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찬 전문점 ＃

[주파수]

반찬 전문점 전성시대

식탁에서 친숙하게 접하는 밑반찬에서
집안의 솜씨가 그대로 드러나는 김치,
각종 찌개 재료들, 손님 초대에도 손색이 없는 입맛대로의
요리와 반찬들이 근사한 조명 아래 눈으로 먼저 먹을 수 있게
차려지고 있는 서울시내의 유명한 반찬 전문점들을 살펴보았다.

108가지 반찬집, 목동반찬집

	메뉴	허리우드극장에서 안국동 방향으로 50m
	인기메뉴 Best 3	동치미/각종 전/감자탕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8시｜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02-653-4549

이 곳에서는 108 가지의 반찬을 팔고 있는데, 손대중으로 반찬을 담아 판다. 덤으로 얹어주는 것이 사는 양과 비슷할 정도로 인심이 후하다.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가락동시장에서 장을 본 다음, 오후 2∼3시까지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반찬을 만드느데, 주부들이 저녁을 준비하는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대부분의 반찬들이 팔려 나간다. 요즘 최고의 인기 메뉴는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동치미로, 꺼내놓기 무섭게 동난다. 또 굴무침, 다시마 부각, 감자탕, 해파리 냉채, 황태구이도 잘 팔린다. 다른 반찬집에서 보기 드문 가오리찜도 시가에 제공되며, 갈비찜이나 잔치 음식도 예약만 하면 맞춤요리가 가능하다.

천연 조미료로 만드는, 와우즉석반찬

	메뉴	각종 나물, 조림류 2천원(한 팩)/김치류(1kg) 시가/참기름 1만원(1병)/만두 3천원/사골곰국 3천원/청국장 2천원/추어탕 5천원(3인분)/채소 샐러드소스(1병) 1만5천원
	인기메뉴 Best 3	채소 샐러드소스/갈비찜/만두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031-905-4333

목포 출신인 사장이 맛깔스런 전라도 음식을 집에서 먹는 것처럼 조리한 반찬을 판매한다. 반찬은 ‘김사장표 천연조미료’로 조리하는데, 특히 멸치조미료는 무나물을 만들 때 사용해 산뜻한 맛을 내고, 고기를 잴 때는 천연 해물간장을 쓰면 육질이 연해지며, 해물탕에도 시원한 맛을 낸다. 또 채소 샐러드소스는 과일, 채소, 사이다를 사용해 맛이 깔끔한데,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 나가 부지런한 고객들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식단을 그대로 반영해 김치, 콩장, 육개장, 사골곰국, 건어물 밑반찬은 물론 흰밥과 팥밥, 참기름, 식혜, 청국장, 추어탕도 판매한다. 반찬가게라지만 이곳은 만두가게보다 만두가 더 잘 팔린다. 오후 5시쯤부터 직접 소를 만들고 찹쌀 만두피에 빚어 손님이 보는 앞에서 쪄 준다.

현대백화점 브랜드 반찬, 이소영찬방

	메뉴	생깻잎 장아찌 2천원/양념게장 4천5백원/간장게장 6천5백원/갓김치 1천2백원/깨어채 3천원/호두장과, 더덕장아찌 4천원/명태알조림 3천원/파래, 김무침 2천원/연근, 우엉조림 2천원(100g 단위)
	인기메뉴 Best 3	호두장과/알조림/생깻잎 장아찌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30분｜백화점 휴무일 휴무
	문의	02-599-3287(이소영찬방 무역센터점)

직접 짠 레시피로 갓김치, 파김치 등의 김치류, 취나물볶음, 무청나물 등의 나물류, 명태알조림 등의 조림류, 젓갈류 등 50여 가지의 반찬을 판매한다. 인기 반찬이 따로 없을 정도로 모든 반찬이 골고루 나가는 편인데, 좋은 양념과 재료에 매일 한 번씩 매장을 돌며 맛을 체크하는 꼼꼼함이 맛의 비결이다. 멸치액젓 산지로 유명한 울산 정자리 멸치젓, 진부령 덕장의 황태, 손으로 썰어 햇볕과 바람으로 말린 진안 무말랭이, 인제에서 나는 국산 고춧가루 등 최고의 국산 재료만 사용해 반찬을 만든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특제 소스가 곁들여져 달거나 맵고 짜지 않은 깔끔한 맛이 완성된다. 특히 나물을 볶을 때 사용하는 소스는 기름에 향신료를 넣은 것으로, 향을 돋워 주며 짜지 않게 만든 특제 간장으로 반찬을 만든다.

국내 최초 프렌차이즈 반찬점, 사랑찬방

	메뉴	나물류, 오이지무침, 콩자반 1천5백원/고추부각, 잡채 2천원/생선커틀릿 3천원/동치미 350원/나박김치, 고급 포기김치 5백원(100g)/파김치 8백원(100g)/육개장 2천5백원/조개아욱국 2천5백원/사골곰국 3천원(한 팩)
	인기메뉴 Best 3	사골곰국/나물/총각김치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9시｜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02-2294-5434(사랑찬방 금호점)

한복선 요리연구가와 한스프렌차이즈에서 설립한 국내 최초의 반찬 프렌차이즈 전문점. 재래시장의 반찬가게에 비해 깔끔하고 반찬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도록 청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선보이는 반찬은 김치, 나물류, 건어물 반찬 등으로 겨울철에는 따뜻한 국 종류가 인기다. 특히 사골곰국과 조개아욱국, 육개장이 잘 나가는데 국 종류와 조림류, 절임류는 본사에서 매일 아침 배송된다. 나물류나 간단한 볶음류 재료도 모두 본사에서 보내 오면, 아침에 조리해서 내놓는다. 가장 붐비는 시간은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로, 전업주부 60% 정도, 맞벌이부부 30%가 주를 이룬다. 그날 남은 반찬은 다음날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저녁 7시쯤 남은 반찬을 세일해 알뜰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임금상에 올리던 궁중 반찬을 맛본다, 지미재

	메뉴	인삼섭산적 4천5백원/호두땅콩정과 4천2백원/이색뱅어포 5천원/진미채도라지무침 3천2백원/궁중마른찬 5천원/표고장아찌 3천2백원/해물잡채 2천5백원(100g 단위)/궁중복쌈장 1만8천원∼4만4천원/궁중약고추장 2만2천원∼5만8천원/신선로 3만원(용기 대여) 13만원(용기 판매)
	인기메뉴 Best 3	표고 장아찌, 해물잡채, 도라지 강정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연중무휴
	문의	02-575-3987(지미재 도곡점)

궁중음식 기능 보유자인 황혜성 선생의 궁중반찬 전문점. 이곳의 반찬은 자연적인 맛, 순수한 맛을 잘 살려 다소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선보이는 메뉴는 15가지 정도로 인삼섭산적, 향더덕구이, 도라지 강정, 장조림, 표고 장아찌 등이 도자기에 정갈하게 담겨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먹고 싶은 반찬을 고를 수 있다. 선택하면 포장용기나 비닐봉지에 넣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진공 포장을 해 주기 때문에 깔끔하고 음식 냄새도 나지 않는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입맛 돋우는 특별한 찬 두서너 가지로 한 끼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정성이 듬뿍 담긴 반찬을 선보이고 있다.

반찬가게의 원조, 은마아파트 상가, 진수성찬

	메뉴	김치류(겉절이, 파김치, 갓김치, 깍두기, 동치미) 5천원(한 근)/전류 3천원/팥죽, 호박죽 3천원/육개장, 선지국 3천원/된장찌개 재료 4천원/부대찌개 재료 6천원/만두 6천원, 1만2천원/주문도시락 5천원∼1만5천원/그 외 메뉴는 1천원∼6천원
	인기메뉴 Best 3	코다리 조림/호박죽, 팥죽/김치류
	영업시간	오전 7시∼저녁 9시｜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문의	02-566-7546

맛있는 반찬가게와 음식점들이 몰려 있기로 유명한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상가에 반찬가게 원조격인 ‘진수성찬’이 있다. 20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은 아직도 새벽 시장을 직접 본 후 반찬을 바로바로 만들기 때문에 재료가 신선해 더욱 맛있다. 또 김치나 장아찌류도 전쟁하듯 많은 양을 담그는데 시골집 찬처럼 맛깔스럽다. 가장 바쁜 시간은 저녁식사를 앞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반찬 뿐 아니라 잔치 음식이나 예물 음식, 도시락 주문도 받고 있다. 잔치 음식 중에는 특히 돌잔치 음식을 주문하는 주부들이 많으며, 도시락은 하루 평균 100개 이상 주문 판매한다. 반찬 외에도 직접 만든 만두, 호박죽이나 팥죽이 맛있어 금방 동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