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우도(牛島) 가기 위해서 성산포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도는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 중에 가장 기대되는 곳 중의 하나였습니다.
여객선에 오르고 있는 24회 여러분..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출발 ~~
배가 벌써 우도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도항(港)에 도착하닌 가지각색의 스쿠터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도를 여행하는 방법은 대략 네가지 방법이 있다는데, 스쿠트를 이용하여 총 11.7km의 우도 올레길을
종주하는 방법이 있고, 다음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그냥 도보로 걷는 것, 마지막으로
자동차를 배에 싣고 들어와 돌아보는 방법이 있다는데 자동차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못한 방법이랍니다.
약간의 이슬비가 내려 비 옷 한벌씩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출발하자마지 비가 그치는 바람에 다들 바로 벗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제주도 동쪽의 아름다운 작은 섬, 우도..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지금 다함께 올라갈 해발(?) 132미터의 우도봉이 저만치 보이고 그 아래 검은 해변이
검은 모래로 이루어진 '검멀레해변'입니다.
우도(牛島)는 소가 머리를 들고 누워있는 형태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검멀레 해변 위에 세워져있는 김정(1486~1521)의 우도가(牛島歌) 노래비 앞에서..
우도봉의 높이는 132m밖에 되지 않아서 올라오는데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우도봉 올라가는 이 길은 제주올래 1-1코스로서 바람이 심할 때면 올라가기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세찬 바람이 휘몰아 친다고 합니다.
가랑비가 그치더니 절묘한 해안선의 경계가 또렷이 나타났습니다.
우도봉은 소머리오름, 또는 쇠머리오름이라고도 불리워진답니다..
우도봉 첫번째 등대에서 단체촬영..
설문대할망 소망항아리(백록담) 상(像) 앞에서..
설문대할망은 제주를 만든 최초의 대신이며 제주를 지키는 후호신으로 오백명의 아들을 낳았듯이
건강과 다산(多産)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다시 하산(?) 길에..
그 유명한 우도 서빈백사장에서..
직경 4~5cm 크기의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백사장을 걸으니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게 여간
신기하지 않았습니다.
서빈백사의 아름다운 풍경은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해변가에 즐비한 가게들..
제주도 바람 맞고 자라나는 우도 땅콩.
크기가 작고 고소한 그 맛이 타지역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데 그 땅콩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으면 우도 여행한 보람이 없다할 정도랍니다.
다시 성산항으로 돌아갑니다.
이번에는 아예 객실 한쪽에 성동 24회 자리를 잡았습니다.
몇몇은 어데 갔는지 보이질 않네요.
총무님, 빠진 사람 이름 적어 놓으세요..
여객선 안에서도 졸업 50주년 !!
이번에 2만원짜리 현수막 한 장 만들어 와서 본전 몇배로 건진 듯 합니다.
예정보다 점심식사 시긴이 좀 늦어졌습니다.
저 뒤에 우뚝 솟은 성산 일출봉을 배경 삼아..
제주 성읍 민속마을을 방문했습니다.
단체관광객이 오면 마을 출신의 해설사가 안내를 맡아 마을을 소개하고 또 약(?)도 팝니다.
70년도 초에 처음 제주도에 왔을때 실제로 본 적이 있는 x돼지가 있었습니다.
실제론 x돼지가 아니고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키우는 거겠죠.
민속마을을 빠져나와 다음 행선지를 향합니다.
이번에는 제주도에서 숨은 비경 중의 하나라 일컬어지는 "사려니 숲길" 탐방 코스입니다.
삼나무가 빼곡한 숲길을 따라 다함께 즐겁게 걷고 있습니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말 그대로 치유의 숲이자 힐링 코스입니다.
'사려니'는 제주도 말로 "신성한 곳"을 말한다고 합니다.
사려니 숲길에서
조재선
산자락 치마 펼친 사려니 숲길
산허리 돌아 돌아 안개비 내리네
흐느끼는 비구름 두 발을 묶네
금새우난 길가에 반겨주는 그곳
내 마음 가지 끝에 붉게 타오르고
밤하늘은 찬란한 별빛으로 빛나네
내 마음 숲속에 초록물결 일렁이고
어두운 밤 달빛 되어 깊이 사무치네
꿈꾸듯 다가오는 사려니 숲길
세상에서 멀리 하늘과 맞닿은 곳
영원히 그대와 영원히 그대와 머물고 싶어라
영원히 그대와 영원히 그대와 머물고 싶어라
아~ 사려니 숲길
아~ 사려니 숲길
조재선 시인 - 제주도 출신으로 연세대 이학박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제주문협회원, 한국작사가협회 회원으로 시집 '겨울에 피는 바위꽃', '삶이 고달프면 사랑도 고프다'
등을 출간. 예술 가곡 작시 '가을의 기도' 외 다수, 청향시문학관 대표
제주도 다녀온 며칠 뒤, 신문에 발표된 '사려니 숲길에서'를 읽었다.
마침 사려니 숲을 다녀온 뒤라 사려니 숲이라는 말만 듣고도 감회가 새로웠다.
울산의 서순옥 시인은 이 시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노랫말이 아름다워서 그곳이 가고 싶어진다면 좀 억지같아 보이겠지만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시인의 능력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지금은 초저녁인데 맘만 먹으면 저녁밥은 제주도 가서 먹을 수 있는 멀고도 가까운 거리이다.
제주도를 몇 번 갔어도 정해진 관광코스를 다니다보니 갔던 곳을 또 가고 또 가곤한다. 유명
관광지라는데 내가 가는 코스마다 사려니 숲은 늘 빠져있었다.
꿈꾸듯 다가오는 사려니 숲길
세상에서 멀리 하늘과 맞닿은 곳
'사려니'는 '신성한 숲속'이란 뜻이라고 한다. 언젠가 라다오에서 사려니 숲길에 대해서 잠깐 들은
적이 있다.
'사려니 숲길에서'를 선택하다 보니 굽이 낮은 신발을 신고, 작은 가방 하나 달랑 둘러메고, 어쩌면
고독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혼자 맘껏 힐링의 자유를 누리고 오리라는 계획의 메모리
칩 하나를 추가하는 중이다......
으.. 으.... (-/-)"
24회 여러분들의 웃음소리가 온 사려니 숲속에 메아리 되어 높이높이 올라갔습니다.
오늘의 일과를 숙소로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딱 20여 분 정신없이 놀았네요..
식당에서 저녁 식사..
팬션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성동초등학교 졸업 50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습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그리고 우리 24회 동기생 모두모두의 건강함을 빌며
또한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것을 바라면서,
천만번 또들어도 기분 좋은 말,
"사랑해~~ ♬♪
이번에 또 생각지도 않은 선물이 있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동기생 여러분들께서 십시일반 모은 격려금을 회장, 총무께 전달해 왔습니다.
동기생 여러분들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깊이깊이 새겼습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제주도의 밤이네요..
동기생 여러분, 정말 황홀한 밤입니다.
흥분되는 밤이기도 하구요..
철퍼덕 ~~ !!!
ㅎㅎㅎ ..
친구들의 건배소리와 끝없는 이야기 속에
오늘도 제주도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첫댓글 와이구! 회장님! 2편을 목 빠지게 기다렸습니다.정말 수고하셨습니다. 3편 기다립니다.저 개인적으로 존경함이데이......
우리 제주도 한번 더 갑시다.죽기 전에......
졸업 49주년까지는 괜찮았는데 50주년 넘어가니 와이레 글올리기가 어렵노?
ㅎㅎ... 수고 많으심다^^ 근데 보는 내내 기분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