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8일 월요일
빈 깍지 고목,봄바람의 위로
늙고 늙은 나무 봄부터 품어왔던 씨앗들 다 떠나보내고
빈 깍지. 빈 가슴으로 서있다.
떠나간 아이들 그 여린 것들 추운 겨울바람 그을 곳을 찾기나 했는지
봄이 오면 제 스스로 껍질을 깨고 뿌리 싹 틔울 수나 있을라나
너무 일찍 떠나보낸 건 아닐까
늙고 늙은 나무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 둘 떠올리며 빈 가슴으로 서있다.
겨울도 끝자락 찬기 가신 바람이 고목의 어깨를 토닥이며 스쳐간다.
~편집국
2019년 1월 21일 월요일
빛 그림자 그리고 이야기
죽은 것은 산 것을 부축한다
다 살고 보니 알겠더라고 불행과 고난도
잠시라는 걸
그래 잠깐만 눈을 감았다 뜨면 돼
죽은 나무가 산 나무를 부측하고 있다
학교 정문 앞
언제 베어졌는지 모를 소나무
자신의 가장 굵은 가지 하나 잘라 쓰러질듯
허리 굽은 소나무를 떠받치고 있다
불현 듯 떠오르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의 아버지 어머니 당신들의
부측 덕분에 바람 불고 황사도 뿌연 날
그나마 이만큼 지탱하고 삽니다
~~편집국
2019년2월 11일 월요일
길들여진 것과 길들여지지 않은 것
나무 두 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하나는 가지치기를 했고
다른 하나는 그냥 놔둔 것이다
가지치기한 나무는 억지스럽다
굵은 가지가 잘려 하늘로 뻩어갈 수 없으니
겨드랑이쯤에서 작은 가지들이 아우성이다
사람 손 타지 않은 나무
얼마니 자연스럽게 하늘 향해 손을 뻔던가
우리 생각을 통제하지 말아요
그냥 내버려둬요 ~핑크 플로이드 중에서
2019년1월 1일 화요일
방송대의 교훈
방송대에 교훈이 있었던가?
홈페이지를 뒤졌다 없다
열린 교육 평생 교육만 있다
교훈이란 그 학교의 교육 지향점이 아닐까?
저렴한 학비 꿈을 이루는 학교 가 방통대의 건학이념이고 교훈일까?
교훈을 찾아 돌아다니다 드디어 보았다
중앙 도서관 앞 화단에 쓰러질 듯
서있는 푯돌
견리사의 견위수명
이로움이 있을 땐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태로움에 마주치면 명을 바쳐라
공자가 한 말이고
안중근 의사가 남긴 말이다
2018년 12월 10일 월요일
인형들의 꿈
밖은 어떤 세상일까?
인형뽑기방 투명 플라스틱 세상에 갇힌 인형들이 다른 세상
새 세상을 꿈꾸며 웅크리고 모여 있다.
그러나 갇힌 세상에서 꺼내줄 구원의 손길은
오지 않고 기나긴 기다림 여기서 나가면 한번 멋지게
살아보고 싶어 서로 속삭이고 위로하며 언제 올지 모를
윙윙윙 뽑기 크레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2018년 11월 26일 월요일
겨울나기 준비
겨울을 나려면 기억을 버리고 몸집을 줄여야 한다.
움켜쥐고 있었던 기억
그것이 아름다울수록 버려야 한다,
푸르던 여름의 기억
예쁘기만 했던 꽃과 단풍의 기억
화려했던 기억을 버리고 나면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꽃과 잎 다 떨궈 초라한 모습의 길가 나무
그 나무가 초라한 게 아니라
보는 사람은 화려한 기억을 못 떨치고
초라해진 탓이다.
겨울을 버티고 건너면 또 다시 화려한 꽃과 녹음의 때가 오리니
2018년 11월 19일 월요일
어미 분꽃의 새끼 사랑
목숨 다 한 분꽃이 말라비틀어지도록 꽃대궁에 매달려 있다.
제가 낳은 씨 채 여물지 못 한 여린 씨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뎌내려나
안쓰러워 차마 돌아서서 지지 못하고 있다.
어미의 새끼 사랑이야
사람이든 짐승이든
한낱 길가의 잡풀이든 다를 리가 있을까
~~ 백수옥 청소년4학년 학우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담쟁이 덩굴과 갈림길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아파트 담장을 오르던 담쟁이덩굴 한쪽은
퍼렇게 살아 담 넘을 기세고
한쪽은 낙엽이 져 갈색 주검이다.
뿌리에선 둘이 한 몸
뿌리께 어디 무슨 마음의 병이 든 걸까?
나는 지금 어느 줄기를 살아가고 있는가
한참을 쪼그려 앉아 있었다.
물론 별 뾰족한 담이 나올리는 없었다.
~~~ 이정희 교육4학년
2018년 9월 10일 월요일]
공부는 확실하게! 잔은 평등하게 !
무더웠던 8월 남양주 구리 학생회 주최로 호프데이가 열렸다.
재학생과 동문들이 참석한 자리인 만큼 협동심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지역 관계기관장을 초청해 앞으로의 관계 협력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음식과 음료 그리고 안주를 판매한 후 재료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남양주와 구리시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했다.
몇 년째 해온 행사다.
방송대 축제이기도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단합의 자리이기도 한만큼 뜻 깊고 새롭다.
앞으로도 따뜻하고 풍성한 호프데이가 되길 바란다.
~~이경미 경영 4학년
2018년 9월3일 월요일
금손 따라잡기
아기싱어 뚜루루뚜루 아이들도 흥얼거리던
핑크퐁의 동요 상어가족 환경 학습구성을 생각하다가
아이들의 흥미를 고려해 상어가족 캐릭터를 만들어 보았다
싱크로율 99.5% 그 비법은 라벨지에 있다.
원하는 그림의 사이즈를 정해서 라벨지에 출력한다.
그리고 펠트지에 붙여 테두리를 따라 오린다.
마지막으로 조각들을 맞게 붙이면 끝!
프리스타일도 좋지만 솜씨가 없어서 늘
이런 방식으로 환경을 구성한다.
가렌드 이름머리핀 환경판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교사들도 알고 있겠지만
앞으로 현장에서 일할 교사에게는 꿀팁이 되길 바라며
현장에 있는 교사들과 예비 교사들 화이팅!
~~ 신은경 유아4학년
2018년 8월 27일 월요일
기차 여행이 추억
아이들과 기차여행을 떠났다.
울산에서 부산 순천 여수 전주를 거쳐 군산까지 일정이었다
나홀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니 괜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재밌어서 집에 가기 싫다고 할 정도였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강요하는것 보단
여행 경험을 선물해주는 것이 어떨까?
배움은 즐거움에서 비롯된다
기계처럼 다녔던 나의 이전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배우고 싶어서 입학한 방송대에서의 배움은 남다르다
아이들에게도 여행은 인생을 배우는 최고의 교과서일 것이다.
~~남궁은 청소년 3