고 함.
정확한 이름을 명기하여 신청을 하고
5일 이내에 계약금 1인당 5만원씩 송금을 해야 하며
급한 사정이 생겨서 불참할 경우에는 계약금은 산악회로 귀속된다고 하였다.
* 우선 오늘 가는 사량도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면
행정구역상 경남 통영시에 속해있는 사량도는
지리적으로 고성군과 사천시(삼천포) 앞 바다에 떠 있습니다.
사량도는 그 독특한 이름으로 인해
처음에는 사랑도라고 잘못 불러지기도 하였으나
이제 산꾼들 사이에서 이 섬을 모르고는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섬이 되었습니다.
사량도는 동강(桐江)이라 불리는 해협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큰 섬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면소재지가 자리한 북쪽에 있는 섬을 윗섬(상도)이라 하고
그 건너편에 있는 섬을 아랫섬(하도)이라 부르는데,
이 두 개의 큰 섬을 본섬으로 하여
수우도와 농가도 및 대섬 등 작은 섬 몇 개를 부속도서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사량도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첫째 ; 섬에 뱀이 많이 서식했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
둘째 ; 이성계가 남해 금산에 올라 동쪽바다를 바라보니 이무기가 헤엄쳐 가는 모습 같아서 붙였다는 설
셋째 ; 암행어사 박문수가 고성군에 있는 지금의 문수암에 올라 두 섬을 바라보니 짝짓기를 하는 뱀처럼 생겼다는 설이 있습니다.
사량도는 윗섬에만 약 1,000세대, 2천여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작지 않은 섬으로 많은 관광객이 등산과 해수욕, 낚시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상도(上島)·하도(下島)·수우도(樹牛島) 등 3개의 유인도와 학도(鶴島)·잠도(蠶島)·목도(木島) 등 8개의 무인도를 포함한다.
고성군에 속해 있었으나 1914년 통영군 원량면(遠梁面)으로 바뀌고, 다시 1955년 사량면이 되었다.
상도(윗섬)에는 서부의 지리산(池里山)을 비롯, 동부에 옥녀봉(玉女峰)·고동산 등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산지가 전개되어 있고, 해안선을 따라 완사지에 분포한 소규모의 농경지를 제외하고는 전체가 산지이다.
하도(아랫섬) 또한 북부의 망봉(望峰)·칠현산(七絃山) 등 섬 전체가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사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지만, 수산업은 소규모의 연안어업일 뿐이며, 농가 비율이 높아 특용작물 및 원예작물이 재배된다.
사량도는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유서 깊은 섬이다.
이미 고려시대 때부터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비는 제사를 올렸다는 기록이 전해올 정도다.
조선시대 들어 섬은 이웃한 구랑량만호진(仇浪梁萬戶鎭)의 수군과 병선의 초계정박지로 이용됐다.
그러다 진영을 아예 사량도로 옮겨 사량만호진(蛇梁萬戶鎭)을 설치하고, 성종 21년(1490)에 사량진성(蛇梁鎭城)을 축성해 진영의 위용을 갖췄다.
이처럼 사량도는 임진왜란 당시 호남과 영남을 잇는 수군의 주요 거점으로 이용되던 중요한 섬이었다.
* 08:04분 가오치 선착장 도착.
가오치 선착장 !
지난번 올 때보다 무언가 많이 변했다.
가오치 여객선 매표소가 신축되었고,
진입로도 새로 신설 되었으며
통영시에서 가오치 선착장까지 노선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무료 주차장에는 차량이 만원인데 지리망산과 옥녀봉을 찾은 산꾼들이 타고 온 차량이 많다.
* 08:07분 아침식사
아침은 산내들 식으로 시래기 국에다 김치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본인은 아침 식사를 하였지만 시래기 국이 맛이 있어서 또 한 그릇을 해치웠다.
승선명부도 공희준 부회장 겸 총무님이 작성해 예약을 해둔 터라.....
식사를 하고 나도 09:00분에 여객선이 출발 하는 관계로
시간이 남는 지라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선착장 주변을 돌아보았다.
과거보다 엄청 정비를 많이 해 두었고
평화로운 바다의 풍광을 즐긴다.
바다를 보니 후련해진다.
아침 바다의 바람은 차지 않고 부드러웠다.
아침에 내리던 비는 사라지고
태양은 구름 사이에서 은은한 빛을 던지고
부지런한 등산객들은 뱃전에서 흥분되고 들뜬 목소리로
아침바다를 수런거리고 있다.
08:45분부터 승선이 시작 되었다.
* 09:00분 가오치항 출항
사량호 여객선 승선 !
봄이 오는 길목에서 사량도 뱃길에 올랐다.
바람 한 점 없는 바다위에 그림처럼 떠있는 여객선이 아름답다.
푸른 바다를 헤치고 포말을 그리며 힘차게 나아가는 여객선이
점점이 떠있는 섬들을 여유롭게 돌아 내달린다.
물길 따라 오는 아름다운 남해의 봄
그 여울목에 서성이는 기대와 그리움을 만나러
물보라를 꽁무니에 달고 금평항으로 간다.
선착장 넘어 바다가 마치 잔잔한 호수를 연상케 하고
휴일이나 그리 복잡하지가 않다.
길게 뱃고동을 울리며 잔잔한 바다를 가르며
부표 사이로 신기하게 피해가는 여객선의 묘기와
여객선을 따라 날아드는 갈매기,
비릿한 바다 내음이 왠지 가슴에 파고드는 기분이 든다.
사량호는 총 189톤으로 여객 정원 320명,
차량 31대까지 실을 수 있는 제법 큰 여객선이다.
가오치 선착장을 출발한지 20여분이 지나니 우측 윗 섬과 좌측으로 아랫 섬이
운무 속에서 아련히 보인다.
* 오늘 산행을 가는 칠현산 (七鉉山 ; 349m)은
아랫 섬(하도)에 위치한 해발 349m의 산으로서
윗 섬의 남쪽에 가로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
일곱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하여
칠현봉(七絃峰) 이라고 붙여진 이름 이고,
이 가운데 망봉(해발 310m)에는 옛 사량진의 봉수지가 있다.
하도(아랫 섬)는 북부의 망봉(望峰) · 칠현산(七絃山) 등
섬 전체가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산행은 암릉의 능선 길로 마치 성벽 위를 걷는 것 같은 재미로 시종일관 한려수도의 푸른바다를 조망 할 수 있어 가슴가득 즐거움을 준다.
조선시대에 수군의 망루였을 정도로 정상의 전망이 좋아 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한산도와 고성까지 바라보인다.
상도(윗섬)의 지리산 · 불모산 · 옥녀봉 등에 가려 덜 알려졌지만 바위능선이 마치 성을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이 볼만하다.
칠현봉에는 등산로와 안내판이 잘 정비되어 있고
일곱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능선길이 재미있을 뿐 아니라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 또한 좋아 근래 가장 각광받는 등산 코스이다.
아랫 섬은 읍덕리와 양지리 2개의 이(里)와 덕동, 읍포, 외지, 능양, 백학, 먹방 등 6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 09:36분 금평항(윗 섬) 도착
금평항 !
윗 섬의 지리망산과 옥녀봉을 찾은 산객들을 토해 놓고
칠현산을 찾는 소수 인원을 태운 채 덕동항으로 가기 위해 뒤 걸음 질을 한다.
우리 산악회는 버스와 함께 왔기 때문에 금평항에서 화장실을 다녀오고
09:46분 버스는 출발.
09:48분 사량대교를 통과.
날씨는 화장하여 햇빛이 눈부시다.
* 09:52분 산행 시작.
하도 사량대교 옆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서
A팀 37명은 대교 건너편에 있는 길로 산행을 떠나고
B팀 13명은 버스를 타고 읍포 마을로 향한다.
본인도 처음에는 산행을 하려고 했으나.....
집사람과 함께하다 보니 본인도 영 산행에는 자신이 점차 없어지는지라......
B팀에 합류를 하였다.
* 10:44분 읍포 마을에 도착
아랫섬(하도) 일주도로를 따라 3km가량을 달리면 읍포 마을이다.
읍포 마을 선착장에 버스를 주차하고
여성회원님들은 쑥을 채취하러 떠나고
남자들은 김행연 산대장과 서상조 회원님, 그리고 나, 박재철 기사님이다.
읍포 마을은 사량도에서 가장 많은 농사를 짓는 마을이다.
섬마을 어민들 중 70% 이상이 농사를 짓는다고 하니 놀랄 만한 일이다.
마을은 골짜기가 깊어 이곳이 섬이 아닌 산골마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농사에 가장 필요한 물은 마을 위의 저수지로 해결하고 있다.
눈에 뛰는 봄은 제법 핀 진달래 꽃봉오리에 앉아 있고 산수유 노란 꽃망울로 수줍게 피어나고 있다.
지세히 보면 나뭇가지에 새순들은 작은 솜털 안에 연초록의 발아를 머금은 채 망설이고 있다.
하여튼 차분하게 가라앉은 바다와
조용한 봄바람이 벌써 다가온 채 아직 망설이는 봄을 말없이 기다리고 있다.
봄의 오는 섬 산행의 멋은 감미로운 바람에 산다.
온통 푸른 바다.
그림 같이 떠 있는 섬
통통배가 정지된 화폭에 흰 물 꼬리를 덧칠하고 난 갈매기처럼 경쾌하게 능선을 날아다닌다.
읍포 선착장에서는 한 어민이 바다 속에서 건져 올린 통발을 씻는 작업이 한창이다.
늙은 부부가 통발을 걷어 올리고 있어서
박재철 기사님이 이것을 몽땅 구매를 하였다.
해삼 5마리와 작은 볼락은 여러 마리이다.
김행연 산대장이 즉석에서 회를 친다.
옆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게 쳐다보는 것이 본인의 역할.....
ㅋㅋㅋ
낚시는 영 되질 않는 모양이다.
낚시가 되는 미끼가 따로 있었다.
ㅎㅎㅎ
쑥을 캐러 간 여성 회원님들도 집합을 시켜서.......
볼락과 해삼을 안주로
한잔 쭉~~~~~~~~~~~~~!
커~~~~~!!
좋~~~~~타~~~~~~!!!
박재철 기사님이 낚시가 되지 않으니 볼락을 2차로 구매를 하였다.
그리고 회를 떠서 먹으려니.....
본인은 제법 많이 먹은 상태라.....
ㅋㅋㅋ
조금 삼가를 하고......
A팀은 산행을 갔는데 본인은 산행을 하지 않고
산행기를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나 다른 분들이 쓴 것을 빌려 오면은
* 안부 도착.
바위 능선에 올라서면 상도의 지리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발아래로는 금평 포구가 내려다보인다.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은 푸른 마늘과 이름 모를 봄나물로
온통 싱그러운 봄의 색조를 띠고 있다.
햇빛은 구름 뒤에 숨고 바다는 조용히 묵상하고 있다.
봄을 맞을 준비로 들떠 있는 모습이다.
날씨가 주변의 모든 풍광을 한 폭의 수채화 같이 만들어 버린다.
오래 만에 바다를 바라보니 걸음을 옮길 때 마다 기분이 좋아 지고
봄은 발끝을 타고 올라 가슴을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자연의 변화는 어떤가?
문만 박차고 나가면 만날 수 있는 흔쾌한 일탈과 자유
그리고 가득한 변화들 자연과 계절은 수많은 변수와 조합으로
항상 다른 얼굴을 들어 우릴 맞는다.
바다를 바라보며 생명과 봄의 기운이 꿈틀거리는 섬의 능선을 거닐면서
언젠가 지나친 적 있는 길의 권태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인간은 자연 속에서 가장 아름답고 너그러워 진다.
* 대곡산 갈림길 도착.
대곡산 갈림길 !
우측 덕동 0.7km !
직진 망봉 0.4km 지점 !
대곡산은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한참을 등산로를 오르다 보니 시야가 트이고 바다가 보인다.
아랫 섬의 풍광 역시 단조롭긴 해도 사량도에 별로 손색이 없다.
드넓은 바다와 아련한 다도해.
섬을 달리는 산릉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가슴을 부풀게 한다.
앞 쪽의 사량도 능선이 손에 잡힐 듯 한 눈에 들어온다.
섬의 크기로는 윗 섬 보다 아랫 섬이 더 크다.
윗 섬이 지리망산을 가운데 놓고 솟아 오른 타원형의 섬이라면
사량도는 동과 서 남과 북을 흘러가는 주릉을 축으로 여러 구릉과 분지가 형성된 둥그런 섬이다.
하늘엔 태양이 빛나고 푸른 하늘과 푸른 물빛은 눈부신 봄을 가득 담아내고 있다.
* 칠현산 정상 도착.
정상에는 까만 대리석의 정상석에 산 이름이 적힌 기념비가 있다.
네모난 오석(烏石)에 산 이름을 새겨 글씨가 하늘을 향하도록 묻어 두었으니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표석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배경으로 풍경을 배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칠현산 349m !
덕동 1.9km 지점 !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1.9km를 걸어왔으며,
읍포까지는 1.4km를 가면 된다고 안내한다.
열십자로 뻗어 있는 칠현봉 주 능선이 조망되고 둘러싸인 섬 가운데 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손길들도 바쁘다.
정말 좋다!
하산 길 곳곳에 지름길이 있어도 마다하고 계속 간다.
섬의 돌들이 종이 장처럼 포개어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옛날에는 구들장으로 쓰이던 돌이라는데
깨어져 떨어진 돌이 종이처럼 네모나고 얇은 것이 있어 기이하다.
* 망봉 도착.
한고비 또 올라 치고 나면 전망이 트이는 능선위에 서면
한려수도와 상도의 마루금이 환상적인 조망을 선사한다.
임진왜란 때 사용 하였다는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있고
건너편에는 금평항, 고동산, 대항 해수욕장, 옥녀봉, 불모산, 지리망산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상도의 아름다운 작태가 한눈에 든다.
섬 한 가운데를 흘러가는 능선에서 바라보는 코발트 색 바다와 외로운 섬들
전망대에서 급 내림길로...
* 마당바위 도착.
암릉이 전개 되는데 여기서 20여분 가며 읍포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드는
마당바위 전망대다.
사방으로 조망되는 섬의 모습이 평화롭고
북동 방향으로 칠현산 가는 마루금이 실루엣 처럼 안긴다.
* 읍포 마을 도착.
가파른 비탈길로 내려와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 북쪽으로 가면 덕동마을,
남쪽으로 가면 읍포가 나온다.
암봉과 푸른 바다 그리고 작은 섬들의 조화가 절묘하다.
망봉을 거쳐 초등학교 분교로 떨어지는 하산 코스는
다음 봉우리에서 마주할 멋진 풍광의 기대가 살아 있는 아름다운 능선 길이다.
* 11:49분 천성진 회원님이 1착.
11:51분 김영만 산행대장님.
11:53분 윤정원 부부, 정원국 산대장님 도착.
이어 여러 회원님들이 도착을 하고 뒤풀이 준비가 시작된다.
* 11:55분 뒤풀이 시작.
오늘 산행의 뒤풀이는 정말 맛 기행이다.
그 핵심 내용물을 열거하면.....
1. 볼락 회 및 해삼 회 1차
2. 볼락 회 2차
3. 멍게 회
4. 방어 회
5. 굴 회
6. 돔 회
7. 광어 회
8. 떡국
9. 백화고(표고버섯 중 최고)
10. 두릅
그기에 소주와 맥주, 막걸리와 죽엽청주 및 각종 밑반찬.....
거나하게 걸치고 나니 청정 남해 바다가 온통 내 가슴으로 뛰어든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안주의 맛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본인은 방어 회 뱃살이 단연 최고.....
ㅎㅎㅎ
모두들 부어라!
마셔라!!
또
부~~~!
어~~~~~~!!
라~~~~~~~~~!!!
마셔라~~~~~~~~~!!!!
ㅋㅋㅋ
뒤풀이를 장시간에 걸쳐서 하였다.
점심대용으로 떡국을 먹었는데....
떡국의 유래는 가래떡은 다른 떡과 달리 끊어지지 않게 길게 늘여 만든다.
《동국세시기》에서는 “설날이면 멥쌀가루를 쪄서 커다란 목판 위에다 놓고 떡메로 무수히 내리쳐 길게 늘여서 만든다”고 했다.
굳이 힘들게 무수히 내리치는 수고를 하면서까지 떡을 길게 만든 것은 가래떡에 장수와 재복의 소원을 담았기 때문이다.
국수를 장수의 상징으로 여겼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떡국에는 부자 되게 해달라는 소망도 담겨 있다.
가래떡은 굵고 길다.
그래서 떡국을 끓이려면 떡을 썰어야 하는데, 흥미롭게도 옛 문헌에서는 하나같이 가래떡을 동전 모양으로 썬다고 표현했다.
숙종 때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온 신유한이 《해유록》에 일본 떡도 우리의 권무병(拳拇餠)과 닮았다고 적었다.
권무병은 엄지손가락처럼 생긴 떡이라는 뜻으로 가래떡을 권무병이라고 했으니 엽전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 아닌가 싶다.
* 14:16분 읍포 마을 출발
14:21분 사량대교를 도보로 건너간다.
사량대교는 2015년 10월 30일에 준공된 상도와 하도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사량대교로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총 사업비 476억원(국비7: 도비1.5: 시비1.5)을 투입해준공한 사량대교는
총연장 530m 폭 13.1m의 2주 탑 대칭형 사장교와
접속도로 L=935m, B=11.5m로 시공되었으며
경남에서 가설된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상도와 하도로 분리된 사량면 14개 마을 1천600여 명의 주민들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되면서, 상. 하도 동반성장의 기틀을 갖추었다.
또한 사량대교의 준공과 함께 하도 일주도로 덕동구간 700m 확장으로 상. 하도일주도로가 완벽하게 개통됐다.
사량도 주민들의 생활환경개선 및 도서 민들의 정주의욕 고취와
관광기반 시설확충을 위하여 제3차 도서종합개발사업으로 추진한 사량대교가
대한토목학회가 주관한 '토목구조물'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 14:52분 상도 일주도로 관광
시간이 많이 남아서 상도의 한적한 해안도로를 박재철 기사님이 관광을 시켜 준다.
봄을 피워 내는 밭에서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배는 소리 없이 수면을 스쳐 가는 나른한 봄날의 섬.
멀리 떠나와서 능선 위에서 눈이 시린 봄을 만나고 낭만적인 해안
그러나 거의 모든 회원님들은 깊은 잠에 빠진 듯하다.
산행을 하였고
모두들 배부르게 먹고 나니......
ㅋㅋㅋ
15:20분 금평 선착장 도착.
사량도 주능선과 섬섬옥수 물위에 떠있는 섬들의 경관이 가히 절경이고
산행과 바꾸어도 조금도 손해 볼 것이 없다.
누가 눈으로 보지 않고 올라와서 보지 않고는 느낄 수 도 볼 수도 없다는 것을.....
가슴에 좋은 공기를 담고
좋은 경치를 담고
그러고 뭍으로 가면 한 주일이 힘들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공희준 총무님 일행은 금평 선착장 옆 포장에서
소라
갑오징어
노가리를 안주로 한 잔 하고 있다니.....
또 가서 거들어 주는 것이 도리인지라.....
ㅎㅎㅎ
좋~~~~~~타~~~~~~!
쭉~~~~~~~~~~~~~~~~!!
ㅎㅎㅎ
15:46분 사량호 승선
* 16:00분 사량도 출항
배가 출항을 하자 선미 2층에 버스에서 가져온 상과 의자를 놓고서.....
노가리와 새우깡 및 기타 안주로.....
사량도 산 막걸리를 먹고 있다.
나는 왜~~~!
술 마시는 곳은 빠지질 않을까?
아니면 찾아다니는 것일까?
전자일까?
후자일까?
아니면 둘 다 일까?
ㅋㅋㅋ
강정철님의 가곡을 들으며 술은 술술 잘도 넘어 간다.
오늘 있은 일과 내용을 다소 정리를 하면.....
칠현산(七鉉山)
해무(海霧) 사이로 비친 햇살은
사량도로 향하는 마음을 몽환적 분위기로 빠져가고
푸른 바다를 헤치고 포말을 그리며
힘차게 나아가는 뱃전에 찰싹이는 파도 소리만이
고요를 조심스럽게 깨트리고
바다에 떠있는 듯한 섬들의 윤곽이 서서히 보인다.
하도에서 눈이 시린 봄을 만나
낭만적인 해안 능선에 올라서니
파란 바다가 아련히 펼쳐져 보인다.
저 멀리 금평항이 그림처럼 보이고
한둘씩 덕동항으로 들어오는 유람선 모습과
유유자적한 마음을 깨우는 뱃고동 소리도 들려온다.
잔잔하고 짓 푸른 바다, 그 위에 크고 작은 섬들,
말갈기를 길게 늘어뜨리면서 내외하는 배들,
흰 돌만 놓여있는 바둑판처럼 청정해역에 펼쳐진 숱한 양식장들.
해안을 따라 천혜의 포구마다
그림같이 들어선 깨끗한 어촌 마을들,
곡선미 풍부한 계단식 논,
깊어 가는 봄의 색, 순수하고 소박한 남해 바다
겹겹이 펼쳐진 구름 안쪽에 가려진 태양이
붉은 빛만 간간히 내비치며
나른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과
웃자란 마늘잎이 푸른 이랑 사이로
봄날의 서정이 꿈처럼 날리던
감미롭고 조용히 마무리되는 멋진 동행이었다.
2017년 3월 26일 오후에
사량도 금평항을 떠나며 – 배종우 -
* 16:40분 가오치 항 도착
16:50분 버스 출발.
버스가 출발을 하니 소세지 사건을 게기로 산내들 노래방이 시작이 된다.
1. 최성환님의〝옥경이〞
2. 공희준님의〝옥경이〞
3. 주연이님의〝우연이〞
4. 58개띠의 전복남님의〝미운사내〞
5. 7공주회의 김옥희님의〝뿐이고〞
성금 모금을 13만원으로 정하니.....
아마도 저녁 식사까지 하고 갈 모양이다.
정원국 산행대장님의 수고로 성금이 제법 모이는데....
본인도 돈을 보태어 줄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6. 정원국님의〝꿈의 대화〞
7. 천태문님의〝하얀나비〞
8. 천태문님의〝홀로 가는 길〞을 들으니
진전에서 차기 밀리다 진북에서는 더욱 차량이 밀린다.
9. 천태문님의〝그대는 모르시더이다〞
10. 김(천)혜숙님의〝해운대 연가〞
11. 김혜숙님의〝찔레 꽃〞을 들으니 비가 내린다.
* 그리고 다음 달 산행예고를 한다.
제64차 4월 4주 일요일(23일) 정기산행
1) 산행지 및 장소 ; 주작산(朱雀山 ; 430m) - 전남 강진군 신전면 수양리
2) 주작산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입니다. 곳곳에 길게 암릉을 형성하고 있어 멋진 남해 조망을 제공하고 산행에 재미를 더하지만 때로 첩첩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으로 위험한 곳을 노출시키기도 하지만, 강진의 산하 풍광은 일품입니다. 옛 부터 이산에는 8명당이 있다고 하여 풍수지리에서 장군대좌, 노서하전, 옥녀탄금, 계두혈, 정금혈, 월매등, 옥등괘벽, 운중복월 등의 8개 대혈이 있는 곳으로 모시고자 하오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 주영기 회장님의 마무리 인사
오늘은 삼계에서 내려 저녁 식사로 국수를 먹는다고 하였다.
18:08분 옥수사우나 통과
18:10분 삼계 도착.
삼계 국수24시에서 저녁 식사 후 각자 집으로....
* 항상 말씀드리듯이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불편하고 기분 나쁜 생각은 떨쳐버리시고.....
아름답고 좋은 감정만 기억해 주시길 바라며
지속적으로 산내들 산악회를 사랑해 주십시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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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필자님의 사량도 칠현산 후기를 읽고, 그날의 행복한 즐건시간들을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산행 행적을 기록해 주시는 감사님께 감사드리며, 늘 좋은시간 되세요~~~
새벽부터 일어나 산악회원님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부회장 겸 총무님에게 감사의 말을 먼저 드립니다.
부회장님의 직장이 어시장이라 우리야 잘 먹고 입도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맛있는 뒤풀이가 제공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ㅎㅎㅎ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한 계절되십시오
주홍씨도 건강하시고 다음 달 산행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